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실현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8/11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7호>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도보대장정
    사노위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7호>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도보대장정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도보대장정

 

- 더 큰 투쟁을 위한 발걸음으로 만들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7월 27일 출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도보대장정이 그 첫 발을 내딛었다. 도보대장정 사업은 ‘대학등록금폐지’, ‘국립대법인화반대’, ‘입시폐지-대학평준화’, ‘대학비정규직정규직화’ 등의 요구들을 가지고 이를 전국의 노동자·대학생·시민들에게 알려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며 많은 교육/학생/노동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쏟아지는 폭우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8일 현재 서부팀은 장호원에, 동부팀은 천안에 다다랐다.
 
도보대장정 사업은 상반기 교육투쟁에 대한 평가와 반성으로부터 기획되었다. 우선, 등록금 촛불은 대중적 호응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논쟁으로 수렴되면서 무상교육까지 나아가지 못 하고 일단락되었다. 또한 등록금·법인화·대학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대학교육문제에 맞서는 전선구축에 실패하고, 노동자투쟁과의 연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교육투쟁은 등록금 촛불과 서울대 본부점거라는 굵직한 교육투쟁이 있었지만 의제의 결합과 확장에 실패하면서 유럽과 같이 폭발적인 대중투쟁의 형태로 촉발되지 못 하였다.
 
이러한 한계들을 비추어 볼 때, 도보대장정 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반값’으로 한정된 등록금투쟁에 등록금폐지-무상교육이라는 급진적이고 본질적인 요구를 제시한다는 것, 둘째, 국립대 법인화, 대학 비정규직 등 한국의 대학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점들을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노동자투쟁의 문제들을 받아안지 못 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형태와 내용은 아니지만 도보대장정 사업은 상반기 교육투쟁의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다.
 
현재 도보대장정은 출발 12일차를 맞이하며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완주자는 많지 않지만 도보대장정 팀은 대학교육문제 해결이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는 지역마다 선전전, 촛불집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속노조 3M지회를 방문하는가 하면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집회에 결합하면서 교육투쟁과 노동자투쟁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시도들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등록금 문제 꼭 해결해 달라”며 현장에서 후원금을 주는가 하면, 영천과 대구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현수막과 함께 도보대장정 팀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하였다.
 
도보대장정은 12일 서울에 입성하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그러나 도보대장정은 이후의 더 크고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군불 떼기이다. 이미 도보대장정 기획단은 이후의 교육투쟁을 예비하고 있으며, 그 투쟁은 대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교육장사꾼들에 의해 청년들의 삶이 저당 잡히고, 대학교육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이 미친 교육은 전체 노동자민중의 단일하고 단호한 투쟁이 없다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도보대장정에 함께 하자! 동지들의 뜨거운 발걸음이 지금도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손상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