방명록 (GuestBook)
-
날 2005/01/12 02: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맨날 이름 쓸라 그러면 뭐라 쓸까 고민되는군^^; 이제 날로 고정. 채식에 대해서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볼께. 뭐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그러니까 대부분의 채식주의 관련 책들은 아래 논지들에 피와 살과 통계를 붙여놓고 있거든.
채식을 권하는 논지는 몇 가지로 정리되는데,
1. 건강에 좋다 : 요새 채식이 유행하는 이유. 다소 막연하고 정신적인 이유들이 많음. 무조건 오래 살고 싶다는 자본주의적 강박에 대한 비판은 별도로, 그 근거는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절에서 경험도 조금 있고 해서. 그렇지만, 요새 유행하는 웰빙 붐과는 별도로 채식주의의 전통은 아래 거론하는 이유때문에 계속 지속되어 왔다고 생각.
2. 정신적인 이유 : 고기를 먹으면 다혈질에 공격적이 된다는 것. 1번 3번과 연결되는데, 경험적으로 나도 동의. 하지만, 채식주의를 하나의 운동으로 생각한다면 담론을 다소 정교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분. 막연하고 맹목적인 이분법과 신비주의로 다소 침윤되어 있다고 판단.
3. 인도적인 이유 : 척추동물은 고통과 공포를 느끼므로 안먹는다. 이런 이유를 드는 사람들은 상당히 스펙트럼이 넓은데, 인도적으로 키워서 인도적으로 죽이는 동물은 먹는 사람들부터, 오징어, 조개같은 무척추 동물부터 먹는 사람들, 극단적으로 풀만 먹는 사람들까지 있음.
4. 생태적인 이유 : 소의 방목이 원시림을 파괴하는 주원인인데다가, 소 한마리 먹이는 곡물을 16명의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통계가 있음. 축산폐수는 강 오염의 주범. 소와 돼지를 먹이기 위해 제 3세계 민중들이 스스로 굶으면서 사료작물을 생산하고 있음. 그리하여 생산된 육류는 북반구에 대부분 분배됨. 정량적인 통계에 기대고 있는데, 통계 자체에 논쟁이 있는데다가 정량적인 분석에 기대고 있어 안먹으면 안키울거다는 다소 평면적인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문제가 있음.
5. 그러니까 종합적 논리 : 1,2,3,4 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논리. 근본주의적이라 해야하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세계의 모순을 정화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하는 논리.
음, 졸리는데 일단 정리해봤음. 여긴 눈 많이 오신다...^^ -
해미 2005/01/11 14: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설 연휴에 지리산을 가는 모양일새... 간장오타맨의 블록을 보니 야간산행을 동반한 코스인것 갔더만... 난 그때 아마 제주도에 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작년... 딱 그 시기에 눈 엄청온 지리산을 종주한 기억이 있지. 혹시 장비나 필요한게 있음 언제든 물어봐주시게. 무료 대여 및 조언 가능!! 내가 보기에 헤드랜턴과 스패치, 아이젠 등은 꼭 챙겨야 할 것으로 생각됨. 날이 추우니 소주도 넉넉히 챙기는게 좋을 거구... 필요하면 버너, 코펠, 가스도 있고, 고어텍스 자켓등도 빌려줄 수 있을 듯...(한라산 가는데는 그런 장비 안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