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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요며칠 하늘이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돌이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를 사준 것이다.

하늘은 아빠에게 2천원씩 용돈을 받는다.

그 용돈을 모아서 사주는가 싶었다.

 

오늘 공부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이 또 하돌에게 포켓몬 카드를 사주고

자기를 위해서는 꼬마수첩을 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돈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야? 돈을 그렇게 다 써버리며 어떻게 해?

하늘:돈 많아. 걱정하지 마.

나:니가 뭔 돈이 그렇게 많아?

 

기가 막혀서.

앵두 태어날 때 병원에서 준 엄청 큰 돼지 저금통이 있는데

우리는 그 곳에 동전을 모아두곤 했었다.

그 돼지의 코가 빠졌단다.

코가 빠진 구멍으로 돈을 꺼내서 그렇게 야금야금 동생들한테 인심도 쓰고

자기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내 돈 남의 돈 개념이 없는 이 애한테

어떻게 말해야할지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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