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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 선물에 눈 멀어 감사하단 말 제대로 못하다

송별회, 선물에 눈 멀어 감사하단 말 제대로 못하다

 

4월말까지 다니고 그만 둔다. 7년하고 1개월이다. 꽤 긴 시간이다. 미운 정 고운 정 다들어 많이 섭하지만 결단을 내린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려야할 것이라며 위안 삼는다.

 

송별회, 낯설고 부담스럽다.
위로하고 위로받고, 사과하고 사과받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것이 낯설다.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살지 못한 결과이리라.

 

흐믓한 송별회, 고맙고 감사하다
송별회 장소는 공주에 있는 식당, 10개시군에서 지부임원의 허락을 득하고 또는 휴가내고 자기 요량 것 다 모였다. 다들 즐거워 보인다. 날씨좋은 날, 일에서 벗어나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니 어찌 즐겁지 않은가?

점심후 후식을 먹을 즈음 선물을 내민다. 등산화다. 일 그만두고 열심히 놀러 다니라고 사준 것이다. 그리고 한마디 씩 적은 편지도 만들어서 준다. 뜻밖이었다. 크기도 알맞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그만 정신잃고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본부에 있다고 화 내고 큰 소리친 거 용서해주시고, 미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인간이 덜되서 스스로 주체못해서 그런것이니 이해바랍니다. 그동안 즐거웠고 내 맘 헤아리고 받아주어서 고맙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의미합니다. 어디에서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 참 선물 너무 고맙습니다. 등산화 2개 중 한 개가 낡아서 새로 살려고 했는데, 마침 선물로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등산화신고 재밌게 놀러다니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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