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민중항쟁 광장 문화재(文化財) 목포시 철도청 소관 역사(驛舍)를 원형대로 길이 보전하라!!
-민중의 애수가 서려있는 목포역과 역광장은 영원히 남을 호남선 종착역이고 목포 민중의 문화유산이다. 우리는 목포역 역사(驛舍)의 신축과 상업단지화에 반대한다.
철도가 우리나라에 정착한 지 백년을 넘기고 있다. 목포는 호남선 종착역으로서 남도의 광활한 벼농사지대를 품고 있는 유달뫼의 기상을 가진 곳이고 남도의 문화를 지켜가는 예향의 고을이다. 호남선이 개통된지 100년이 흐를 즈음에 호남선은 복선화가 되었고 다시 전철화와 고속철도화를 바라보며 토호들이 토건노동을 동원하여 이것이 국가 부강의 길이랍시고 再造山河(재조산하) 깃발을 들고 멀리 남동해로 줄달음치고 있다.
목포역은 역사적으로 민중항쟁의 집결지였던 유적지이다. 80년 5월 광주민중들의 반파쑈 민중 봉기에 호응하여 지역의 동리에서 군사파쑈의 학살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민주주의 민중봉기의 역사가 녹아있는 민주화운동의 사적지이다. 광주에서 구 전남도청이 사적지였다면 목포에서는 목포역이 민중이 집결했던 민중의 집강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즉 43년동안 이어져온 민주주의 민중항쟁의 유형 문화재이고 거리투쟁의 산 교육장이었다. 목포역 역사(驛舍)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979년 7월경에 완공되어 널리 목포 시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신역사(新驛舍)가 아직도 멀쩡하고 목포의 대표적인 문화혁명의 공간인대도 모당의 국회의원이 모 대학교수의 일방적인 의견만을 반영하여 일본식으로 미국식으로 신축을 하자고 졸라댄다. 섣부른 결정이다. 목포역은 오래되지 않았고 다시 역사(驛舍)를 지을만큼 낡지도 않으며 비가 샐 정도로 노후화했거나 붐비지도 않는다. 호남선의 마지막 맨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목포역은 박정희 말기 1979년에 이미 개벽을 하였다. 구 목포역은 광장 분수대의 철거와 함께 가옥형 구 역사(驛舍)가 사라진 아픔이 남아 있다. 남도의 서쪽에서 단선철도로 수많은 간이역을 거느렸던 호남선과 목포역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담지하고 있는 국가철도 발전의 발자취를 남게한 문화재이며 근대 공공건축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국가 민주화 보물 유적에 상당할 문화재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처럼 근대문화유산의 원형에서 최근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공건축물을 재조산하(再造山河)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목포역과 광장은 삼학도처럼 민중의 애환이 서린 지형유적 문화재이다. 79년 새로 건축된 후 80년 광주민중항쟁을 맞이하면서 목포 민주화의 긍지를 새겼으며 43년간의 민주주의 항쟁의 비밀을 품고 있고 목포시민에게 변함없이 민주화운동의 소회를 전하고 있는 민주주의 철도관광 유적이다.
다른 지방의 짧은 근대화와 숙명적 재개발로 없어져야 할 이름없는 건축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군사정권시기 군부파쇼와 맞섰던 의연한 결기가 서린 곳이고 민주정부를 세워낸 의연한 기상을 목포 시민들에게 나누고 있는 우리의 금남로 도청이고 충장로 우체국이다.
목포시민에게 87년 민주항쟁과 80년 민중항쟁을 가르치고도 고속철도를 들여와 호남 민중을 국가적 교통으로부터 소외시키지 않았던 곳에 2~3층짜리 백화점식 다층 상가 부양 역사(驛舍)로 바꾼다면 이러한 자랑스런 민주주의의 역사는 사라지고 개발세력의 민영화만 남아 상업주의에 의해서 철도민영화가 강제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5.18민중항쟁을 봉기했던 민주주의 항쟁 투사의 마음으로 그리고 민주 시민으로서 목포 역사(驛舍)의 국유화와 공공화를 요구하고 동시에 5.18 민중항쟁 국가 사적지로 지정해줄 것을 제안하며 5월 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문구화를 촉구한다. 즉 재개발식 역사 대체 건축을 반대하고 현재의 원형을 오래도록 보존하여 줄 것을 제 민주정당과 제 시민단체에 요청함과 아울러 상업화의 볼모로 남겨져 개발족 잔치인 상업적 사유화를 경계하고자 한다.
일례로 동남아시아와 베트남에는 100년이 넘은 기차역과 관광열차가 있고 이것을 깨끗하게 잘 운영하고 말숙하게 보존함으로써 철도 공공유물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국가적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신축 건물이 아니라 지역문화재에 대한 태도이다. 목포 역사(驛舍)는 목포 민주화의 유산이다.
목포역에는 100여년 전부터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국가적 공공 운송 주체의 상징성이 있다. 그리고 목포역에는 민주주의 항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목포역 앞 민중광장이 있다. 정권과 싸우지 않고 정당의 안위를 위해서 유구한 영산강이 유달산의 그림자를 만나 그려낸 철도운송의 끝자락 역사유산을 허물고 상업이윤과 상업문화를 값싸게 퍼뜨리기 위해 또 공공재의 사적 자유화를 위해 상징성을 도용하고 민중의 문화재를 상업화함으로써 민중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민중의 보물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끝)
[우리의 주장]
- 목포 역사(驛舍) 지형문화재를 또다시 허물지 말라!!
2023. 9. 4.
목청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