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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20
    4.19
    일어나
  2. 2008/04/18
    일년(7)
    일어나

4.19

뭐 오늘도 여느날과 다름 없이,

다른 게 있었다면 조직수련회라서, 일주일 내내 바빠서 하루도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는 남편이,

오늘 3일만에 오후에 집에 들어왔는데,

아이 낮잠잘때 30분 함께 잔 내가  문득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나는 참 자주 고기가 먹고 싶어진다.)

저녁 메뉴로 냉동실에서 꺼내놓았던 대구와 불고기용 소고기를 다시 냉장실에 넣고 외식을 나갔다.(그 불고기용 고기도 고기이기는 하나, 늘 집에서 내가 하는 음식만 먹는 사람들은 남이 하는 음식이 젤 맛있다. 게다가 그것은 아기용으로 산 한살림 고기인데 걔는 참 맛이.... 별루다. 비싸기는 또 어떤지, 쳇!!)

 

너무너무너무 피곤해하는 남편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는 그러는 남편한테 미안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라고는 하나 남편보다 훨씬 많이 먹은 거 같다) 집에 들어와서 아기와 남편을 두고(재워놓고), 여기 저기 블러그를 기웃거리고 있다.

블로거 액숀의 날 행사는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그날도 지나가 버렸고,

이랜드 300일 주점도 가고 싶었는데 그날도 지나가 버렸고,

평촌에서 하는 이랜드 집회도 가고 싶었는데 그날도(오늘도) 지나가 버렸고,

난 뭐하고 사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오늘이 사일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꽤 긴 시간을 도봉구에서 살았던 나는 그때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가끔씩 사일구 묘역엘 드나들었고,

그 곳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몇 가지의 기억들도 가지고 있다.

그 구체적인 기억들은 언제나가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

뭐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도 별게 있는 건 아니지만....

 

암튼 나는 점점 더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적어지는 거 같아 쫌 씁쓸하다.

근데, 아무도 내게 강요하지 않는데 시댁 제사는 일주일이나 전인 담주 월요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으면서 긴장했었다.  혼자 긴장했다가(낼모랜데 왜 시어머니가 암말도 안하시지? 혹시 나한테 화나신 건 아닌가? 내가 먼저 전화해서 여쭤봐야 하나? 이러가다... 흑흑) 다시 달력을 보고 확인해보니 다담주다. 이런 쒸이~~

이것도 기억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인가?

 

생각해보니 4.3도 암 생각없이 지나쳤다.

5.18도, 11.13도, 12,12도 그렇게 될까?(설마 메이데이는 아니겠지... 아직은 노는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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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연서가 생일이었다.

보름전에.

이제 일년하고 보름을 산 거다.

 

작년 이맘때 모습이다.

작년 이맘때 모습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였던 거 같은데 아직 눈도 잘 못뜨던 녀석이었다.

 

생일 며칠 전 시댁식구들과 밥이나 한끼 먹으려고 갔는데,

시어머니가 한복도 사 놓으시고 떡도 하시고 등등 돌잡이 상을 준비해주셨다.

연서는 젤 먼저 연필을 집어들었고...

글구 이차로 밥먹으러 갔었다.

애가 사진찍고 돌잡이 하고 하느라 낮잠을 안잤더니 저녁먹으러 나가서 어찌나 보채던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없이 보내고 왔다.

 

담주에는 친정식구들이랑 밥먹을려고 집에 갔더니 동생이 케잌을 사왔다.

이 케잌에 촛불붙이고 노래부르고 촛불끄고 먹는 동안 연서는 구석방에서 잤다. ㅋㅋ

 

연서는

외할아버지한테 안겨도,

외할머니한테 안겨도,

이모한테 안겨도,

죽어라 운다.

 

아주 민망하다.

그래도 뭐 시댁식구들한테 안겨서 우는 것보다는 덜 민망하겠지.

 

당연한 것이,

내가 일하는 동안 시어머니가 아이를 일주일에 한두번은 돌봐주셨고,

그게 아니라도 요즘도 시댁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가서 자주 얼굴을 보지만

우리집은 한 달에 한번이나 갈까 말까니...

 

근데 이눔의 분리불안은 언제쯤 나아지나, 언제쯤 나아지나 했는데

심한 아이들은 두돌까지 간다는 얘기를 얼마전에 들었다.

OTL 이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아이는 자라는구나.

요즘 아이가 하루에 젖을 한 번 밖에 안먹는데,

이제 곧 젖을 완전히 끊을 생각을 하면,

내가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은 잘 몰랐는데... 그러네.

 

그리고 아이는 클수록 더 사랑스러워지는 거 같다.

정이 드는걸까?

 

암튼 고생했다. 한판아,

서방도 고생많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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