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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유물론」 저자서문

「변증법적 유물론」 /백두 /1988. 10  V.G. 아파나세프

 

 저자서문

 이 책은 맑스-레닌주의 철학을 처음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맑스주의 철학을 공부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맑스주의 철학은 주위세계, 그 발전법칙들 및 그 인식방식들에 관한 인간의 견해들의 통합적인 체계이다. 그러므로 철학을 공부하면 세계와 그 발전에 대해, 세계 속에서의 인간의 지위가 무엇이며 인간에게 세계를 인식하고 변혁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그리고 왜 사회의 삶은 변하며 어떻게 하면 사회를 최선으로 조직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 일관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이 일반적인 문제들의 실천적 의의는 무엇이고 이 문제들이 인간의 삶과 활동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가?

 

 맑스주의 철학의 실천적 의의는 매우 크다. 맑스-레닌주의의 구성요소들 가운데 하나인 맑스주의 철학은 자연, 사회 및 사유의 매우 일반적인 발전법칙들을 해명하고, 사회주의 혁명의 필요성과 불가피성을 입증하고, 또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승리를 보여줌으로써, 모든 진보세력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데 매우 귀중한 도움을 준다.

 

 맑스주의 철학은 자연과 사회를 참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이 철학은 자연과 사회의 혁명적 변혁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다.

 

 프롤레타리아트와 그 당만이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세계를 혁명적으로 변혁하는 데 관심을 가진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변증법적 유물론은 프롤레타리아트가 자본주의에 대항하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수립하기 위해 투쟁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무기로 등장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맑스주의 철학의 본질은 혁명적이다. 맑스주의 철학은 부동의 사회체계나 사유재산의 영원한 지속을 인정하지 않는다. 맑스주의 철학은 자본주의의 몰락과 새로운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의 승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증명한다.

 

 오늘날처럼 사회의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시대에는 맑스주의 당들이 오늘날의 복잡한 조건들 속에서 자신의 위상을 정립하고 실제의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가장 중요한 임무를 설정하고 이 임무를 완수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맑스주의 정당과 이 당의 문제분석이 변증법과 유물론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편향과 주관주의, 인간사유의 정체, 생명력의 상실, 사물과 현상에 대한 필수적인 분석능력의 결여, 수정주의적이고 교조주의적인 오류와 그릇된 정책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공산당과 노동당의 시급한 임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실천활동에 적용하고 당원과 광범위한 인민을 맑스-레닌주의의 정신으로 교양하는 데 있다.

 

 맑스주의 철학은 세계를 인식하고 변혁하기 위한 강력한 이론적 수단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이 철학은 창조적으로 그리고 그 법칙과 원리가 작동하는 역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엄밀하게 고려하여 적용되어야만 한다. 맑스주의 철학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이 철학의 명제들과 결론들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맑스주의 철학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 철학을 실천에 적용하는 법을 익혀 평화, 민주주의, 민족해방 및 사회주의를 위한 혁명투쟁의 구체적인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착취와 모든 종류의 억압이 사라지고, 노동자가 자신의 손과 머리로 창조한 모든 것을 마음놓고 사용하며, 근로인민들의 대공동체의 모든 성원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꿈꾸어왔다. 이러한 사회 즉 공산주의가 꿈으로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바로 코앞에 닥친 전망이 되기까지, 그리고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추진력이 되기까지, 인류는 줄기찬 투쟁, 영광된 승리와 일시적 좌절의 길고 험한 길을 헤쳐왔다.

 

 공산주의의 승리를 위한 투쟁은 물질적, 기술적 토대의 창조와 공산주의적 사회관계의 형성 뿐만 아니라 인격의 전인적인 발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되려면 사회의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만 사회주의자로 되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인류의 지식 전체를 습득하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지식을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공산주의적 관념이 사람들의 활동과 생활에서 공산주의적 행위로 짜임새있게 연결되려면, 그 사람들 각자가 과학적인 세계관을 터득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철학, 경제학 및 사회 정치학의 견해들의 통합체계인 맑스-레닌주의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세계관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맑스주의 철학은 사람들에게 세계발전의 경로와 전망을 이해하도록 장려하고, 자기 나라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촉구하며, 정의로운 국민들에게 혁명의 원인과 전 세계에 걸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불가피한 승리를 확신시켜준다. 이 철학은 국민들을 반동적인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과거의 찌꺼기에 맞서 싸우도록 일으켜 세우고, 모든 어려움을 인식하고 극복하도록 돕는다.

 

 맑스주의 철학은 개인에게 포괄적이고 정확한 세계관을 심어, 각자가 겉으로 보기에는 하찮은 사물들의 중요성을 분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이 철학은 사유를 자극하여, 사유가 보다 융통성있고 날카로와지도록 만들고 정체된 것이나 판에 박힌 것에 대항하도록 단련시킨다. 이 철학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귀중하게 생각하도록 물들인다. 이 철학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오늘날처럼 과학과 기술이 전례없이 진보하고 원자를 정복한 시대에는, 그리고 전기, 자동체계 및 우주탐험의 시대에는, 누구든지 예리하고 슬기로운 정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맑스주의 철학은 과학자에게 올바는 길을 보여준다. 이 철학은 문필가들과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데 등불의 역할을 하며, 이들이 우리 시대의 위대함을 빠짐없이 생생하게 묘사하도록 도와준다.

 

 맑스주의 철학에 대한 지식은 모든 나라의 진보적인 청년층 인민들에게 매우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철학은 이 인민들이 정치적으로 성숙해지고, 민족적 억압과 사회적 억압에 끝까지 철두철미하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도록 격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질이 없으면 찬란한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민족해방과 사회해방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사람들, 진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탐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맑스-레닌주의의 불패의 가르침과 그 핵심인 철학을 정복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서방에서 발명된 모든 종류의 허무주의적인 이데올로기관을 거부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관에 따르면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것은 철학과 이데올로기의 혁할 및 중요성이 과학적 인식과 실천적 활동의 체계에서 전반적으로 무너져가는 장면이거나, 바로 과학과 기술의 진보과정, 과학의 수학화, 인공두뇌학과 모형화 방법에 의해 모든 이데올로기 문제와 학설이 자동적으로 제거되어가는 장면, 또는 현대 자연과학의 새로운 성공, 즉 새로운 문제의 '도전'을 감당하지 못하는 철학의 '무기력'한 모습 따위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평가들을 바로 철학적 인식의 성격 때문에 기각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철학적 인식은 사회발전의 요구에 뿌리를 박고 있고, 이 인식은 처음부터 영원한 가치들과 문제들을 감정하고 발전시키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와 그 과거 및 미래에 대한 더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관점, 삶, 인식, 실천활동의 더 일반적인 기초와 원리, 인간의 존재, 사회의 진보 및 인류의 발전의 의미 등등이 위의 가치들과 문제들에 해당한다.

 

 철학적 인식은 놀고먹는 한량들의 게으른 반성의 산물이 아니다. 이 인식은 과학과 사회의 진보를 반영하고, 서로 다른 계급들의 이상과 세계관, 해당 시대 해당 나라에서의 사회적 모순들과 갈등들을 반영하는 사회적 인식의 한 형식이다. 이 때문에 맑스는 철학을 당대의 '지식의 정수', '문화의 살아있는 혼'이라고 불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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