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생인권과 관련된 토론회가 있어서 택시로 이동하던 중에 어떤은행 앞에 걸려있던 g20 성공개최 플랑을 봤습니다. 같이 가던 사람들이 서울도 아닌데 누구보라고 저런거 걸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투덜.
그때 택시기사님 曰
"지금 70년대 같죠? 큰G(쥐)들이 20마리나 모인다고 저런 걸... 작은G(쥐)들은 끼지도 못하고 참..."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만일 ~한다면, ~할 것이다“는 이만저만한 사기가 아니죠. 뻔한 거짓말을 하면 순진한 맛이라도 있는데, 이 사람들은 오직 자연법칙에서만 가능한 „if ~ then" 논리를 찬탈하여 자기들이 마치 무슨 자연법칙과 같은 엄연한 법칙을 이야기하는 양 행세하죠. 자연법칙에서 이야기하는 „if~ then“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논리로서 과거 if이하 요건이 완전히(!) 주어진 상황에서 then이하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if이하 요건이 주어지면 then이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인데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런 과거는 완전히 사상하고 거꾸로 미래에서 과거로 가려고 하지요. 그래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지들이 미래를 이미 살았다는 것인데 이건 이만저만한 사기가 아니죠.
“군 장병들의 정신전력 저해”라는 표현에 소름이 오싹 끼친다. 1938년 8월 17일 나치 독일이 공포한 “전시 및 특별임무수행{정치범, 유태인, 동유럽 인민을 학살하는 임무를 의미함}에 적용되는 특별형법에 관한 행정규칙”(Verordnung ueber das Sonderstrafrecht im Kriege und bei besonderem Einsatz)이란 법령에 “Zersetzung der Wehrkraft”란 용어와 함께 새로운 범법행위를 도입한 것이 생각나서 그렇다. “전력 저해”가 범죄행위가 된 것이다. 이 법령에 따라 성경을 연구하는 것도 나치 군대의 전력을 저해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칼스바드란 도시에서 활동하던 6명의 성경 연구자들이 적발되어 처형되었다.(Cornelia Schmitz-Berning, Vokabular des Nationalsozialismus/나치의 어휘, 705쪽 참조, 구글 도서로 검색가능). 장로님 각하의 성경책부터 압수해야 하겠다.
주류 경제학자들의 논법에 한 가지 덧붙이면, 사실 이들이 그런 '진공상태'를 현실에서 만들어 간다는 게 더 정확한 것 같구요. 실제 경제학 교수들이 관료로도 많이 진출하고, 관료를 많이 양성하기도 하고, 정부기관에서 교육도 뻔질나게 하잖아요. 뿐만아니라, 각종 금융경제 정책에 관여하고 있고요. 일선 기업뿐만 아니라, 전경련이나 삼성, 엘지 등의 민간 연구소와 자본가 단체들, 국책 연구소, 일간지와 경제지, 주간지 등에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포진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들은 이런 연합 세력 내에서 위치하고 있는 있는 셈이죠. 따라서 경제학은 경세학이고, 세상을 경영하다가 실패하면 편리하게도 아카데미로 후퇴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하면 100점 맞을 수 있는데, 니가 제대로 안해서 그래, 라는 좀 웃긴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