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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네 번째 영화. 10년동안 쓴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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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9
    아일랜드(4)
    하루

아일랜드

노래 듣고 싶어서 맨 앞으로.....

과거의 시간들은 이렇게 재활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2010/11/08 10:51 의 기록

짝이 떠나고, 새로운 짝이 찾아오고

작업은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동료를 위해 컴을 바꿨다.

사실 내 작업은 DV라 아이맥으로 충분했지만

캡쳐 시작할 때, 오후 5시정도만 되면 컴이 안돌아가서 그 때 바꿔달라고 부탁했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건 예전 <송환> 때처럼 하드가 날아가는 사태였다.

작업을 시작할 때, 시간은 너무 없었고 그래서 여유가 없었던 마음은 시시각각 널을 뛰었다.

걱정이 취미인지라 동료들은 나를 위해 맥프로를 쓰게 해주었다.

......

그런데 내게 양보를 했던 동료의 하드가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올 한해 내내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고민도 함께 나누던 동료가

주말에 '하드가 손상되었고 전문업체를 전전했어도 수리는 불가능하대'라는 소식을 담담히 전했을 때

내가 느꼈던 미안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맥프로를 동료의 자리로 옮기고, 다시 아이맥을 가져왔다.

이런 저런 정리를 하고 오디오를 체크하려고 주소창을 클릭해보니

이 글이 나온다.

캡쳐도 시작하기 전의....글이다.

이렇게 돌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노치. 고마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정말로 꼭 네 작업 조연출을 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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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3일 밤 10시 13분에 썼던 글, 올렸던 노래.

 

 

 

아는 사람이 인생을 바꾸게 만든 드라마라고 해서

열심히 봤던 <네 멋대로 해라>.

그 사람은 그 드라마를 보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시나리오공부를 시작했다.

지금 뭐하실라나...

한동안 OST를 끼고 다녔었다.

그 후 달군의 리뷰를 보고 <떨리는 가슴>을 찾아보기도 했었고.

참, <아일랜드>도 두근거리며 기다렸었지.

 

<아일랜드>의 마지막 회에는 아이들이 나온다.

무슨 뜻인지 모르다 다른 이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이제서야

나는 내면아이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저번주에 도서관에 갔다가 도서반납대에 올려졌던 책을 가져왔다.

'내면아이 들여다보기'

너무 두껍고 워크숍 중심이라서 다 읽지는 못했지만

요즘 많이 생각한다.

내 안의 아이에 대해서.

 

장필순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기억 속 하늘계단이 떠오른다.

그리고 아이.

 

남편은 “세상을 떠나서 조용하게 생각에 몰두"할 수 있는 피정을 떠나고

나는 세상 안에서 아이들과 복작거리며 이 나흘을 견뎌야 한다.

저녁은 공부방 선생님이 주신 닭볶음으로 가볍게 때우고

내일 아침에 먹을 미역국 끓이려고 검색을 해보았다.

피부가 약한 앵두가 빵을 찾아서 밀가루도 사왔다.

자, 오랜만에 베이킹을 해볼까나.

 

그대로 있어주면 돼 - 장필순

 

버리고 싶은건 니가 아니었어 버려지는건 내가 되어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마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들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몰라 더 묻지마
아무 것도 하지마 눈 뜨고 있으면 여전히 우린 다시 살아갈거야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돼
니 생각 밖에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버리고 싶은건 니가 아니었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마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돼
니 생각 밖에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이젠 심한 말로 날 아프게 한데도 좋아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줘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돼
니 생각 밖에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제발 울지는 마 울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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