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방지 숙취해소법

2008/09/04 08:12 생활감상문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띵하고 속이 좀 미슥거릴 때,

즉 숙취가 조금 무거워 술병이 날락말락할 때....  

얼른 밥을 조금 먹는다. 약간 짭짤한 반찬과 함께.

밥을 물에 말아 장아찌와 먹을 수도 있고,

된장찌개나 다른 국물에 몇 숟갈 뜰 수도 있다.

누룽지나 찬밥을 끓여 먹을 수도 있지만...

이건 끓이는 동안 숙취가 술병으로 진화할 수 있으니까

직접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뭐가 좀 들어가면...

위가 그 아이들을 내려보내느라고 햐향 운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래서 상승하는 것들을 같이 내려보낼 수 있고...

찬 기운의 술이 들어가 굳혀 놓은 위장이 가벼운 운동으로 풀리면서[解腸]

머리가 띵한 것도 점차 가라앉는다.

 

이러다 점심때쯤 뜨거운 국물로 2차 해장 들어가주시면 오케이.

아침과 점심 중간에 생약 성분 소화제나 칡즙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주의

술을 적당히 먹었을 때만 통하는 방법이다.

너무 많이 마신 날은 마시는 동안이나 자는 동안

이미 술병이 났기 때문에 괜히 뭘 먹었다간 제대로 게워 내는 수가 생긴다.T T

 

 

뭐 그렇게 사는 게 힘들다고... 이러고 있는 건지.

일단 복잡하고 압박 오면, 잠을 안 자던지, 술을 먹던지, 땡땡이를 쳐놓고는...

몸은 망가뜨리고, 시간은 낭비해 버리고, 줍지도 못할 말들에 혼자 낯 뜨거워하다...

저질 체력에 초조한 마음에 부족한 시간에 쫓기고 후달리며 초를 쳐야 겨우겨우 앞으로 나가는 거...

이런 거 이젠 그만 하자고 몇 번이나 다짐하고서도...

나는 여전히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아아, 정말 지겹다. 나도 이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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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08:12 2008/09/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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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이  2008/09/04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술 안 깬다고 저런 거 써놓고 나가서... 저녁에 동맥경화 사장님 대신 흑장미로 소주 거의 한 병 마시고... 완전 웃기다.ㅎㅎ
  2. 빨간뚱띵이  2008/09/0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해장스타일이시군요. 아침엔 된장국이나 된장찌개가 좋아요~ ㅋ
  3. 강이  2008/09/05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뚱띵이 님/네. 그걸 아는 데 주력(酒曆)이 4년이나 걸렸지 뭐에요^ ^
  4. 젊은바다  2008/09/05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살짝 먹는 거 좋구요.... 출근 길에 일찍 문연 포장마차나 분식점 있으면 오뎅 한꼬치에 국물 한 컵.... 좀 더 빨리 몸을 추스릴 수 있을 꺼예요....
  5. 강이  2008/09/06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바다/제가 좀 곱게 커서... 빈속에 오뎅국물은 너무 자극적이라 못 먹는답니다.- -;; 다행히 어제는 오전 10시쯤에 정신이 들었죠. 일이 많아서 아프면 안 되는데... 뭐 이런 생각이 있어서 공연히 아침에 혼자 성질 낸 거에요. 사실은 별로 힘든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