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아직 그대로구나... 이런 줴길슨... 이젠 진보신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당정치운동을 시작할 때지. 진보신당은 민노당과 다른 차원에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해. 물론 1달 반만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지는 못하고, 실제 선거에 매몰되면서 충분히 그런 역할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선거평가와 함께 진로에 대한 모색을 하면서 좀 더 정밀하고 충실한 고민이 있어야 할 거야. 그 때 같이 하지 뭐. ㅎㅎ
전 선거권이 없어서 아무 도움 안되겠지만, 가족 중 적어도 두표 정당명부 진보신당에 투표하기로 비밀리(!)에 합의봤답니다. 진보신당에 가입할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하지 않았어도, 못먹어도 고하는 심정이랄까~~ (^_^)
여튼... 그 동안 수고하셨구요, 잘 될껍니다. ^^;
덧글들이 왕창 달렸는데, 들여다보니 랄프네이더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더군요. 30년 이어져 내려오는 비지론이 거기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번 덕양 사건에 대입하는 분들이 있는 거죠.
저도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건은 사실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삐딱선님이 짚었던 바로 그부분이죠. 비지론이라는 것이 적어도 이젠 시민사회에서 드러내놓고 꺼낼 내용이 아니라는 거죠. 위 블로거의 포스트에 붙어 있는 볍진들은 아직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거구요. 하긴 민노당 대변인인 신석진이는 지 블로그에다가 아예 진보신당 표가 한나라당 돕는 거라고 하면서 유시민이 흉내까지 내고 있더군요.
현실만 가지고 이야기한 거 아니고 현실과 원칙이라는 것이 얼마나 조율하기 어려운가를 이야기하는 건데, 어떤 분들에게는 그런 논의 자체가 원칙을 깨는 거라고 생각되는가봅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원칙 주장하는 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세상 진작에 몇 번은 뒤집어졌을텐데 말이죠.
"진보"라는 말 참 많이들 달고 살고, 하다못해 지금 일하고 있는 이 작은 정당도 아예 이름에 진보를 걸고 있죠. 그런데 그 진보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고 생각마다의 간극이 너무 크더군요. 같은 당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래요. 뭐 그래도 민노당에 있을 때보다야 훨씬 낫지만서도 말이죠...
보수는 반발짝 앞서 가는 거고 진보는 한 발짝 정도 앞서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오른쪽에서는 빨갱이라고 뺨맞고 왼쪽에서는 개량이라고 뺨 맞습니다. 물론 제 두개골 안쪽의 어딘가에서는 한꺼번에 확 뒤집을 방법이 뭐 없을까 여전히 고민하지만요... ㅎㅎ
그나저나 삐닥선님이 지적했던 그 부분, 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부분, 70~80년대 민주세력 밖에서 진보세력을 키워볼 때가 되었다는 것. 이거 좀 사람들이 많이 생각해 주었으면 해요.
행인/전 솔직히 이른바 '원칙' 대 '현실'이라는 구도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원칙'이 뭘 위해서 존재하는 건가요? 바로 그 '현실'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 한 걸음 더 나가면, 이미 그 사람이 무슨 '원칙'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현실'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었던가요?(물론 이건 조심스럽게 써야 할 말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왜 보수정당과 단일화했냐? 그거 잘못 아니냐?"라는 말은 "그래서 무슨 효과가 일어났느냐(일어날 뻔 했느냐가 정확하겠지만)"라는 말이 같이 나와야 하는 말일 텐데, 그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잘못 아니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물론 반대로, '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상당수도 그 동안 보수정치가 주류를 이루어 온 입장에서 만들어진 '현실'에 적응하는 것으로 그친 점이 많다는 게 이런 논쟁을 통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이 '단일화' 논쟁을 보면서 이런 질문을 한 번 묻고 싶어요.
"왜, 이른바 '시민사회세력'이나, 최장집/조희연 등등이, 한평석더러 물러나서 심상정 지지해라 요런 소리는 하면서도, 김종철(김지희)더러 물러나서 정동영 지지해라 요런 소리는 안 할까?"
어떻게 진보정치를 만들어갈까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이 질문은 심각하게 해명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제는 이런 사람들이 "한나라당 막기 위해 그래도 민주당" 이러기보다, "민주당 바깥에서 새싹 한 번 키워 보자" 이러기 시작했다는 거 하나.
그런데, 그 '새싹'의 내용이, 심상정/노회찬뿐만 아니라 문국현/권영길도 들어간다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개혁세력 업그레이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거 하나.
그리고 (진보신당 전체가 아니라) 심상정/노회찬 개인들도 은근히 이 '진보개혁세력 업그레이드'를 자신의 정치에 활용할 낌새가 보인다는 거 하나(이런 낌새가 없었으면 이번 단일화 이야기는 애당초 나오지도 않았겠죠).
이번 단일화 문제를 비판하겠다면, 바로 이 지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생산적인 비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진보신당을 '개량주의'로 보는 입장에서라면 더더욱)... '현실'은 이른바 '원칙' 대 '현실'의 좀 이상한 논쟁 뿐이로군요.ㅎㅎ
오늘/내일 비상 상황이실 텐데, 수고 많이 하시구요. 내일 좋은 결과 있기를 이곳에서도 바랄께요.^^
p. s. 민노당 시절에 제일 꼴불견이었던 게, 주사파들이 "민중(조직)은 당과 우리 정파를 지지한다" 이런 소리 하면서 상대편에 우위를 점하려 할 때였는데.. 그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했죠. "젠장, 민중이 벼슬이냐?"
전복님 같은 분을 보니 이런 생각이 새삼스레 드네요. "젠장, 현장이 벼슬이냐?"
물론, 주사파가 '헌신' 없이 '입으로만' 저런 이야기한 건 아니었겠듯이, 전복님도 '현신' 없이 '입으로만' 저런 이야기한 건 아니겠지요.
전복/ 나참... 표 받기 위해서 했다니까요. 다시 한 번 말할께요. "표 받기 위해서 했어요~!"
또 다른 거 이야기하죠. 잘못한 거 있다구요. 다시 한 번 말할까요? "분명히 과정상 잘못된 점이 있었어요~!!"
너무 "장문"이라 읽다가 헷갈립니까? "분칠"되어 있어서 잘 몰라보시겠어요? 분명히 이야기했죠. 저거 다 표 좀 더 받자고 벌어진 일이었다는 거, 인정.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거 인정. 앞에 어떤 분이 잘 지적했듯이 과정상의 문제에 당과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도 있죠. 그것도 인정.
다 인정할테니 다른 부분에서 오바질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제 이야기에요. 이해구하고 자시고 할 생각 없어요. 잘못한 거는 잘못했다고 비는 거지 이해해달라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거기다 대고 주사파가 어쨌느니 니가 하면 로멘스냐는 둥 하면서 원칙 갉아먹었다고 뻥튀기는 하지 말라는 거에요. 오죽하면 이런 일이 자칫 원칙을 깨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고 몇 차례 이야기했죠. 신경써서 글 올리면 최소한 뭔 소리를 하는지 읽어나 보고 씹던지 까던지 하세요. 오케이?
네 표받기 위해서 그런게 아니라면 심상정 후보의 말처럼 "대운하 반대를 위한 범야권 전선 형성" 따위를 위한것인가 보지요? 모든 행위에는 명분이 있습니다. 주사파들도 자기네들 꽅통짓 어떻게든 미화하고 말을 만들어냅니다. 그거 많이 겪어보셨을텐데요. 저는 진보신당파건 민주노동당파건간에 자기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중한테 이해를 구했으면 좋겠어요. 제 3자가 보면 딱 보이는 잘못인데 서로 잘못없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요.
산오리 님 말씀이 설득력이 있네요. "우리 모두 대박의 주인공이 되자"
바로 그것 때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리고 '3개월 간의 실정'보다 '10년 간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는 여론도
나름 센 것 같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한나라당이 강세인 듯.
그리고 앞으로도 일본의 자민당과 비슷한 위치를 한나라당이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때의 탄핵 열풍 속에서도 한나라당이 120석 이상을 얻은 걸 생각해보면,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