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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블랙스완]을 본 후 2011/02/11

영화이미지 퍼오기가 어떻게 하는 건지 잊어서 그냥 말로만 정리.

 

극본을 누가썼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강박증을 이만큼 정통하게 그릴 수 있을까 싶은 영화다.

 

강박증에서 비롯된 망상, 외부 자극이 자신을 파괴시킬지 모른다는 멸절불안.

 

어느 관계도 신뢰하지 못하고 망상의 지배를 받는 모습.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속으로만 파고드는 자기파괴적 공격성.

 

서로의 공격성을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까 말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인가.

 

받아들여짐의 경험을 압도하는 부정의 경험들이 가져온 망상, 뒤틀려져 버린 인간 구성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받아들여짐의 경험 - 외부를 향한 무자비한 공격성을 발휘했을 때 살아남아주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

 

비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줄 수 있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왜 두려워하는지 불안해하는지 함께 느껴줘야 한다. 전이의 작용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전이가 되야 불안에 압도되어 있는 이의 왜곡된 패턴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이지점이 인카네이션이겠다.

 

완전히 느껴야 이해할 수 있고 다른 관점을 역전이 시킬 수 있다.

 

결국 사랑이다.

 

보기 힘든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왜그러는지 이해해줄 수 있는 넓은 품의 경험은

 

우주 너머까지 확장될 수 있는 죽음 본능의 지배를 받는 이로하여금 무자비한 공격성을 거둬들일 수 있게 한다.

 

비로소 분열로 인해 편재화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게 된다.

 

인간 개인과 사회의 이러한 공격성들은 실타래처럼 얽히고 섥혀있고 서로 살고 싶다고

 

이해해달라고 사랑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라보기 어려운 공격성들을 애처러운 눈으로 긍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살아있다라고 느낄 수 있겠는가. 서로가 서로를 살아있는 이로 느끼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편집하지 않고 망상을 거두어내고 생으로 날 것으로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변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망상을 고집할 것인가 현실을 지각할 것인가의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블랙스완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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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1 00:40 2011/02/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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