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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련

공부는, 독서는, 끊임없는 수련이 중요한 것같다.

전공책들을 읽다가 생긴 안좋은 버릇은

수필이나 소설들을 속독한다는 거다.

국민학교 때 그 시골학교에도 특강이 있었는데

어린 내가 속독법을 배운 것이다!!

속독은...뭐라고 해야하나..

암튼 디테일은 생략하고 큰 줄거리만 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은 10~20분 정도면 줄거리 파악이 끝난다.

문제는 이러한 '용건만 간단히'식 독서가 좋은 영향보다는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특히나 논문을 쓸 때 키워드로 논문을 고르고

속독을 통해 내 논문에 필요한 논문인지 아닌지를 안 후에

정독을 하는 방식으로 글을 읽었던 탓에

책을 빠르게 읽는 게 몸에 배어버렸다는 거다.

논문을 쓸 때, 꼭 필요한 어떤 내용을 아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논문을 읽는 것과

(그러니까 실용적인 목적의 책읽기 방식이라고나 할까)

사유와 성찰을 위해 꼭꼭 씹어가며 읽는 방식이 같을 수가 없는데

어제 오늘, 수업을 위해 책을 읽으면서 머리보다 빨리 눈이 움직이는 거 진정시키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차차 나아지겠지.

 

이 달의 목표: 책에 줄 긋기.

고등학교 때부터 새 책을 사면 내 책인데도 새 책처럼 남겨지는 게 좋아서

조심조심 읽다보니

이건 뭐 책이 먼저인지 공부가 먼저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어제 오늘 책에 줄을 죽죽 그으며 열공했다.

책에 줄긋기, 책에 메모하기. 꼭꼭 해야지..

 

이 달의 바보짓:

오늘은 아이들 운동회였고

운동회가 끝난 후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교재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으려고 차에서 가방을 가져왔다가....

가방을 집에 두고 학교에 가고 말았다.

교재와, 참고서적과, 필기도구와.....

오늘 제출해야할 숙제까지 꼼꼼히도 잘 싸둔 다음에

손가방만 들고 학교에 간 것이다.

오늘의 바보짓이 아닌 이 달의 바보짓에 당첨.

더 거대한 바보짓은 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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