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36호> 터지고 있는 분노를 모아 진짜‘총파업’

터지고 있는 분노를 모아 진짜‘총파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안투쟁을 모아


전국총파업의 불씨를 당기는 화물·건설노동자들의 파업이 시작됐다. 화물노동자들의 요구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운송료 인상, 산재적용 등 한마디로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노동자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건설노동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1,660억 원에 달하는 임금체불, 2011년 577명에 달하는 건설노동자의 죽음에도 산재적용조차 되지 않은 노동환경을 바꿔낼 ‘노동자성 인정’ 문제는 건설화물노동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생존의 문제다.
6월 23일 정부와의 전면투쟁을 선포한 학교비정규노동자들도, 주간연속 2교대·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를 걸고 7월부터 원하청 파업을 준비하는 완성차 노동자들도, 쌍차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공장 복귀 투쟁도 노동자 생존의 문제고 자본과의 일대 결전이 필요한 투쟁들이다.
이러한 투쟁들이 민주노총 지도부가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노동법개정’이란 3대 요구안 쟁취를 위한 8월 전면총파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그리고 5대 현안문제(특수고용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및 노동기본권 보장, 정리해고 노동자의 원직복직, 공정언론 쟁취 등)를 건 투쟁들은 8월 총파업으로 가는 주요한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계를 돌파해야


6월 말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노동자투쟁은 8월 전국총파업의 불씨들이다. 이 투쟁은 현재까지 전개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모아낸 것일 뿐이다. 그렇기에 6월 경고파업만으로는 ‘전국총파업’을 현실로 만들 수 없다. 오히려 6월 투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터져 나오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그리고 투쟁의 분노는 개별자본에 대항하는 경제적 요구지만 그 분노가 향하는 것은 MB정권이다. 이 점을 발전시켜 정권과 자본에 대항하는 총노동의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전국총파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6월 말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 투쟁을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전국화시켜내야 한다. 그 출발이 바로 화물·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이다.
둘째, 단위사업장의 임단투와 현안투쟁을 전체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구 - 정리해고(구조조정)·비정규직 철폐, 야간노동 철폐와 노동시간단축, 노동탄압 분쇄·노조활동 보장 등의 전국투쟁전선으로 모아내야 한다. 이 과정 자체가 ‘총파업’ 기운을 높여내는 것이다.
셋째, 8월 이전에 7월부터 단위사업장을 넘는 실질적인 투쟁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역총궐기(총파업)와 같은 투쟁을 통해 지역에서 투쟁 분위기를 높여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동자 요구에 기반하면서도 동시에 조직·미조직을 포함하는 전체 노동자들의 요구로, 공장을 넘어 지역·전국투쟁으로 총파업을 조직해나가야 한다.
 
 

실질적인 전국총파업


‘총’파업! 노동자들에게 이는 분노를 투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욕망이고, 심장을 뛰게 하는 환희이며, ‘전체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전율이었다. 실제 생산을 멈춰 자본에 타격을 가하는 투쟁이었고, 힘 있는 가두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정권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본과 정권을 굴복시켜 노동자의 요구와 권리를 쟁취해 나가고, 노동자계급의 힘을 키워나간 투쟁이다. 노동자들이 만들어나갈 총파업은 바로 이런 것이다. 6월 경고파업은 바로 이런 진짜 총파업을 결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장혜경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