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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쇼 ‘Diary’ 전

다큐멘터리 쇼 ‘Diary’ 전


일민미술관은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 쇼 'Diary'전을 마련합니다.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여성 감독들이 기록한 일상에 대한 다큐멘터리들이 많지 않으나 2000년 이후 다큐멘터리의 방법론적 고민 속에서 여성감독들의 작지만 중요한 시선들이 독립다큐멘터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단선적이고 완결적인 내러티브 대신 이미지의 혼용 속에서 발견하는 변화의 지점들을 포착하고, 이를 통하여 이미지와 실재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노출시킵니다.

일민미술관은 익숙한 일상을 바라보는 여성들의 익숙하지 않은 시선과 그들의 카메라가 담아낸 새로운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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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3월 14일 금요일 - 4월 20일 일요일(월요일 휴관)
장소 : 일민미술관 1층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39 일민미술관)
문의 : 02. 2020. 2055 / www.ilmin.org
관람료 : 무료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안내 (복사 후 주소창에 입력하세요 ) http://www.ilmin.org/film/film.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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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작품

monitor Ⅰ : 손광주 감독 단편전 (단속평형, 제3언어, 요요기공원)
monitor Ⅱ :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 (68분)
monitor Ⅲ : 엄마를 찾아서 (61분)
monitor Ⅳ : 엄마… (50분)
monitor Ⅴ : 황홀경, 거류 (52분,75분)

· 쇼 기간동안 반복 상영됩니다.(월요일 휴관)
· 일정과 상영작은 사정에 의해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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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소개

1. 손광주 감독 단편전

<단속평형> 손광주 / 2004 / 22min / Color
미국 MBA 출신 노재원은 오늘 처음 만나게 될 여자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를 누구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한다. 극히 단순한 줄거리지만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미지들의 충돌과 과감한 점프컷을 통해, 인간의 허위의식을 풍자한다. <제3언어>에서의 실험적인 편집기법이 일관된 스타일로 드러난다.

<요요기 공원> 손광주 / 2006 / 11min / Color
2005년 한일 우정의 해, 나는 일본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무수한 까마귀들로 뒤덮인 동경 요요기 공원의 위압적인 풍경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여전히 과거의 역사에 상처받고 일본의 현재를 의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일본의 소설가오에 겐자부로의 노벨상 수상 소감인 “애매모호한 나라, 일본의 나”로 시작하는 영화는 멀고도 가까운 일본에 대한 개인적 감정을 혼란스럽고 몽환적인 이미지 안에 담아낸다.

<제3언어> 손광주 / 2003 / 14min / B&W
알파벳, 단어, 쓰기, 읽기 등 익숙한 영어 학습과정을 통해 포스트 식민사회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정체성의 상실감을 표현한다.
"여성으로서, 아시아인으로서, 그리고 필름메이커로서, 나는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 (Colonialism)에 반대한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식민주의의 언어가 지니는 억압과 폭력에 대해 저항하고자 한다. 특히 타자의 언어와 텍스트와의 관계 속에서 전혀 엉뚱한 제3언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역사를 대안의 미래로 개조해 나가길 희망한다."


2.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 그레이스 리 / 2005 / 68min / Color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꼭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이름이다. 그레이스라는 이름은 아시아계 미국 여자 가운데 다섯명 중 한명 꼴로 갖고 있는 이름이다. 감독은 이 이름을 성과 인종 그리고 아이덴티티를 탐구하는 도약대로 삼는다. 미주리주를 떠나서 살게 된 감독은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수천명 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버드 졸업생에서부터 신의 존재를 최고로 치는 크리스챤, 음악신동, 착한 소녀 등 수많은 그레이스 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가능한 많은 그레이스 리를 찾아냄으로써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이 주는 둔하고 보수적이며 딱히 머릿속에 남지 않는 여자의 이미지를 깨고 세상에 있는 수많은 그레이스 리에게 생명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3. <엄마를 찾아서> 정호현 / 2005 / 61min / Color
이 다큐멘터리는 한 집안의 가장이 죽은 후 집안 제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며느리'와 '고모'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관계망(권력망)에서 '견디기 힘든 그러나 벗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낸 '이상한' 엄마에 대한 외동딸의 애정 어린 관찰이다.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다. 청소하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교회에 간다. 기도하고 목사님 말씀을 노트에 정리한다. 또 교회에서 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늦은 저녁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의 설교를 복습하고 잠자리 들기 전 반드시 성경을 읽는다. 엄마가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4. <엄마...> 류미례 / 2004 / 50min / Color
42살에 홀로 되어 6남매를 키운 엄마는 장한 어머니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모범적인 엄마로 칭송받아왔다. 그런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6남매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엄마의 사랑을 영화로 만들려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를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의 여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이 영화는 여자이기 때문에 당해야했던 폭력과 딸들이라서 받아왔던 차별과 그러나 엄마이기 때문에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



5. <황홀경> 김소영 / 2003 / 52min / Color, B&W
한국 영화 초창기 그리고 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한국 영화의 방대한 사료들을 뒤지면서 <황홀경>은 여성의 시각으로 ‘스크린 위의 여성들’을 읽어 내고 몇 개의 키워드를 따라 이미지들을 재배열해 간다. 한국 영화의 여성 이미지 연구이자 여성의 눈으로 쓴 한국 영화사이기도 한 <황홀경>은, 부산과 진주, 그리고 서울의 ‘스크린 밖의 여성들’, 즉 역사적인 여성 관객 및 여성 영화인들의 인터뷰와 디지털 시대의 ‘여성장’ 으로서의 영화에 대한 비전을 통해서 그 두께를 넓혀가고 있다.


6. <거류> 김소영 / 2001 / 75min / Color
<거류>는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또는 개인적 이유로 길을 나섰던 혹은 길을 나설 수 없었던, 그도 아니면 여전히 길 위에서 작은 움직임과 웅성거림을 만들어 내거나 머무르는 여성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거류>는 그 여성들의 현재 시공간을 통해 시대가 부여한 여성성에 대한 고찰, 통찰을 읽어낸 작품이다. 진주 최씨 집성촌 마을의 할머니, 농사짓는 수정댁, 중국집을 하는 화교여자 왕홍련씨… 그녀들의 한없이 사적인 이야기와 웅얼거림이 모여 여성들의 거대한 역사를 만드는 시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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