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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의 평가서에요-

 

우선 평가서를 써달라는..혹은 쓰라는 이사님의 말을 듣고 무척 망설여졌다. 사실 방송국의 많은 문제들-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이 대추리에 있는 방송국에 있는 것이고 또한 그렇다면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해결책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방송국에서 상근하고 있는 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밖에서 가끔 들어오는 내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판단, 평가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를 평가하고 판단한다기보다는 같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자 한다.

그리고 원래 평가는 잘 한 부분도 말하고 잘못한 것도 말해서 결국 잘해보자는 것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문제라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만 말해보기로 한다. 뭐 잘 하는 것이야 워낙 많으니 말이야^^


 1.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할 부분은 역시나 방송이 잘 내보내지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방송을 하겠다는 것을 기본으로 잡고 있었던 우리 방송이 매일 방송을 하지 못하고 심지어 방송을 못 내보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10시에 내보내기로 했다는 시간의 이야기는..음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매일 영상작업을 하는 것에 무리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 그것이 아니라면 정확한 이유를 찾아야겠지. 뭐 그렇다고 사람들이 게을러져서 그런 것이니 마음가짐을 똑바로 해서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식의 당위적인 말들은 하지 말자.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더 모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방안에 대해서는 다 같이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뭐 만약에 방송을 연속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다른 방안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확실하게 1주일에 4일 방송으로 결정하든지 1일 5분 방송으로 하던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듯. 규칙적으로 매일 우리 방송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방송은 규칙적이어야 할 것 같으니..더 얘기해볼 것이 많다.


2. 원래는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많이 담아야 겠다는, 그런 방송 꼭지를 더욱 많이 개발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미 지금도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번 더 해보고자 한다. 들소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화시키는 공간이다. 단순히 대추리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점은 주민분들의 생생한 목소리인 것이고 그들의 관점인 것이다. 같은 사건을 방송으로 내보낸다고 해도 멋진 장면들을 내보내는 것 이상으로, 그러니까 사건의 명확한 사실을 전하는 것 이상으로 주민분들의 인터뷰를 하고 목소리를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이 부분은 내가 제일 말하기 힘든 부분일 지도 모르겠다. 나도 잘 못하는 부분이고 지금 이 순간 어떤 꼭지가 그렇다고 말하기 쉽지 않아서도 그렇다. 하지만 역시 다같이 생각해야할 부분인 듯하여..꼭지를 만들 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명확히 잡고 나가야 할 듯. 기획서 없이, 구성안 없이 방송을 만들고 있기에 주제를 잠깐 놓치거나 혹은 편집 과정에서 주제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감동적이고 멋진 말들을 남기게 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뭐 글은 이 정도로 줄이고 말로 하자. 짧고 굵은 평가회의를 기대하며..^^ by 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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