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하늘에 있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온갖 의문에 휩싸인 죽음이 도대체 몇번째 인지
열 손가락으로 그 죽은 이들을 다 세어 볼 수도 없다.
낮에뜬달님의 [23살의 봄] 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그랬겠지.
청년 실업이 만연한 요런 스산한 시절에 취업을 하고
그것도 삼성이라는 한국 제1의 기업에 취직 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꿈을 꾸었을까.
어렵고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수채화같은 꿈을 꾸었을 것이다.
그이는 아마도 이렇게 허망하게
그꿈을 그릴 수 없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든 죽음의 순간을 피해갈 순 없다.
그런데.
단지 그 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 억울한 일이지 않는가.
이미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곳이었다.
처음부터 이 일에 책임을 지는 삼성이 있었다면
그녀는 이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설사 목숨을 구하진 못했다 해도
적어도 자신이 왜 이렇게 죽어가야만 하는지
그 죽음의 원인은 밝혀졌겠지.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사람들이 죽는 것을 빤한 눈으로 보고 있는 삼성은
명백한
살인자가 아닌가.
그 누가 삼성에게
살인할 자격을 부여 했는가.
사람을 죽이는 삼성이
여전히 가장 추앙받는 회사라는 이 현실에 치가 떨린다.
그들의 뻔뻔한 광고가 싫다.
그들의 뻔뻔한 이건희가 싫다.
나를 둘러싼 피비린내나는 삼성의 냄새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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