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씨의 임기가 585일 9시간 30분 정도 남았단다. 처음 대통령 남은 임기 계산하는 앱을 설치했을 때는 단순히 호기심이었는데 지금은 지우지도 못하고 그저 세월의 흐름을 관조하듯 가끔씩 들여다 본다. 이 앱을 설치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소원해질 뻔한 일들도 있었다.
어느날 오전 일찍 만난 박선생님에게 보여주고 아직 630일 정도 남았다고 알려주었다가 뺨 맞을 뻔 했다. 고개를 돌리며 하시는 말씀, 아이 참 와이라노 아침부터 먹은 거 다 나오겠다. 웃자고 말 꺼냈다가 진짜 울뻔 했다.
하긴 585일이라니 얼마나 긴 시간인가? 2년, 3년과 300일, 585일은 얼마나 다른가?! 이건 분명 어감의 차이가 아니다. 마치 물리적인 거리감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 같다.
트윗에서 이 사진을 봤을 때 이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 것 같았다. 오죽했으면 지하철에서 이럴까? 난 차마 용기가 없어서 저렇게는 못할 거다.트윗에서 이 사진을 봤을 때 이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 것 같았다. 오죽했으면 지하철에서 이럴까? 난 차마 용기가 없어서 저렇게는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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