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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쓰고, 털옷 입고...

날씨가 몹시 춥다.

 

봄부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까지 열심히들 달려 왔다.

처음부터 긴 시간 이렇게 까지 오게될 줄 알았던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좋았다.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서울 도심거리를 뛰어 다녔다.

비록, 몸이 힘들기는 하였어도  즐겁게 외치고 다녔다.

그 때 찍은 사진이나, 가끔 써 두었던 글 들을 읽으보면 재미도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가게되고, 언제까지 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속으로는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강남에 나오지 않았으면, 지금쯤은 잊고 있었을수도.....?

 

더운 여름이 지나갈 무렵 옆에서 촛불을 들고 있던 친구가 하는말...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우면 털모자를 쓰고 털옷을 입고, 가죽장화를 신고

서 있어야 하겠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쎄~~ 했었다.

 

이제 걱정했던 겨울 한파가 다가왔다.

이렇게 긴 시간 이어 올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도  오늘까지 온것 같이

앞으로 추운 겨울 날씨도 몇번 고생을 하고 떨다보면 지나가게 될 것이다.

 

이 추운 겨울을 지나고 나면....

그간 약간 움추렸던 거리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이 겨울 동안 우리는 이 끈을 놓지 않고 봄까지 이어주는 일이

우리의 역활이라고 보인다.

 

지난 몇년간 FTA 반대를 하던 물결이 줄기차게 이어 오다가, 지난해 4월초

타결후 한해동안 FTA 반대의 목소리가 줄어들어 소강상태로 지나왔지만,

그래도 그 끈을 놓지 않고 광우병소고기와 GMO반대를 외치면서 우리의 밥상을

지켜 보자고 하던 작은수의 목소리들이(여인네) 있었음을 알고 있다. 그 끈이

올 해 봄 거대한 촛불행렬을 만들어 내는데 크다란 역활을 했다고 본다.

 

이제 겨울이 지나 얼마지 않아 봄이 오게 될 것이고, 새로운 봄에는 함께했던

우리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 지난날의 크다란 물결을 이루어 내게 될 것이라고 본다.

 

돌~

 

                                         http://cafe.daum.net/agorakn/3jC9/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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