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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희망 - '생동하는 연대'를 위한 여덟가지 아이디어
강수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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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9,000 원 판매가 - 7,650 원 할인폭 - 1,350 원(15% off) 마일리지 - 3% (229원) 통상 48시간 이내 준비 가능
2001년 1월 31일 / 277쪽 / 136*215 ISBN 898810529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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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독자서평 1개
리뷰
책소개
IMF 이후 우리 사회의 노동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노동 운동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구조조정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자본과 정부에 맞서 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노사관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저자 강수돌 교수는, 노동운동의 위기 속에서 '노동조합'이라는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그곳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자는 위기의 원인을 억압적 정치 체제나 시장 만능주의와 같은 거대담론에서 찾기 보다는 논의의 생산적 진전을 위해 노동 주체에게로 시각을 집중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여러 노동월간지(「민주노동과 대안」,「노동전선」,「연대와 실천」,「노동사회」,「현장에서 미래를」)에 실린 생생한 현장 기록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성공사례들은 모두 '자기 조직화'와 '생동하는 연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동하는 연대란 노동을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간의 실질적인 연대를 지칭하는 개념인데, 예를 들면 조직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 평조합원과 노조간부,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 우리 노동자와 이주 노동자, 본사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들간의 지혜로운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이 책은 IMF 이후의 변화된 노동운동의 조건과 상황을 현장을 중심으로 살펴본 뒤, 그 극복 방안 역시 현장으로부터의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추출해 제시하는 셈이다. 저자의 이와 같은 '노동주체중심'의 시각은 노동운동의 당면 과제를 현장의 생동감과 더불어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1. '내가 하면 진리, 남이 하면 사이비'라는 의식을 버리고 따뜻한 조직을 만든다. 2. 노동자는 스스로 결정한 것만큼 행동하므로, 현장 토론을 활성화한다. 3. 독자적 자율 역량을 강화하여 운동의 독재를 막는다. 4. 아래로부터의 운동이 힘의 원천임을 인식하여 지도부에만 기대지 말고 기층이 지도부를 움직이도록 한다. 5. '남의 일도 내 일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에서 작지만 아름다운 풀뿌리 연대를 강화한다. 6.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한다는 자세로, 싸울 때는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 7. 위계와 차별은 자본의 얼굴이므로, 운동 내부의 계급과 차별을 철저히 없애야 한다. 8. 경쟁력 중심이 아니라 '삶의 질'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해 운동의 비전을 공유한다. |
저자소개
강수돌 -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영학(노사관계)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1995~1997)을 거쳐, 2004년 현재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책으로 <강수돌 교수의 나로부터 교육혁명>, <외국인 노동자의 일터와 삶>(공저), <노사관계와 삶이 질>, <노동의 희망, 생동하는 연대를 위한 여덟 가지 아이디어> 등이 있고, 옮긴책으로 <세계화와 덫>, <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공역), <팀 신화와 노동의 선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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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동아일보 : 저자는 이같은 결론을 이론적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노동운동 현장의 성공 사례에서 추출했다. 이 책은 실제 노동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다시 대안을 내놓은 노동운동의 실전 지침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 노동의 희망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자본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대안 사회의 창조를 꿈꾼다. - 서정보 기자 ( 2001-02-03 )
한겨레신문 : `이 시대에 노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경영학자로서는 독특하게 노동운동에 깊숙히 관심을 기울여온 강수돌(40) 고려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노동의 희망>에서 이런 물음을 던지고는 그 답을 `생동하는 연대'의 실천에서 찾고 있다. 그가 노동주체들의 진짜 연대로 일컫는 `생동하는 연대'란 달라진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본-노동환경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과 노조간부, 여성과 남성, 한국과 외국노동자가 경쟁과 분열을 넘어 `더 큰 자아'로 뭉쳐야 한다는 희망을 담은 개념이다. - 오철우 기자 ( 2001-02-05 )
한국경제신문 : 강 교수는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과 그 극복을 위한 실마리가 노동 주체 내부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노동자의 의식 속에 '지배논리의 내면화'가 진행되는 문제를 꼬집는다.
- 장규호 기자 ( 2001-02-08 )
한국일보 : 저자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간의 다양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따뜻한 조직을 만들자''현장 토론을 활성화하자'등 노동자들의 '생동하는 연대'를 위한 8가지 방법을 내놓았다. 동료가 강제퇴직 당하는 것을 그저 바라봐야 했던 사례 등 구체적 노동현장에서 논의를 출발시킨 저자의 시각이 새롭다. ( 2001-02-02 )
인터뷰
한겨레신문 : “노동하는 사람들이 권익을 찾고 당연히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도 사회·경제적 조건은 점점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강 교수는 “외부 여건 외에 노동자 개인과 조직 주체의 내면에 있는 문제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기회가 닿아 본격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여 동안 그는 2년 반 분량의 5개 노동잡지에 실린 현장노동자들의 글을 집중 분석해왔다. - 오철우 기자 ( 2001-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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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독자평점독자서평 1개
이 책은 노동운동에 대한 분석이지만 비단 노동운동만이 아니라 사회발전을 위해 애쓰는 이들 모두가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다. 부의 집중이 당연시되는 세상에서 그러한 논리에 물들게 되면 더이상 그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게될 것이다. 노동운동이과거에 비해 조직화가 떨어지는 원인을 노동운동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생산적인 진전을 위해 주체에 대한 분석으로 찾는 이 책은 운동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현재의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기조직화와 생동하는 연대를 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생동하는 연대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인 8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냥 제시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례들을 분석한후에 도출한 것이기 때문에 잘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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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본문읽기
펴내면서 - 노동의 위기를 노동의 희망으로 중에서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을 통해 공고화된 자본주의 경제는 간헐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진을 거듭해왔다. 본격적 자본주의가 전개된 3백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일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연관성을 강화하는 경향이며, 둘째는 수많은 기업들간의 경쟁 속에 독점화 경향이 관철된다는 것이고, 셋째는 실물 자본과 화폐 자본 사이의 괴리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넷째는 세계적 경쟁과 독점의 강화 속에 노동의 하향 평준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성들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암시하는가? 나는 이것을 두 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하나는 자본이란 처음부터 세계 자본의 특성을 지녔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자본의 위기가 노동의 위기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자본이 처음부터 세계 자본의 특성을 지녔다는 것은, 자본의 부단한 증식을 위하여 세계적 차원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필요조건으로 된다는 것이며,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역사는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 과정을 내포하고 있다. 과거 식민지 개척물결과 제국주의적 침략사는 물론, 현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이 이러한 세계 자본으로의 자본의 특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드러내준다고 본다.
자본의 축적 위기가 노동의 위기로 전가되는 것은 논리적인 측면보다도 현실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과잉 투자, 과잉 축적의 결과 자본이 인수나 합병 등 자기 정리 과정을 통해 노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량 해고와 대량 실업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자본의 자유를 위하여 노동의 자유를 극도로 업악하는 것이다. 국제적 노동력 이동에 대한 통제는 자본의 무한한 자유와 잘 대비된다.
또한 외자 유치를 위해 대부분 나라에서 추진되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와 노동권 억압은 자본의 노동력에 대한 지배력을 극도로 강화시키고 있다. 셋째로는 실물 부문에서의 이윤율이 경향적으로 저하되고 축적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뭉칫... 본문 읽기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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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펴내면서 - 노동의 위기를 노동의 희망으로
Ⅰ. 무엇이 문제인가
1. 서론 : '노동운동의 위기'
2. 위기적 징후들
Ⅱ. 위기의 거시적 배경
1. 신자유주의 세계화
2. 구조조정 프로그램
Ⅲ. 네 가지 위기
1. 조직화의 위기
2. 현장 권력의 위기
3. 지도력의 위기
4. 이념의 위기
Ⅳ. 올바른 대응을 위한 현실사례 탐구
1.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2. "노동자는 연대를 통해 아름다워진다"
3. '희생양 찾기'를 중단해야 한다
4. '경계선 넘나들기'가 필요하다
5. '발상의 전환'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이 절실하다
Ⅴ. '생동하는 연대'를 위한 여덟 가지 아이디어
1. 따뜻한 조직을 만든다
2. 현장 토론을 일상화하자
3. 독자적 자율 역량을 강화하자
4. 지도부에 기대지 말고 기층이 지도부를 움직이자
5. 작지만 아름다운 풀뿌리 연대를 강화하자
6.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자
7. 운동 내부의 계급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
8. 운동의 비전을 공유하자
보론 - 독일 노동조합의 위기와 구조혁신 논의
참고문헌
* 이 글은 빼미님의 [“총파업 이번엔 정말 잘되겠습니까?”]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열린우리당의 근로자파견법 개악을 막기 위한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의 총파업결의를 보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비정규직문제가 정말로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주노총 이수호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위원장이 열린우리당의 근로자파견법 개정안 국회상정시 공동총파업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각 단위사업장에서 비정규직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된 것 같고.
버스사업장에서도 계약직(촉탁)이나 연봉제 기사 등 비정규직문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의 버스체계 개편방향 중 고용관계대책으로 연구용역 중인 쌍봉우리제, 파트타임제가 실시되면 정규직 운전기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우선 문제제기 차원에서 민주노총 노동자학교 교재에 실린 참고자료를 첨부한다.
민주노총 노동자학교 교재
참고자료
차별과 분열을 넘는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 과제
1. 비정규 노동자 규모 및 실태
1) 비정규직 노동자의 개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에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도 ‘정규 노동의 전형적인 특징을 벗어 난 모든 고용형태를 의미한다’는 식으로 가능할 뿐이다. 그렇다면 정규직 노동자의 특징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가) 일반적으로 들고 있는 것을 보면
- 첫째, 기간을 정하지 않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 제30조에 따라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노동자에게 중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정리해고의 요건을 충족한 경우)가 없는 한 해고 할 수 없고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된다. 이것이 정규직 노동자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근로계약의 기간을 정하고 있는 경우가 바로 계약직, 임시직, 일용직 노동자이다.
- 둘째, 근로조건등 노동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사용자가 근로계약 체결의 상대방이고 중간에 다른 자가 끼어서 착취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규직 노동자는 그 사용자를 상대로 노동3권을 행사할 수 있다.
▷ 노동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사용사업주(원청회사, 건물주, 사용업체등)가 있으나 근로계약의 상대방은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파견사업주(용역업체, 하청회사등)와 맺고 있는데 판례상 파견 사업주만이 노동법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는 구조이다. 파견, 용역, 시설관리, 사내하청 노동자가 그 예이다.
- 셋째, 사업장 내에 정하여진 소정근로시간에 따라 전일제(full-time)로 근무한다는 점이다. 즉 근로기준법이 정한 1일 8시간, 주 44시간 내외의 근무를 하는 것이다.
▷ 이보다 1시간이라도 짧은 시간을 근무하는 단시간(시간제) 노동자(아르바이트, 파트타임등)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근무시간은 정규직과 거의 동일하면서 명칭만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으로 하여 여타 근로조건을 차별 적용하는 명복상 단시간 노동자가 많다.
- 넷째, 사용자와 위탁, 도급등이 아닌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법적으로 근로기준법이 당연히 적용된다. 그리고 임금수준도 근속년수와 기술에 따라 통상 월급제로 지급되는 형태를 띤다.
▷ 사용자와 위탁계약, 운송도급계약등을 체결하고 개인사업자로 되어 있으며 일한 부분에 대하여 성과급(수수료, 운반료등)형태의 임금이 지급되는 특수고용형태 노동자들이 있다.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습지교사, 지입차주겸 운송기사, 보험모집인, 텔레마케터등이 있다.
나) 두가지 이상의 특징이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 비정규직 형태 중에 두가지 이상의 특징이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기간을 정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예) .레미콘 지입차주겸 운송기사 - 1년 단위의 운송도급계약
.파견노동자 - 1년 단위 파견근로 계약
.한솔교육 같이 직영이 아닌 대리점에 소속한 학습지교사들은 특수고용형태, 계약직, 파견용역의 3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 비정규직은 계약직에서 파견용역이나 아니면 특수고용형태로 다시 비정규직화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예) 한통계약직 -> 도급업체에 소속 된 노동자로 전락
2) 비정규직 규모 및 노동조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00년 8월 발표 기준)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 758만명(58.4%), 정규직 539만명(41.6%)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의 특징을 보면
- 비정규직은 노동시간이 정규직보다 길지만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 사회보험가입률이 정규직 74-91% 비정규직 22-25%
- 근로기준법상 퇴직금->시간외수당 ->유급휴가->연월차 적용률이 정규직은 73-90%, 비정규직 16-23%
- 가장 큰 문제는 고용불안,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하고 단결권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것이다.
3) 비정규 노동자 증가현황(정부 발표 임시․일용직 기준)
가) 한국의 노동시장은 경직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유연화 된 것이 문제이다. 이미 70년대부터 40%를 유지하였다.
년 |
1970 |
1980 |
1990 |
1995 |
비정규직 비율 |
40% |
35.7% |
45.8% |
41.9% |
나) IMF사태를 겪어면서 비정규 노동자는 급증하였으며 2000년에는 50%를 넘어섰다.
년 |
1997 |
1998 |
1999 |
2000 |
비정규직 비율 |
45.9% |
47.0% |
51.7% |
58.4% |
다) 중소, 영세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계속 늘어나며, 비정규직의 비율이 매우 높다.
사업체규모 |
1990 |
1997 |
1998 |
영세규모사업체(5-49인) |
31.8% |
42.2% |
43.7% |
중소규모사업체(50-299인) |
33.6% |
32.4% |
31.4% |
대규모사업체(300인 이상) |
34.6% |
25.4% |
24.9% |
사업체규모 |
|
상용직 |
임시직 |
일용직 |
1-9인 |
20.3% |
50.8% |
28.9% | |
10-19인 |
51.5 |
32.9 |
15.5 | |
20-49인 |
66.9 |
23.2 |
9.9 | |
50-299인 |
80.4 |
14.1 |
5.4 | |
300인 이상 |
88.3 |
7.6 |
4.2 |
라) 여성노동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은 70%에 이르고 있다.
|
|
상용직 |
임시직 |
일용직 |
성별 |
남성 |
61.0% |
25.0% |
14.0% |
여성 |
31.0% |
46.0% |
23.0% |
마)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월등히 높다
업종 |
도소매음식숙박업 |
금융보험업 |
제조업 |
임시직 비율 |
75.5% |
42.5% |
40.7% |
* 제조업의 경우에 많이 있는 사내하청, 외주용역 등은 이 통계에서 누락되어 있음. 이들을 합친다면 제조업의 경우에도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됨
2. 비정규 노동자 증가의 원인
1) 신자유주의 고용 유연화 정책이 비정규직 증가의 근본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원인이다.
- 노동 불안정화의 심화, 즉 비정규 노동자의 증대는 기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전략적․조직적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 70년대 말 80년대 초 자본 축적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본은 신자유주의로 무장하여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투쟁의 성과물을 빼앗아 가기 시작했다. 즉 노동자가 투쟁속에서 획득한 성과물에 대한 회수를 통한 이윤 증대로 자본 축적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자본의 전략은 중층적․위계적 원-하청 생산체계를 통한 간접고용과 노동력 사용의 유연화(임시, 일용, 계약, 단시간노동 등)를 통해 생산비용과 임금비용을 절감하여 이윤을 극대화하는 고용 유연화 정책으로 구체화되었다.
- 자본은 노동자를 포섭-관리-배제층으로 나누어 노동자에 대한 지배와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즉 소수의 노동자만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자본에 협력하게 하는 포섭 노동자(골드칼라)와 일정한 수준의 배제된 노동자(실업자), 자본의 필요시 고용했다가 언제 던지 해고 할 수 있는 관리하는 노동자(비정규직)로 나누어 노동자 내부의 경쟁을 격화시킴과 동시 전체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2) IMF 구제 금융 사태 이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감축 이후 노동력 사용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급격히 증대시켰다.
- 1997년 경제공황을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수탈의 강화를 통해 극복하기 위해 자본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자행했다. 그리고 정규직이 정리해고된 자리에는 대부분 비정규직이 채워졌다.
- 비정규직의 증대가 노동조합의 투쟁력과 계급적 단결의 약화로 나타나자 자본은 노동자에 대한 통제와 지배를 강화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회수를 위해 비정규직을 급속하게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3.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가 노동자(노동운동)에 미치는 영향
1) 노동통제의 내면화 및 구조화
- 그동안 노동자 내부를 분할해왔던 산업부문, 기업, 지역, 직종, 성 등의 차이로 인한 이질성과 차별이 온존하는 상태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할이 재차 이루어짐.
- 또한 동일한 기업과 직종, 지역과 성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짐으로 인해 노동자내부의 차이와 이질성이 더욱 공고히 됨과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
- 이로 인해 노동자 내부 경쟁과 갈등이 심화되고 노동자 내부의 계층화가 강화됨. 이는 자본에 의한 노동자 분할과 차별의 구조화․제도화, 노동통제의 내면화와 노동자 전체의 계급적 단결과 투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임.
2) 빈곤화
- 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정규직까지 포함한 노동자 전체의 노동조건이 악화, 하향 평준화되는 빈곤화를 초래할 것임.
- 노동계급의 경제적 빈곤화는 육체적․정신적 피폐화를 초래할 것임. 이러한 빈곤화와 피폐화는 개별화․파편화를 초래할 것임.
- 특권화된 극소수 상층 노동자와 배제된 다수의 노동자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임.
3) 조직률 하락과 노동자의 정치․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의 약화
- 89년 이후 조직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
․조직률 변화 추이 : 89년 18.6%-> 95년 12.7%->97년 12.2%->99년 11.2%
․노조 조직대상에서 누락되어 있는 특수고용직, 공무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조직률은 한자리수라 할 수 있음.
- 사업체 규모별 조직률은 1000인 이상은 70%대, 50인 이상-1000인 이하는 20%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50인 이하 사업장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대략 44%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직률은 2%도 되지 못하고 있음.
4) 노동운동의 무력화와 민주노조운동의 변질
- 사업장 내부에서 비정규직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노동조합이 비정규직과 함께 조직되고 투쟁하지 않으면 현장 권력을 자본에 빼앗기면서 현장 조직력과 투쟁력의 붕괴로 이어질 것임. 이는 노동조합의 파괴와 무력화로 이어지면서 점차 투쟁의 성과물을 빼앗기게 될 것임.
- 자본과 권력과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발전해온 민주․자주․전투적 노동조합운동이 자본에 포섭되어 자본의 하위 파트너화, 폐쇄적이며 특권화된 노동조합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 못함. 이로 인해 민주노조운동(민주노총)의 계급적․대중적 토대와 전계급적 대표성 상실로 나아 갈 것임.
5) 정치세력화와 산별노조 건설의 좌절 혹은 변질
- 역사상 산별노조 건설은 노동자내부에서 다수를 이루면서도 무권리, 미조직 상태에 놓여 있던 반숙련, 미숙련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권리를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건설됨.
- 산별노조 이전에 존재했던 직업별(직능별)노동조합은 이미 소수의 고숙련 노동자의 특권화된 지위를 보호하는 폐쇄적인 노동조합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반숙련, 미숙련 노동자의 요구를 대변하거나 조직화 할 수 있는 틀이 못됨.
- 따라서 현재의 시점에서 산별노조 건설은 노동자내부에서 다수를 이루며, 이중-삼중의 착취와 수탈을 당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를 조직해야만 온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 비정규직의 철폐(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비정규 노동자를 노동운동의 주력으로 세워내지 못한 상태에서 산별노조가 건설된다면 기업별 노조의 조직형태만 바꾼 거대 단일노조로서 정규직 중심으로 특권화되고 폐쇄적인 노조의 성격을 극복하지 못할 것임.
- 현재의 낮은 조직률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이루어내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칠 수 있음. 민주노총으로 조직된 노동자가 5% 정도에 지나지 않고, 전체 노동자 중에서 90%이상이 자본과 보수 정치세력의 정치적 영향력하에 놓여 있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는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하여 좌절하거나 노동자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와는 거리가 먼 개혁적인 자유주의 정당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4. 비정규직 조직과 정규직화․차별철폐 투쟁의 의의
○...첫째, 자본에 의한 노동자 분할 지배 전략에 파열구를 내고 노동자계급의 동질성, 정체성 강화 및 계급적 단결력과 투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둘째, 총체화된 신자유주의 공세와 탄압을 저지하고 신자유주적 구조조정-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분쇄하기 위한 공세적인 투쟁이다.
○...셋째, 노동자의 빈곤화와 피폐화를 막아내고 노동계급의 진보적 운동 역량과 사회변혁적 투쟁역량을 확대․강화하는 것이다.
○...넷째, 산별노조 건설을 실질화, 완성하고 노동자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중적․계급적 토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다섯째, 일제하에서부터 이어지는 자주적․전투적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노총의 새로운 도약과 질적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여섯째, 전세계를 휩쓸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짓밟고, 노동자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초국적 금융자본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고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과 연대 강화를 위한 아래로부터의 투쟁과 대중적 토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5.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기본 사업 방향
1) 노동법 개악 저지 및 법개정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
- 노동법 개악 저지와 동시에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별 철폐를 위한 법개정안을 핵심적인 요구로 내걸고 투쟁 전개(민주노총 입법 청원안 참조)
- 기존노조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별 철폐를 위한 법개정안을 자기 요구화하여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시 반드시 개정안이 쟁취될 때까지 투쟁 할 수 있도록 한다.
2)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건 임․단협 투쟁을 각 연맹의 관장하에 전개한다
- 2000년은 민주관광연맹과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건 투쟁 전개
- 2001년은 민주노총의 전체 가맹 연맹과 조직차원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건 임․단협투쟁 전개.
3) 단위현장에서 계급적 단결과 연대를 강화 한다.
- 직접 고용된 비정규직은 노조에서 책임지고 조직하고 정규직화를 쟁취한다.
-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와 투쟁을 노조에서 직접 책임지고 정규직화를 쟁취하거나, 현재의 조건에서 이가 여의치 않으면 비정규직의 독자적인 조직화와 투쟁의 승리를 위한 제반 사업을 전개하여 지원․연대한다.
4) 산별로의 재편을 통해 비정규직을 조직하기 유리한 조직틀을 형성하고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 사업을 중심사업으로 위치 지운다.
- 산별노조로의 전환 과정에서부터 비정규직 조직화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조직체계와 재원, 담당자를 마련한다.
- 산별노조로 전환한 단위는 비정규직 조직화, 정규직화와 차별철폐를 위한 제반 사업과 투쟁, 임단협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
5) 현재 비정규직을 조직하여 투쟁하고 있는 기존 노조와 독자적인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지원을 최대화하여 당면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한다.
- 암울한 시기에 탄압을 뚫고 민주노조운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탄압을 이겨내기 위한 연대와 집중적인 지원투쟁이 핵심적인 원동력이었음.
-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별철폐를 내걸고 비정규직을 조직하여 투쟁하는 기존 노조와 비정규직은 자본의 혹독한 탄압을 받고 있으며, 장기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하지 않으면 일정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음. 현재 전개되고 있는 투쟁을 승리하지 못하여 조직을 사수하지 못하면 비정규직을 조직하기 위한 제반 사업이 구호에 그칠 수 있음. 따라서 현재 조직된 단위와 투쟁을 사수하고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연대, 지원 사업과 투쟁이 힘차게 전개돼야 함.
6) 각 연맹과 지역본부는 미조직 사업체계와 담당자를 마련하여 산하 노조에서 포괄하지 못하는 다수의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 각 연맹과 지역본부는 미조직 사업 담당 조직국을 반드시 마련하고 사업의 집중성과 효율성을 위한 위원회 등도 고려한다.
-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상담센타를 설치한다(현재는 고용안정센타 등과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점차 상담세타로 전환)
7) 중․장기적인 계획속에서 인력과 재원을 지속적으로 투여한다.
- 조직화 사업은 단기간의 사업으로 성과를 내기 힘듬
- 총연맹, 각 연맹과 지역본부, 단위노조는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대한 사업비를 책정하여 지속적인 사업이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
8)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급적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기존 노조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별 철폐를 내걸고 비정규직을 조직하여 투쟁하면 자본과의 치열한 투쟁이 전개될 수 밖에 없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이해관계가 달라 투쟁이 장기화되면 차칫 연대가 약화되거나 단결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에서는 비정규직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 비정규직의 노조로의 조직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에라도 단협의 적용을 요구하거나, 기업내 복지 및 각종 혜택의 적용 등의 사업을 우선 배치한다,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참주선동을 막아내고 계급적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요구 산출, 교육, 선전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특히 노조간부의 인식전환과 조합원의 각성을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6. 마치며
신자유주의 공세와 탄압을 분쇄하고 현재의 수세적인 계급 힘관계를 바꿔내지 못하면 계속 밀리는 투쟁, 자본의 공세와 탄압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 생존권을 지키고 현재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보존하기 위한 당면 투쟁을 전투적으로 수행해 가는 속에서 공세적인 투쟁을 준비해야 하여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여 힘관계를 바꿔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위력적인 대중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동원체계를 마련하고 동원력을 확보해야 한다. 동원체계는 산별노조가 기본 골간이 될 것이지만 동원력은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미조직 노동자의 광범위한 조직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동원체계를 마련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동원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이기는 투쟁, 대회전을 위한 투쟁을 위해선 비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여성,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조직화 사업이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의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누구나 무슨 일이 되었든간에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의미있는 삶을 찾아 노조활동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군요.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지만 당시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눈물이 나는지......
버스사업장의 노조선거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나 해볼까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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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형!
형이 자꾸 저를 피하는 눈치라 이렇게 편지로 전합니다. 형이 00형 선거운동을 하면서 겪은 심적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2차선거에서 3대1의 게임으로 진데 대한 울분도 말입니다. 저도 1차선거에서 00형이 3표차이로 떨어지고 나서 눈물을 흘렸지요. 제가 농민운동을 그만두면서 운 뒤로 꼭 10년만이네요. 그 눈물이 분노가 되어 터져나온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이고, 형이 쓴 3당야합이란 호소문에 대한 답변이 「노동조합은 하나입니다」이고요. 어째 노동운동은 그 첫 발을 내딛자마자 울게 되는 것일까요? 제 눈물의 의미는 관권・금권선거에 대한 분노이고, 이는 곧 회사개입과 금전살포에 대한 형의 고충이겠지요. 반면, 형의 울분은 부당담합에 대한 것이겠지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고 00형에게 항변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결정방법 중 하나인 투표행위에서 단일안건(선거에서는 한 사람을 선출하는 안건)을 놓고 이해가 상반되는 3개 이상의 집단이 있을 때 그 중 소수파가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casting vote)은 일반화된 관행입니다. 2차투표에서 결정권을 행사한 경우가 서울시버스노조에서 우리가 처음이라는데, 그건 그들이 자포자기하였거나 결선투표제의 의미를 잘 몰랐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아니 있었겠지요. 이번에 나 얼마 썼는데 너 밀어줄테니 얼마 달라는 식의 돈장사는 어두운 뒷거래라 다들 쉬쉬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개된 비밀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얘기지만, 다수를 선출하는 대의원선거(복수안건)에서 후보끼리 너 찍어줄테니 나도 찍어달라고 선거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교차투표(cross voting)에 해당합니다. 대의원선거 연합공천은 교차투표행위를 약속한 것이지요. 부지부장의 경우는 특정인이 지명되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회사에 대항하기위한 안전장치와 노조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로 이해해주세요.
00형!
어째서 노동운동은 시작부터 눈물일까요? 제가 84년에 00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할 때는 농민대회가 원천봉쇄되고 경찰에 끌려가도 울지 않았습니다. 몇 십리 눈 덮인 산길을 걸어가서 만난 마을 어른들의 투박한 손길, 군불 땐 뜨뜻한 아랫목에서 마시던 시원한 동치미국물맛을 못 잊어서도 그렇고, 같이 사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 불알친구들이 힘이 되고, 밤을 새워가며 토론하는 믿을 수 있는 동지들이 옆에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00군농민회를 조직하고 경상도, 전라도 , 충청도 등 팔도에서 농민운동가들이 모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창립할 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00운수, 아니 버스노조가 원래 그런 건가요? 어용노조에다 활동가들의 상호불신, 견제, 기사들의 무관심과 기회주의적인 태도 등등. 바닥이 저질이다? 잘 모르겠어요. 형이 앞으로 노조활동을 안하겠다는 말을 듣고 생각나는 게 이런 거네요. 제가 한 마디해도 될까요? 장독을 푸는 데는 오줌이 최곱니다. 81년도에 안기부 남산지하실에 끌려가서 한 달 동안 고문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는데, 그 때 입은 정신적 충격을 푸는데 근 십년이 걸렸습니다. 학생운동에서 입은 상처를 농민운동을 통해서 치료받은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는 노조활동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계보에 속해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충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동지만 있다면, 그리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일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2004년 4월 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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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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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동지만 있다면, 그리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일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라는 마지막 말이 절실히 와닿네요. 어느새 하나둘 이공간을 떠나고..언젠가부터는 나혼자라는 생각을 깰 수가 없는 내자신을 보면서 말이죠^^;부가 정보
buslab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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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게 세 가지 있다는데, 사람과 일과 돈이라고 하더군요. -불혹부가 정보
운수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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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떤놈이 말하시더군요 인생은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고...혼자라고 느끼는 외로움만 이겨 내세요
님의 작은패배 다른이에게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뚜벅 뚜벅 나아가 봅시다.
님과 비슷한 조건에서 허벅허벅 걷고있는 이도 있습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