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옹기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11
    에너지와 여성
    하얀저고리

에너지와 여성

에너지와 여성

 

 

 

옛날의 여성들은 기계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흐르는 물에 손으로 빨래를 하고,

손으로 곡식을 갈고 빻고,

손으로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나무로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을 하고

나무를 때서 방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지금이야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되고, 

세탁기로 빨래도 빨고 가스보일러 스위치 하나면 온 방이 따뜻하게 됩니다.

전기밥솥에다 쌀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뜸까지 듭니다.

식기세척기 같은 가전제품은 여성들의 일손을 돕는 착한 일꾼입니다.

이제 현대 여성들은 전기와 가스 이것 없으면 하루도 살수가 없게 되었지요.  

 

 

지금의 주택은 많은 전기를 사용하도록 지어졌습니다.

그 전기의 일부분이 아직도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화석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지구의 온도를 전체적으로 올려놓아

원래대로 자연을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자연의 일부분만을 사용하고 다시 되돌려 놓아야

다음 세대가 살아 갈 수 있건만 

우리는 너무 많은 자연을 훼손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너무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옛날의 여성들은 겨울이 되어도 가스요금,

전기요금 걱정할 필요 없이 살았습니다.

돈이 없어도 겨울을 나는데 걱정이 없었습니다. 

에너지를 돈을 주고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연에서 얻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걷지 않고  맨땅에서는 달리지도 않으며

오직 전기로 돌아가는 런닝머신 위에서만 달립니다. 

자동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먹을 옥수수까지 짜서 에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여성들은 임신 중에 철분이 모자라

돌을 씹어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옛날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덜 쓰고

바람과 태양과 조력과 같은 자연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므로서

우리 다음 세대가 더욱 아름답게

자연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쓰는 에너지 때문에

지구 어느 한쪽에 사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그냥 모른척 하면서 지낼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내가 쓰는 이 에너지들이

적어도 다른 여성과 아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면서

빼앗아 온 것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無에너지 옹기김치냉장고

 

 

 

우리의 옛 여인들은 겨울이 되기 전에

김장을 하고 옹기에 담아 땅 속에 묻으면
겨울의 여신이 알아서 맛있게 저장해준다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김치를 땅 속에 저장했습니다.

 

 

플라스틱 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옹기는

숨을 쉬면서 김치를 맛있게 발효시키는 명품입니다.
또한 땅 속 옹기는 김치 냉장고처럼

전기가 전혀 들어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삼한사온 기온을 잘 이용하여 발효시키는

매우 우수한 과학적인 저장법입니다.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 식품으로

김치가 훌륭한 양식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우리의 옛 여인들은 반만년을 넘게

여기 한반도 땅에서 숨 쉬고 김치를 맛있게 먹으며
이렇게 온 가족의 건강을 지켜내고

같은 피를 이어가고 있는 종족을 잉태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집집마다 겨울철 김치 냉장고가 없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집안에서 그저 김치냉장고 뚜껑만 열면 되지요.
김치를 꺼내기 위해 밖에 나갈 필요 없으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이 기온을 영하로 만들어주는 겨울에 음식을 차게 저장하기 위해
비싼 전기에너지를 겨우내 돌린다는 것은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치를 옹기에 저장하는 방식은 우리 민족에게만 있는 고유한 저장 방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 문화를 버리고

발효 김치와 어울리지도 않는 플라스틱 문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자연의 에너지를 버리고

비싼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에너지를 선택하였습니다.

 

 

우리 여성들이 우리 것을 지키고

우리의 고유한 특성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사랑한다는 뜻도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남북한 모두 김치냉장고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를 합친다면
한 겨울동안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한반도 전체에서 소모될 것입니다.

만일 <전기김치냉장고> 대신

<무에너지 옹기김치냉장고>를 남북한이 모두 사용한다면

한 겨울동안 한반도에서 절약되는 전기는 엄청날 것입니다.

 

 

 

땅에 옹기를 묻을 수 없는 아파트에서도 옹기에 김치를 담아 저장 할 수 있는
<무에너지 옹기김치냉장고>를 다음과 같이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장독을 땅에 묻는다>를 <땅을 장독에 붙인다>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인데요.

 

 

1. 그림처럼 바깥의 틀은 못쓰는 스치로폼 같은 걸로 만든다.

2. 그림처럼 화분에 있는 흙을 채운다.

3. 땅처럼 축축하게 흙에 물을 부어준다.

4. 아파트 베란다 가까이 두고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이번 겨울동안 계속 뚜껑 밖은 -12도 -5도 낮에는 영상7도 영상10도였는데

옹기김치냉장고 뚜껑 안의 온도계는 -2 도 -1도를 일정하게 유지했어요.
원리는 스치로폼 안의 흙이 얼어 있는 상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