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book

  1. 지나가다 2010/05/05 00:22  modify / delete / reply

    우습게도 제가 요즘 신학을 조금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에반게리온에 대한 평론을 보고 새삼스럽게 영지주의적 모티브를 다시 생각해봤어요. 캐즘님 해석과 결합해서 생각하다보니, 어쨌든 주체는 부와 모를 모두 살해해야 하는 거고...(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진짜 아버지는 사도들을 보내는 존재-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인데, 결국 부모 살해에 성공하고 나면 주체가 앉을 자리는 아버지의 자리가 되어 버리는,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힘든, 그런 결론에 이르고 말았네요.

    도대체 언제적 포스트에 대해 이리 떠들고 있는 건지. 실은 서핑하다 들렀고, 글들 보다보니 주인장님이 제가 아는 분이 확실한 것 같아서(근데 아니면 어쩌지-_-?), 소리소문없이 왔다 간 다음에 따로 물어보려고 했는데...메뉴 목록 중에 <바람의 열두 방향>이 있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흔적 남기다보니 말이 많아졌습니다. <바람의 열두 방향>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단편집 제목이거든요.

    1. 캐즘 2010/08/12 09:46  modify / delete

      방명록을 몇 달이 지난 이제야 봤네요. 근데 제가 아는 분이 맞나요?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해서;;

      최근에 읽은 The Century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디우가 비슷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신이 죽은 이후에 인간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바디우에 따르면, 여기에서 서로 반대되는 사르트르의 답과 푸코의 답이 있습니다. 사르트르(제가 볼 때는 뒤르켐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만)는 신이 죽은 자리는 인간이 차지한다고 이야기하고, 이와 반대로 푸코는 신의 죽음은 곧 인간의 죽음이라고 주장한다는 군요. 물론 바디우는 푸코의 손을 들어주고 있구요. 제가 주저리주저리 떠들기보다는 그리 길지 않은 책이니 한 번 읽어 보세요. 바쁘시면 마지막 논문만 보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바람의 열두 방향>은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물론 크게 보자면 르귄보다는 필립 K.딕을 더 좋아라 합니다만^^ 메뉴의 제목들은 모두 제가 좋아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은 책들이에요. 근데 제가 진짜 아는 분인가요? ㅎㅎ

  1. 캐즘 2008/02/08 22:57  modify / delete / reply

    예. 반갑습니다.

    똘레랑스 유감 두번째 글은 못찾으신게 아니라 안 쓴 거에요.:-) 맡아둔 작업이 있어서 언젠간 공개지면에 비슷한 글을 쓰게 될 것 같은데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극단혹은중용 2008/02/07 19:20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한윤형님의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들리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부르는

    글들이 참 많네요. 혹시 '똘레랑스 유감'의 두번째 글은 안 쓰신건가요? 제가 못

    찾는 건지 아직 쓰시지 않은건지 궁금하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 캐즘 2008/01/15 05:49  modify / delete / reply

    예. 나루님도 한 해 동안 건강하시구요.

    블로그를 1년 반 가까이 했는데,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는 분은 처음이에요.
    고맙습니다.^^

  1. 나루 2008/01/14 03:43  modify / delete / reply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덕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