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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사태에 대한 생각들....

 

촛불집회 사태(정국, 시국, 세태) 대한 생각들....


이번 촛불집회를 함께 지나면서 저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서로 다를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잠시 되새겨 보면, 이번에 가장 크다란 요인은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지난날 권위주의 사고방식과 개발독재의 망령을 되살려 대처를 한것과, 사회 구성원들 서로간의 이해의 부족과 소통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꼬여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명박은 국가 운영을 지난날의 개발과 건설, 건설기업을 경영하던 방식으로 착각을 하고, 업적과 추진력을 내 세우면서 국민의 소리를 듣지도 않을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혼자의 생각대로 무지막지하게 일을 밀어 부치다보니 이런 결과가 왔다고 본다. 이명박에 대한 이야기는 더 많이 할 수 있겠지만 이만 하기로 하고,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번 촛불을 함께 하면서 우리가 찾아야 할 교훈이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위의 지적한 사항은 비단 이명박 뿐만 아니라, 나와 우리들에게도 이런 요소는 없는가? 하는 생각들을 해 볼 수 있겠다. 즉, 광우병 소고기를 반대하고 대운하를 반대하면서도, 내 집은 더 큰집을 원하고, 더 큰차를 타고 싶고, 올바른 일과는 관계없이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직장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함께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들이 더 나아가다보면 이명박의 그 생각과 비슷해 질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을 보고 우리 국민 상당수가 이명박과 같이 대운하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아는대로 이번 촛불은 운동권이 가져오지 못하고, 종교계가 가져오지 않고,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가져 오지 않았고, 어린 청소녀들이 들고 나왔다. 그후 운동권이, 종교계가, 사회의 어른들이 뒤 따라 나왔지만, 엉거주춤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어리둥절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그간 세상은 많이 변화해 왔는데, 이명박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운동권 조차도 변해가는 세상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당하게 되었다고 본다. 사실은 변해가는 징조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파열음은 이전부터 감지되고 있었고, 이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운동권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었다. 그러니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을테고, 지금까지 시위대중들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때로는 욕을 먹고(대책없는 대책위라는 말을 들을 지경으로), 시위대중과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들들는 쉽게 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촛불집회가 두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시위대중들과 운동권, 기타 여러 구성원들의 차이가 없어진것은 아니지만, 많이 해소되어 같이 발걸음 맞추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번에 광장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려서 부대끼고, 학습하면서 크다란 성과를 거둔 결과물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과라고 해야 하겠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부족한 점은 앞으로 채워 나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해왔고 빠른 속도로 변해 가고 있는 이 때에, 우리 모든 사회 구성요소들이 오늘의 세태 변화를 읽고 그에 발 맞추어 나가야 된다고 본다. 여기에는 개인은 물론, 사회운동권 뿐만 아니라, 종교와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 본다.


우리의 신학이나, 신앙생활, 교회운영, 선교 프로그램 등등 모든 것에도 해당될 것이다. 이에 부응할려고 하면 이전에 해 왔던 모든 프로그램들을 재점검하고, 이를 다시 오늘에 맞게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에는 우리는 이 시대의 부름을 받게 될것이고, 그에 따른 활동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그러지 못하게 되면 남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고, 나아가 이 사회에서 우리를 더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고 난 후에 교회에서 어떻게 대처할까 하면서 의견들을 나눌때, 1. 경향신문 같은데 우리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광고를 내고, 2. 우리의 촛불집회를 하는데, 지난날의 거리행사의 형태를 벗어나 촛불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집회가 필요하고, 3. 밤새 투쟁하는 일꾼들에게 먹을것을 전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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