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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생태공부모임에 다녀오고 나서 기억들을 되살려 본다.
미처 공부를 제대로 하고 가진 못한 탓이기도 하여 그 날의 이야기
들을 제대로 전달할수는 없을테다. 단지, 혼자 생각나는대로 쓰고
싶은대로 써 보는 것이다.
사실은 몇달 전부터 인드라망의 생태공부모임에 가 보고 싶었다.
우선은 거리가 멀지 않음이고, 요즘 책을 읽지 않으니 뇌작동이
원활하지 않은듯 하기도 하고, 나태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좀
움직여 보아야 겠다는 생각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녹색희망 -아직도 생태주의자가 되길 주저하는 좌파 칙구들에게-
라는 책이다. 책 제목이 끌려 일단 책을 사고 읽어 볼려고 하는데...
처음 마음과는 달리 잘 읽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얼렁뚱땅 200쪽
가량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책읽기로 모자라는 부분은 공부방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채우면 되겠다 싶어 용감하게 양재동으로 갔다. 예정된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일꾼들은 식사도 못하고 내년의 기념행사를 준비한다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아담한 5층 공간에서 소박하게 모였다.
긴시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내 마음대로
적어 볼 수 밖에 없다. 사실 요즘 이 책에 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민을 하고 있고, 함께한 분들도 같은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박식도 하고, 깊은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
환경운동, 생태운동, 자연운동(주의자)의 차이점들이 무엇일까?
개발과 풍요를 인정하는 활동인가? 아닌가? 에서 구별이 되는듯 하다.
오늘 많은 환경단체들이나 진보적인 정치집단이라고 하더라도 개발과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듯 한데... 이들은 생태적이라고
하기는 곤란하겠다.
이런것들을 인정하고 활동을 하다보면 야금야금 원칙을 내어주게 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본질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을 터인고,
나아가 이것을 매개로 하여 자리나 지키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힘을 바탕으로 다른곳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 이런 현상들이
오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니 초발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하여야 함이 마땅하다고 보며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오늘에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성찰
하는 노력들을 게으러지 않아야 하겠다. 이런 말은 하는 우리 또한
그런 오류에 빠질수 있는 우려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생태운동은 너무 근본주의적이지 않은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앞으로도 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아래 어느
정도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하면서 계속 지구의 환경파괴는 일어
날 것인데...이를 반대하고 막아낼 수 있는 조직들이 유지되면서 막아낼
수 있고, 지구의 앞날은 보장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녹색을 주장하면서 몇몇의 정당들이 조직되고 선거에도
참여를 하였으나 지금은 그 정당들이 다 사라진 상태이다. 현존하는
진보정당에서도 지난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을때 제대로 반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경 생태를 걱정하는 정당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초록정치연대 같은곳이 그래도 생태 환경을 내 세우면서
작지만 이전의 정치집단 보다는 열심히 해 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희망을 가져도 될 것이며...
함께 참여를 해도 좋을 것인가?
큰 단위의 정치집단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지역공동체에서도 풀뿌리
정치를 이루어 나갈수 있을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등한시
하지는 않은가? 원칙적으로 이런 토대 위에서의 활동들이 모여서 중앙
정치가 될것인데...말이다.
최근 몇년을 돌아보면 진보운동을 하더라도 워낙 견고해진 권력집단이라
우리의 요구사항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찾아 보기 힘들어 희망을 잃는
경우가 만나게 된다. 하물며 맞아죽고 분신을 하고 장기간농성을 해도
정치집단에서는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보고 앞으로도 이런 운동으로
뭐가 이루어질 것인지...? 계속 해야 하는지...? 회의를 느끼곤 하였는데....
이런것을 보고는 대안운동도 병행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히 해 오고 있었는데... 오늘의 대안사회운동은 어떤것들이 있고
어떤것을 할 수 있을까....? 도시에서도 대안사회운동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작은것이라도 시도해 보는것이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든 든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할려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작은 물길이 모여서 강을 이루듯이 이런 작은 노력들을
모아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세상에서라도 우리의 길을 가게
되는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
생태 환경 대안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또한 사회제도변혁에는 관심
부진함도 사실이 아닌가? 이런것은 볼때에... 생태운동과 진보운동이
서로 결합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연구해 봄 직도 하다. FTA문제가 사회의
모든 운동세력들이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고 본다.
그러면 적색에서 녹색으로 구태여 뛰어 넘지 않고 자기의 영역을 고수
하면서도 이웃의 운동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갈때에 진정
이 사회는 변혁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너무 순진한 발상일까?)
요즘은 자본의 힘이 너무 커져 있어서 정치권력 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로 비대해졌다. 그러기에 이제는 정치운동으로는 모자라고
자본조직에 대항해서 할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대안
사회운동이 필요함이 더 크게 대두된다고 본다.
기억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활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알고 있는대로 박봉과 노동시간 노동강도 등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체에서의 일이 기업의 일과는 차이가 있을수 있다. 저녁
시간과 주말행사가 많은점도 있고, 혼자만이 아니라, 좀 느리더라도 함께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 점도 있고... 단체의 활동이 자신의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과, 동시에 의무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수 있다.
등등 ...
1여년 생태공부모임을 해 왔었는데...
처음 의도만큼은 진행을 하지 못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을 해 나가야
할지 고민들은 나누었다. 이런 이끔이의 반성도 있겠지만, 요즘 사회환경이
사람들에게 틈을 주지 못해 많은 이들이 시간을 내지 못하게 하고 있고,
이런점을 보완할 수 있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하여서도 더 많이 홍보하고
소통들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 계속 하기로 했으며....
다음달에는 공정(대안, 희망) 무역을 공부해 보기로 했다.
요즘 FTA로 인해 규제를 철폐하고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free가 아닌 fair trade를 우리가 관심을 가져 봐야 하겠다.
공부할 책이나, 꺼리는 여옹 선생께서 안내를 해 주실것이고...
이 글을 읽은 인드라망 회들께서는(아니더라도 가능하죠) 시간 맞추어서
오시면 함께 공부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눌수 있으면 긴밀한 사귐도 나눌수
있겠습니다. 모두다 환경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덧말 : 공부만 있는것이 아니고, 끝이 나면 시원한 것을 마시면서
더 재미있는 저녁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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