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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8
    [10월 살롱] 2012.10.19 (금) 7시~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책얘기나누기
    여성주의수다모임 살롱
  2. 2012/09/08
    2012-9월 살롱모임 때 낭독한 구절
    여성주의수다모임 살롱

[10월 살롱] 2012.10.19 (금) 7시~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책얘기나누기

살롱 안냥?ㅋ 10월 지기 계영이여요.

 

10월 모임은 10월 19일(금) 7시!          

(장소 미정 - 서대문에 있는 레드북스는 어떨까? 우리가 넘 시끄러울까? 등등 고민중)

 

이번엔 오랫동안 기다린(?) 이 책을 읽고 얘기하기로 했는데,

책이 두꺼워서, 특히 얘기했으면 하는 부분을 추천하기로 했어요.

 

고민 끝에 전체 35장 중에서 18개 장 추천... 그리고 서문과 선구자들도 함께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아

아래와 같이요. (저 아래 전체 차례에도 하이라이트함... 너무 많아 보이나?;;

근데 나름 잼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해서 읽을 만함...ㅎ

아아 사실 이런 책도 이제 얼른얼른 한국에서도 나와야...ㅠ)

 

 

[편집자가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잼있게 읽은 부분을 소개합니다]

*서문 (엮은이가 소개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이 책 전체 개괄)

*선구자들 (앞선 페미니스트 또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 다룰 만한 사람들(예: 맑스, 엥겔스)의 어록) 

1부 - 1, 3, 4장

2부 - 6, 7, 12장

3부 - 14, 15, 16, 17, 18, 19장  (이 중 18-19장(성노동/성산업)은 초짧음;;)

4부 - 20, 22장

5부 - 27, 28, 29장

6부 - 32, 34장

 

 

보도자료에도 조금씩 발췌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해보세욤 :)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보도자료.hwp (626.50 KB) 다운받기]

 

혹 위 내용을 다 읽을 시간 안 되는 분들은, 특히 살롱 사람들이 관심 있어할 것 같은 부분들만 얘기하면

1장, 3장(월경), 6장(가족은 죽었다), 22장(감옥), 27장(군사화) 정도? 

 

그럼 각기 여유가 되는 대로 읽으면 읽고, 차마 못 읽어도 고(고씽)ㅋ

에로틱하게 깊어 가는 가을 주말 저녁에 모두 함께해요~ ^^/ (뭐래...;;; 이만=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문_ 낸시 홈스트롬

선구자들

 

 

1부 _ 성, 섹슈얼리티, 재생산

1. 계급의 문제_ 도로시 앨리슨

2. 젠더, 섹슈얼리티, 정치경제_ 미카엘라 디 레오나르도 / 로저 랭카스터

3. 월경 전 증후군, 노동 규율, 분노_ 에밀리 마틴

4. 인권, 재생산 건강, 경제 정의는 왜 분리될 수 없는가_ 로절린드 P. 페트체스키

5.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_ 로즈마리 헤네시

 

2부 _ 가족: 사랑, 노동, 권력

6. 가족은 죽었다, 새로운 가족 만세!_ 주디스 스테이시

7. 생존의 이야기: 계급, 민족, 가정폭력_ 재니스 하켄

8. 가정을 다시 정의한다_ 푸르비 샤

9. 오빠의 성별은 백인이고 내 성별은 황인이었다_ 체리 모라가

10.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가족론을 다시 본다_ 스테파니 쿤츠

11. 모성과 섹슈얼리티의 이해에 관하여: 페미니즘-유물론 접근법_ 앤 퍼거슨

12. 가부장제와 교섭하기_ 데니즈 칸디요티

13. 전 지구적 자본주의 아래 사라지는 아버지들_ 테마 캐플런

 

3부 _ 임금노동과 투쟁

14. 여성 노동자와 자본주의: 지배 이데올로기, 공통의 이해, 연대의 정치_ 찬드라 탈파드 모한티

15. 적극적 평등 조치의 숨은 역사: 1970년대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과 계급의 젠더_ 낸시 매클린

16. 환상의 현실화: 마킬라 작업장에서 이루어지는 여성과 남성의 생산_ 레슬리 샐징어

17. 과테말라 사탕수수 밭의 마초와 마체테_ 엘리자베스 오글스비

18. 성산업의 노예제에 관한 국제적 조망_ 조 바인드먼

19. 성노동자 권리의 세계화_ 카말라 켐파두

 

4부 _ 경제학, 사회복지, 공공 정책

20. 여전히 공격받는 중: 여성과 복지 개혁_ 미미 아브라모비츠

21. 여성의 경제적 평등을 위한 전략을 향하여_ 크리스 틸리·랜디 알벨다

22. 공적 투옥과 사적 폭력: 여성에 대한 은밀한 처벌에 관한 고찰_ 앤젤라 Y. 데이비스

23. 여성의 이해를 개념화하다_ 맥신 몰리뉴

 

5부 _ 정치와 사회변혁

24. 출발 지점에 대한 평가_ 실라 로보섬

25. 들어라, 백인 자매들아_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

26. 자본주의와 인간 해방: 인종, 젠더, 민주주의_ 엘런 메익신스 우드

27. 여성의 삶의 군사화_ 신시아 인로

28. 민주화: 공공 영역의 성별화된 탈구에 관한 고찰_ 메리 E. 혹스워스

29.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치 전략에서 젠더의 지도를 그리다_ 리스 멀링스

30. 횡단, 위치, 자본주의 계급 관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횡단성_ 조해너 브레너

 

6부 _ 자연, 사회, 지식

31. 페미니스트 입장론을 다시 본다_ 낸시 하트삭

32. 여성의 본성에 관한 마르크스주의 이론_ 낸시 홈스트롬

33. 생태정치론 논쟁과 자연의 정치학_ 밸 플럼우드

34. 여성과 제3세계: 차이의 위험성을 탐구하다_ 미라 난다

35. 환경정의의 확장: 아시아계 미국인 페미니스트의 기여_ 줄리 시

 

부록/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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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수정 기록: 모임날짜가 26일에서 19일로 바뀌었습니다 - 9.12.(수) 남김(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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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월 살롱모임 때 낭독한 구절

여성의 발전과 자유와 독립은 여성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여성 자신을 성적 상품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주장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타인의 권리를 거부하라. 즉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임신을 거부하라. 신, 국가, 사회, 남편, 가족 등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라. 그리고 삶을 소박하게, 그러면서도 깊고 풍요롭게 만들라. 복잡다단한 삶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려 애쓰고, 여론이나 대중적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투표권이 아닌 바로 이런 노력으로 여성은 해방되고 지금까지 이 세상에 없었던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다. 여성은 참된 사랑과 평화와 조화를 이루고, 신성한 불을 일으키며, 생명을 부여하고, 자유로운 남성과 여성을 창조하는 세력이다.

- 에마 골드만, 「여성 참정권Woman’s Suffrage」, 1914년

 

-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선구자들' 중에서

 

 

너는 왜 그렇게 두려워하니? 애인과 친구 들은 내가 갑자기 낯선 사람처럼 보일 때마다 내게 물었다. 나는 애인과 친구에게 말을 하려 하지 않았고, 내가 마땅히 해야 한다고 그들이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간단한 일, 이를테면 직업을 구한다든가, 걔들 입장에서는 내가 신청만 하면 쉽게 받으리라고 확신한 장학금이나 상을 신청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자격이란 그들이 아니라 우리처럼 느끼는 문제라고 나는 말하곤 했다. 너는 네가 권리가 있고, 세상에 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생각이 워낙에 너의 본질적인 일부라서 나 같은 사람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테고. 너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세상을 가지지는 못한 사람을 너는 모를 거야. 나는 내가 아는 사실을 갖가지 방식으로 몇 번이고 설명했지만, 내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나 자신이 얼마나 부정된다고 느끼는지를 분명히 납득시킬 수 없었다. 나는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세상에 사는 동성애자이고, 가난뱅이를 경멸하는 세상에 가난뱅이로 태어났다. 내가 산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이 그런 세상도 있음을 믿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떤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느껴야 한다는 것을, 가령 절망 같은 것은 절대로 충분하게 분석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절망은 직접 살아 봐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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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가부장제 탓이라고, 빈곤과 사회적 멸시는 아버지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산물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나도 종종 내 성의 역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내 계급적 배경 가운데 남들과 기꺼이 공유하고 싶은 것들만 이야기하고 싶었다. 레즈비언이자 노동계급에서 탈출한 사람으로서 나의 삶이 가부장제에 의해 구성된 것처럼 행세하고 싶었다. 아니면 정반대로, 가난했던 성장기가 내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무시한 채 근친상간으로 인해 여성이자 레즈비언으로서 내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관해서만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 삶에서 문제가 된 모든 것을 단순 명쾌하게 가부장제나 근친상간의 탓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쉽사리 눈에 보이지 않고 존재조차 부인되는 우리 사회의 계급 구조 탓으로 돌리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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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화의 정치학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는 레즈비언·페미니스트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여전히 수많은 배제와 공포가 존재하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끼는지를 검토해 보면 이 신화의 힘은 한층 더 뚜렷해진다.

나는 가난하고 혐오스러운 아이이자 신체적, 정서적, 성적 폭력의 희생자로 자라났으며, 고통을 겪는다고 사람이 고귀해지는 게 아님을 알고 있다. 고통은 사람을 파괴한다. 파괴나 자기혐오, 평생을 따라다니는 무력감에 저항하려면, 경멸받는 데 익숙해지기를 거부하고, 간단한 말로 무시되는 그들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벗어던져야 한다. 우리 자신을 인간으로, 흠이 있고 보통이 아닌 인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모두─보통이 아니다.

 

- 같은 책, 1장_ 도로시 앨리슨, '계급의 문제' 중에서

 

(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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