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27.수.
지난해 고추 진딧물로 홍역을 앓고 미련 없이 갈아엎었던 베란다 텃밭 상자.
흙을 갈 엄두가 안 나 집에 남아 있던 EM을 들이부은 뒤 겨우내 랩을 씌워 두었었다.
한 한 달 전쯤 랩을 벗겼던 화분에서는 이름 모를 꽃이 피었고,
오늘 랩을 벗긴 화분에는.............이끼가 파아랗게 끼어 있었다.
이 흙을 써도 되는 걸까 싶을 만큼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흙을 갈고, 물을 좀 준 뒤
화분 하나엔 죽어가는 대파 모종들을,
화분 둘, 화분 셋엔 부추 씨를 뿌렸다.
제발 올해는 진딧물 없이 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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