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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의 현실, 메신저의 미래.

  • 등록일
    2009/05/08 03:58
  • 수정일
    2009/05/08 03:58

[노동히어로시즌2-특수고용노동자] “택배비 5000원에 수수료 20%… 하루살이 인생”(http://blog.peoplepower21.org/Labor/21321)

운송업계 노동자들의 현실이 대체로 이렇다.

개인사업자라는 허울에 갇혀 노동자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도 지킬 수 없는 상황.

대한통운에서 일하다 자살한 박종태 열사도 똑같지 않은가.

수수로 몇 십원 올려달라는 요구, 그것도 안 되면 대한통운 마크 찍힌 작업복만이라도 제공해 달라는 요구.

택배 트럭 도색하는 비용까지 기사들이 직접 물고 있는 것 좀 바꿔 달라는 요구.

그런데 그걸... 안 들어 준다.

 

그렇게 절감한 돈,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대한통운의 대주주에게, 또 누구인지 모를 주식 소유자들에게. 돌아가겠지.

집 근처에 대한통운 대리점이 있어서 왔다갔다 할 때마다 눈에 띄는데,

자꾸만 죽음이 떠올라, 착잡하다.

 

자전거 메신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SF Mess란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메신저들의 다큐를 보면,

링크한 기사에 언급된 퀵라이더들의 현실과 똑같다.

최저 임금 수준에, 개인사업자로 칭해지지만 실제로는 종속성이 강한 노동자고,

일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자신이 부담하는...

 

한국의 메신저 움직임(?)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기업'의 수준으로, '자본'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클 수 있을지,

아주 작은 시도로 끝날 지, 나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

메신저들에게 생활 임금을 보장해 주고, 이익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요즘 유행하는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을런지.

 

 

 

그런데 뭐 어쨌든 난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착한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고 보니까^^;

좀 덜 나쁜 기업은 있을 수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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