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고 싶다.

2011/06/21 23:15

 

1. 개인적으로 핸드폰 판매 상사에 세 번을 사기를 당했다. 사무직을 구한다 해서 갔다가 영업 시키고, 월급이 그 다음달 나온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며 직속상사가 말해 준 월급체계는 진실과 너무나도 달랐다. 이런 상황에 회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바로 때려 쳤다.

 

2. 이후 3개월이 지났다. 우선 아직까지 일자리를 잡지 못한 게 상처이며 그 곳에서 재촉해서 만든 세컨드 폰 요금도 못 내고 있고 핸드폰 기기값이 50만원이나 남은 게 손실이다. 정신적, 물질적인 괴로움에 하루 하루 버티기 너무나도 힘들다. 정말 타고 있는 버스가 그 사무실 부근을 지나가기만 해도 육두문자가 절로 나온다.

 

2. 그만 두었을 때 한창 4․27재보궐 선거시즌이었다.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선거에 나와 선본에서 활동하며 잠시 실업의 아픔을 잊으며 살았었다. 2011년 상반기를 보내며 가장 행복했던 때가 아니었을까? 근데 선거가 끝나며 잠시 잊고 있었던 현실이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처럼 순식간에 다가왔다. 덕분에 그에 대한 중압감은 사채의 이자만큼 커져만 갔다. 그런데 지금 이 시간도 백수 신세니 성격 파탄 안나고 어찌 살까?

 

3. 워크넷,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내보고 고용지원센터에서 하는 단기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받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 되진 않는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부모님 보기 창피하고 여자친구에게 떳떳하지 못한 이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4. 처음 다짐과는 달리 NGO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내가 직책을 맡았던 첫 번째 공간이었지만 많은 이유들로 상처를 받고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아 독립된 사회인으로서 첫 일터로 삼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찬밥, 더운밥 따질 상황은 아닌 거 같다. 4대보험이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아야 하는 데 그까짓 과거가 대수랴. 불러만 주이소. '견마지로' 라 뭔지 보여줄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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