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자아

from 분류없음 2011/11/09 01:12

이제까지 살아온 날을 세기 어려울 만큼 나이를 먹어왔는데

 

요즘에서야 깨닫게 되는 것은

 

내안에 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다.

 

타자의 시선은 넘쳐나는데

 

그 어지러운 시선과 소리들에는 민감해왔는데 정작 내 시선과 내 소리 내 느낌은

 

비중을 두지 않고 머물러주지 않았고 존중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리불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혹은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다. 나없는 나를 인식할 수 있어서,  

 

의존적이던 나, 기울어져있던 나를 세우는 일, 분리해보기 작업, 혼자 있어봄.  스스로 존재할 수 있음

 

이 작업이 지금 내가 마음을 쏟아야 할 일이다.

 

불안=통제=힘을 씀=남을 조정하고 싶은 욕심=못마땅함

 

이런 이와 함께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 분리를 해주는 일, 그 일이 나로부터 먼저 되어져야 할 것인데

 

분리가 되기 위해 우선은 자아감이 있어야 한다.

 

자아감이 없을 때 휘말리게 되고 안좋은 역동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된다.

 

힘을 휘둘러서 타인의 존재자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편집성과 나르시시즘적 역동을 갖는 이와

 

관계한다는 건 숨막히고,  그런이가 휘두르는 죽음본능에서 비롯된 폭력성은 무서운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파생되는 두려움과 무서움의 근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게 함정이다.

 

이걸 찾아야 한다. 그래야 힘이 무자비하게 휘둘러지는 상황가운데서

 

너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다른 무슨 소유보다 더 중하게 소유할 것은 자아감인 것 같다.

 

내가 나를 아는 것, 그 어느것에도 의존적이지 않는 자아를 봐주고 기다려주고 받아들여주는 것,

 

거기서부터 비롯될 것이라는 힌트를 얻은셈이다.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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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9 01:12 2011/11/0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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