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 저는 학생들의 그런 모습들을 간혹 건너건너 들으면서도 드는 생각이 "우리 어릴 때도 그렇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서 오마이에 글을 올리셨던 분이 자신의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지금 학교는 예전처럼 낭만적인 곳이 아닙니다"
전 오히려 그 낭만성이라는 것을 수십년 전 자신이 중고생으로 학교에 다닐 때의 시간에 존재했던 자신의 감정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그분의 사고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닌 말로, 우리 어릴 적에도 포르노는 돌아 다녔고, 개중엔 그 포르노를 접했던 애들도 있고, 행인의 친구처럼 세운상가에서 어떤 삐끼의 꼬임에 빠져 '전원일기' 녹화테잎을 포르노 테잎으로 알고 사온 띨팍도 있었더랬죠. 그런데 그들은 지금 뭘 하고 살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다들 사회 각 분야에서 지 먹고 사니라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릴 적에 가지고 있었던 모지란 생각들은 성장하고 사회를 겪으면서 많은 변화를 했구요. 그렇게 다들 잘 살아가고 있더라는 거죠.
저는 걔들에게 두 분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취업이나 경쟁이나 이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라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그네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먼저 자유로워져야할 거라고 보구요. ㅎㅎ
fessee/ ^^;; 놀라게 해드릴 마음은 없었어용. ㅎㅎ 다만, 좋은 글을 파묻어둔다는 건 너무 아까워서요. 블로그 개설은 늦어지더라도 제 글에 덧글 다실 때는 부담없이 마구 쓰셔도 됩니다. ㅎㅎ
디디님/ 분명 학교 다닐 때는 그 "때려 죽이고 싶은" 학생이었음에 틀림 없는 저도 막상 교생을 나가보니 "때려 죽이고 싶은" 학생이 있더라는;;;; (교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지요)
개인적으로 "체벌"에 긍정적이긴 합니다만 그 "체벌"이란 게 "학생다운"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게 하는 데 사용되거나 "때려 죽이고 싶은" 충동을 부분적으로 충족시키는 데 사용되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래서 체벌을 찬성하는 이들일수록 체벌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제약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흠흠...
백만퍼센트, 행인사마의 글에 동의(하는 정도가 아니라, 바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막상 교실에 있으면 다 때려 죽이고 싶은 순간이 있으니 클 -_-; (물론 꾸욱, 꾸우우욱 -_- 하늘을 보고 심호흡을 합니다. 호호호) 죄업는 헤어와 파숑을 들먹이는 건 그야말로 논점이탈이라고 보고. "육체 노동이 골병과 빈곤을 부르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교육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엔 백번 동의. 낡고 닳은 도덕책의 구절 말고는 도무지 사람을 존중할 이유가 없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자아를 형성하는 중이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