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다 생략하고, "..어쨌든 그렇고, 지구화된 식민주의 지배양식이라고했는데 지금은 탈식민주의죠."
푸하, 헤겔 우습게 보지 말라며 발끈 하시던 분이 이런 반헤겔적 진술을 하시다니, 좀 씁쓸하지만 재밌네요 아주. 다시 한 번 더 웃겠습니다. 하하ㅎㅎ하ㅎㅏ하하하~ 논리의 모순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모순의 논리를 보자는 게 헤겔의 화두였을 텐데. 듣보잡인 제가 대가에 대해 이렇게 떠들어도 될 일인지 문득 망극해질려구 합니다마는.ㅎ 근데 아마도 제 얘기의 반박 논거로 끌어오신 구절 중에 이런 게 있네요.
"왜냐하면 독일의 현 상태는 구체제 ancien regime의 솔직한 완성이며 구체제는 현대 국가의 숨겨진 결점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이 여즉 제가 한 얘기에 대한 반박이 되는 거유? 그렇긴커녕 근데세계하에서 제도화된 억압성 내지 관련 기제를 죄다 "전근대의 잔존물"로 취급하는 건 잘못이라는 제 논지를 떠받쳐 주는 진술 같은데.ㅎ 북조선을 위시한 (반)주변부 국가 형태의 억압기제는 물론이고, 근대국가의 권력양식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통찰을 주는 구절이겠구요. 그래서 그런가, 대체 왜 저걸 인용했는지 몰겠어요. 혹시 또 오독질하실까 미리 단도리 치는데, 정말 몰겠단 얘기 아닙니다.
근대와 현대를 가르자고 하는 경우가 있죠. 때론 필요하기도 하고. 일테면 데카르트-갈릴레오-뉴턴의 지반 위에서 성립했다는 근대과학과, 이에 맞서(혹은 이와는 달리) 아인슈타인-양자역학-복잡계이론의 지반 위에서 형성된 현대과학이 내용상 동일한 과학으로 묶이기 어려운 것처럼 말예여. 그런데도 제가 그런 구분을 별로 탐탁치 않아 하는 건, 대개 이런 구분법에서 자연과학 계통의 현대성 혹은 지적 성취가 마치 근대성으로부터 모종의 계기적 단계를 거쳐 발전한 양 서술하려는 욕망이 어른거려서예요. 이게 비단 자연과학 분야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거니와. 이런 서술이 노리는 게 그럼 뭐겠냐. 그게 뭘지 함 "이해해" 보세요.ㅎ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어이없어할 시간에 말이져.
그리고, 월러스틴이나, 블로흐, 브로델이 대가면 대가였지 그런 거 아무나 못한단 식이면(제가 알기론 자신들의 입론이 널리 공유되길 바랐음 바랐지, 그런 애긴 들은 적도 없거니와), 님도 헤겔에 대해 함부로 떠들면 안 되겠네요.. 헌데 헤겔이 말한 인류야말로 어떻네 저떻네 해가며, 누구보다 헤겔철학의 진정한 보편성에 대해 떠든 게 누구였더라? 그거 아무나 못하는 소리 같더만. 기억하시죠? 쯧쯧. 월러스틴은 자신의 논의를 "론"이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그러죠. 론이 아니라 "분석" 내지 "시각"으로, 부르주아적인 이론들관 다른 이론화를 요청하는 쪽에 더 가깝단 취지로 말이져. 그 말을 반기고 나름대로 그렇게 해보자는 게, 님의 인허가가 필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꼭 그래야 하는 투인 것이 영 거슬리네요. 하여간, 님은 확실히 좀 짱인 듯해여.ㅎㅎ
글고 그밖의 다른 지적들에 대해 가르쳐달라느니 해명해보라느니 하셨는데, 싫은데 어쩌죠?ㅎ 관련 주제로 주위 둘러보면 참고할 책들 널렸으니까 그걸로 공부해 보셈. 물론 나 여깄다고 막 손짓하고 그러진 않을 거예요, 숲 속서 나물캐듯 찾아다녀야지.
가만 보면 님은 서로 배우자고 말론 떠들면서, 굉장히 가르치려는 태도인 거 아세요? 이건 뭐 무슨 국민의 명령도 아니고.. 치치의 명령인가요?ㅋㅋ 누구한테나 권할 거면 모를까, 그러지 마세요. 그쪽이 "블라블라..나만의 착각인가" 운운했던 데서 제가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인정했던 것처럼, 네오푸울님과 저 같은 이가 님의 글 보며 느끼는 (때론 왕)짜증이 정말 네오푸울님이나 저만의 느낌일지 진중하게 고민하셔야 할 거예요. 그러면서 무슨 놈의 "대화"를 시도합니까 그래, 가뜩이나 어따가 답글 달아야 할지, 곧잘 질문인지 암호 같은 독백인지도 분간하기 힘들게 하면서 말예여. 게다가 본인은 굉장히 조리도 있고 촘촘한 독해를 하는 줄 아는 모양인데, 자기점검도 이 참에 좀 촘.촘.히 해 보시고. 제발, 플리즈.
그래도 통할 구석이 많아 보여 이래까지 얘기하는 거니까 행여 고깝게 여기진 마시고. 솔직히 그래도 짜증이 부글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보기엔, 저한테 주제넘는 충고까지 뜬금없이 막 던졌던 분이 뭐 이 정도 제언 갖고 고깝게 여기진 않을 것도 같습니다만..ㅎ 하여간 통할 구석들을 여기서 "대화"의 소재가 되게 할지 말진 님한테 달렸지 싶네요.
"다른 건 다 생략하고, "..어쨌든 그렇고, 지구화된 식민주의 지배양식이라고했는데 지금은 탈식민주의죠." 푸하, 헤겔 우습게 보지 말라며 발끈 하시던 분이 이런 반헤겔적 진술을 하시다니, 좀 씁쓸하지만 재밌네요 아주. 다시 한 번 더 웃겠습니다. 하하ㅎㅎ하ㅎㅏ하하하~ 논리의 모순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모순의 논리를 보자는 게 헤겔의 화두였을 텐데. "
극단의 시대: 20세기의 역사/에릭 홉스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까지의 몇십 년은 이러한 사회로서는 파국의 시대였다."
"제국의 시대와 그 이전에 세워진 거대한 식민지제국이 뒤흔들렸고 부서져 먼지가 되었다."
"정확히 어떻게 그리고 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자본주의가, 자기 자신의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1947-73년의 전례없고 어쩌면 파격적인 황금시대로 급진전했는가 하는 것은 아마도 20세기를 다루는 역사가들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자신있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황금시대가 낳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동 - 기록된 역사에서 가장 크고 가장 급속하고 가장 근본적인 - 의 엄청난 규모와 충격이다."
"왜냐하면 황금시대가, 대체로 국경들을 넘어서('초국가적으로') 기능하고 따라서 갈수록 국가 이데올로기의 경계들도 넘어서 기능하는, 단일하고 갈수록 통합되고 보편적인 세계경제를 역사상 처음으로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모든 체제들과 체계들의 기존 제도개념이 손상되었다."
"실체가 불확실한 '시민사회'나 '공동체'에 대한 기묘한 요구는 길을 잃고 표류한 세대들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이러한 승리의 가장 극적인 실제적 결과는 시간과 거리를 사실상 소멸시킨 운송과 통신의 혁명일 것이다."
"우선, 그 (단기 20세기 말의) 세계는 더 이상 유럽 중심적이 아니었다. 그 세계는, 세계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권력과 부와 지성과 '서구문명'의 명백한 중심이었던 유럽의 쇠퇴와 몰락을 가져왔다."
"초국가적인 단일한 '유럽 공동체'를 창출하려 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유럽 정체성 의식 - 역사적 민족과 국가에 대한 오랜 충성을 대체하는 - 을 만들려는 노력 자체가 이러한 하락의 정도를 보여주었다."
"미국이 부상하고 승리한 시대"
282페이지부터는 제국들의 종식을 다루고 있어요. 열강들이 무너지면서 식민지들이 독립을 쟁취하죠.
탈식민지화(脫植民地化)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유럽 식민지들이 줄지어 독립한 현상이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을 시작으로 20년에 걸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 및 보호령 대부분이 독립하여 주권국이자 국제 연합의 회원국이 되었다. 이로인하여 국제사회의 구성국 수는 50여 개 국가에서 160여 개 국가로 크게 늘었다. 새로 독립한 국가들은 흔히 제3세계라 불린다.
"일테면 데카르트-갈릴레오-뉴턴의 지반 위에서 성립했다는 근대과학과, 이에 맞서(혹은 이와는 달리) 아인슈타인-양자역학-복잡계이론의 지반 위에서 형성된 현대과학이 내용상 동일한 과학으로 묶이기 어려운 것처럼 말예여."
물리학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물리학사입니다.
과학혁명을 경계로 과거의 철학적 생각과 고전역학이 나뉜다. 코페르니쿠스는 사모스의 아리스타쿠스가 처음으로 생각한 지동설 모델을 부활시켰다. 이것은요하네스 케플러가 17세기 초반 밝혀낸 태양이 그 궤도의 두 초점중 하나를 차지하는 타원궤도를 돈다는 행성의 운동모델을 따랐다. 또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물리이론들을 확인하는 데 실험을 사용하는 과학적 방법론의 핵심사상을 시도했다. 1687년, 뉴턴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그 안에는 두개의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물리법칙 즉 고전역학을 이끈 뉴턴의 운동법칙과 중력의 기초를 설명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수록되어잇다. 전기와 자기의 성질은 19세기 초반에, 마이클 프라이데이와 게오르크 옴에 의해 연구되었다. 이 연구는 맥스웰에 의해 밝혀져서 맥스웰 방정식으로 알려진 전기와 자기라는 서로 다른 현상을 하나의 전자기 법칙으로 묶는 맥스웰 방정식의 탄생에 기여했다. 20세기 초반은 물리학에 있어서 혁명과 같은 시기였다. 오랫동안 통용되어왔던 뉴턴의 법칙들이 모든 경우에서 맞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1900년대 초반, 플랑크,아인슈타인, 보어와 다른 연구자들은 불연속적인 에너지 준위에 의해서 발생되는 몇 개의 이상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양자 이론을 제안했다. 작은 규모에서의 운동법칙에 적용되는 양자역학 뿐만 아니라, 1915년에는 아인슈타인에 의해서는 뉴턴의 고전역학과 특수상대성이론이 가정하고 있던 시공의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반상대성이론이 발견되었다. 1925년에,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는 이전의 양자 가설을 설명하는 양자 역학을 수식으로 만들었다. 1929년에 에드윈 허블에 의해 관측된 은하의 후퇴속도와 그것의 거리가 관계있다는 관측은 우주가 확장되고 있다고 이해하도록 만들었고 그것은 가모프에 의해 제안된 빅뱅이론을 낳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더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그들은 레이더의 실전적 적용과 발전 그리고 원자폭탄의 이용을 낳았다. 1930년대, 로렌스에 의한 입자가속기의 발명과 함께 시작되었으나, 전후의 물리학은 역사학자들이 '거대과학'이라 부르는 거대한 기계, 예산, 실험실이 그들의 이론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물리학의 주된 후원자는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가 산업과 국방 응용에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은 정부가 되었다. 현재,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은 서로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둘을 통합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비번을 잘못 넣었는지 덧글이 수정이 안되어 여기 적습니다. 과학사와 인간의 역사는 다른 영역이며 다른 논리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중세, 근대, 혹은 모던, 포스트모던 이렇게 분류된다고 해서 물리학이나 음악이나 건축이나 문학도 다 똑같이 적용되는건 아니죠. 과학은 엄격한 겁니다.
"그리고, 월러스틴이나, 블로흐, 브로델이 대가면 대가였지 그런 거 "아무나 못한단 식이면(제가 알기론 자신들의 입론이 널리 공유되길 바랐음 바랐지, 그런 애긴 들은 적도 없거니와), 님도 헤겔에 대해 함부로 떠들면 안 되겠네요.. 헌데 헤겔이 말한 인류야말로 어떻네 저떻네 해가며, 누구보다 헤겔철학의 진정한 보편성에 대해 떠든 게 누구였더라? 그거 아무나 못하는 소리 같더만. 기억하시죠? 쯧쯧. 월러스틴은 자신의 논의를 "론"이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그러죠. 론이 아니라 "분석" 내지 "시각"으로, 부르주아적인 이론들관 다른 이론화를 요청하는 쪽에 더 가깝단 취지로 말이져. 그 말을 반기고 나름대로 그렇게 해보자는 게, 님의 인허가가 필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꼭 그래야 하는 투인 것이 영 거슬리네요. 하여간, 님은 확실히 좀 짱인 듯해여.ㅎㅎ""
제가 묻고싶은건 월러스틴같은 대가에게서 분석틀과 사회를 보는 시각을 배우신 분이 왜 이모양이냐는거죠.
내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만 한 게 아니라 논증을 했건만, 그래도 이해가 안 되요? "소위"라고까지 해가며 따옴표를 왜 쳤는지 얘기하면서 밝혔자나요? 전근대적인 거라고 보려는 양상들이 실은 매우 근대적인 현상임을 말하려는 거였다고.. 나참.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내가 북조선을 전근대적이라고 하잖았냐고 대꾸하는 거면, 아무리 봐도 이런 난맥은 내 사정이 아니라 그쪽 사정 탓인 게 확실한 거죠?ㅋ 근까 제 얘긴, 이 따위 독해력으로 무슨 논쟁을 하고, 자기애를 하라 마라 하냐는 거예요. 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ㅋㅋ
전 이 따위 난독증을 버젓이 자랑하면서도 공부 운운하는 님하고 함께 공부할 생각이 없어요, 아시겠어요? 논거도 어디서 긁어오가지구선 왜 논거인진 알아서 파악하란 식이잖나..;; 어처구니 분실신고 해야겠네요.ㅎ
그런 느낌이 죄다 착각이라 단언할 자신은 저도 없는데요ㅋ 다만 제가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근대성의 의미는, 님이 긁어오신 것처럼 현존하는 근대세계에서 (소위 선진 국가군에선) 이미 도달했거나 (소위 후진 국가군에선) 앞으로 도달해야 할 궁극의 문턱처럼 특권화돼 있는 연대기적 단위 개념으로서의 근대(성)과는 분명 크게 다르죠.
제가 말하는 개념으로서의 근대성은 기본적으로, "장기 16세기"에 걸쳐 근대자본주의가 유럽 지역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대륙의 일부지역을 아우르며 하나의 사회체제로 제도화하는 가운데 탄생, 발전했다는 지구화된 식민주의 지배양식을 뜻합니다. 근대화란 이런 독특한 지배양식이 그밖의 여러 지역권에 새로이 자리잡거나 재편성되는 사회변동 과정을 망라하는 걸 테구요. 이 시각에서 보면 예컨대 노예노동으로 굴러간 "최초의 근대식 공장"인 남북 아메리카대륙 식민지의 플랜테이션, 이런 식민주의적 착취로 발생한 잉여로 발전, 번성했던 근대(국민)국가들 모두 어느 다른 한 쪽 없이는 성립불가능한 근대성의 제도적 성분들인 셈인데요. 여기서는 전자(=특정 권역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억압성을 근대성의 부재나 결핍으로서 “전근대적인 것”으로 뭉뚱그리고, 후자에 대해선 그나마도 제한적 의미를 가져야 할“긍정적 요소”들만이 근대성의 전부인 양 쪼개서 보는 통상의 개념화 방식 내지는 자유주의 이데올로기 특유의 '자뻑화법'을 따르지 않죠.
전 이처럼 (가령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탓에 일본보다 근대화가 한 70년쯤 뒤처지고 말았다는 식으로) 시계열상의 선후관계에 있는 양 설명돼왔거나 양립불가능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건들을 실은 단일하고 독특한 사회적 과정의 일부로 묶어내는 “관계론적 시각”이 근대자본주의 세계의 역사와 정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효하다고 보는지라 나름대론 제가 쓴 모든 글에서 이런 시각을 유지해왔다고 믿는데, 만약 뭔가 뒤죽박죽인 느낌이 드셨다면 이런 식의 개념화가 님에게 익숙한 개념화 방식과 충돌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제 스스로의 믿음만큼 제 서술이 신통치 않아서일 수도 물론 있겠지만요. 어쨌거나 이렇게 하는 데는, 적어도 통상적 개념화 방식을 다소 위악적으로라도 상대화 내지 문제화하려는 의도가 있죠.
이는 결국 정치적으로 좌파적이라는 논의에서마저 "근대적인 것"이라 하면 (계몽의 빛으로 소위“중세적 암흑”을 깨고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해방의 계기를 가져올 터이므로?) 일단 따르고 볼 무엇인 양 간주하거나, '좋은 삶'을 모색하는 데 불가결한 해방적 가치들이 설령 근대자본주의 체제가 내적으로 빚어내는 모순 속에서 파생됐다 해도 마치 근대성을 겪지 않으면 발현불가능한 미덕인 양 부당 전제하는 역사서술 방식이나 개념화와는 분명한 선을 긋겠단 얘기이기도 하죠. 근대자본주의 세계가 형성, 팽창하는 와중에, 특히나 19세기 중엽 이후 동아시아 권역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태들, 역사적 변동 과정들을 서술하는 데 좀더 적합한 개념화 작업을 해가자는 얘길 수도 있겠고요.
링크 건 글은, 제가 이제껏 한 얘기가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갖는지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경험 맥락에서 이야기한 거라고 보심 되겠네요. 전 이런저런 역사적 사건/현안들을 이와 일맥상통하는 시각과 문제의식에 입각해 동아시아적인 맥락에서 다시 보려/쓰려 하고 있는 거고요.
"제가 말하는 개념으로서의 근대성은 기본적으로, "장기 16세기"에 걸쳐 근대자본주의가 유럽 지역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대륙의 일부지역을 아우르며 하나의 사회체제로 제도화하는 가운데 탄생, 발전했다는 지구화된 식민주의 지배양식을 뜻합니다. "
님이 말씀하신 근대자본주의는 현대자본주의로 바꿔야할 것 같고, 세계체제론은 월러스틴의 이론인데 세계체제는 아무나 보는거 아녜요. 마르크 블로크나 페르낭 브로델 보면 엄청나게 긴 시간을 보잖아요. 그런건 정말 대가들이나 하는거에요. 아무나 못해요. 그런데 월러스틴은 요즘 쓰는 글보면 대가라는 느낌이 안들어요. 그 사람 세계체제론을 제가 신뢰할 수가 없어요. 어쨌든 그렇고, 지구화된 식민주의 지배양식이라고했는데 지금은 탈식민주의죠. 물론 여전히 식민주의는 남아있어요. 한국사람들이 일본과 미국에 대해 컴플렉스 있죠. 그런데 그런 식민성이 현대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시 설명해주실래요.
"이는 결국 정치적으로 좌파적이라는 논의에서마저 "근대적인 것"이라 하면 (계몽의 빛으로 소위“중세적 암흑”을 깨고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해방의 계기를 가져올 터이므로?) 일단 따르고 볼 무엇인 양 간주하거나, '좋은 삶'을 모색하는 데 불가결한 해방적 가치들이 설령 근대자본주의 체제가 내적으로 빚어내는 모순 속에서 파생됐다 해도 마치 근대성을 겪지 않으면 발현불가능한 미덕인 양 부당 전제하는 역사서술 방식이나 개념화와는 분명한 선을 긋겠단 얘기이기도 하죠."
현대성, modernity는 총체성으로 이해해야겠죠. 하지만 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이에요. 역사도 방향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믿음. 여기서 계몽이란 당시 지식인들이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지 현재도 유효한 것은 아녜요. 그 사람들은 자신의 시대의 문제와 대결했고, 이를테면 마녀사냥, 종교재판, 언론의 자유 등등, 우리는 우리의 문제와 싸워야돼요. 그렇게 때문에 현대성이라는 것이 반드시 계몽을 뜻하진 않아요. 지금은 신중심이 아니라 화폐중심이잖아요. 그렇죠. 저도 지금 돈없으면 못사는데 계몽한다고 이게 될까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의 욕망을 인정하고 보호해주는 것과 그것을 토대로 한 연대성의 구축이에요.
봉건사회에서는 종교(기독교, 유교, 힌두교, 이슬람)이 정해준 위계적 질서와 계율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질서에 맞추어 조화롭게 살아야돼요. 지금은 상호투쟁의 시대에요. 화폐의 양에 따라 자신의 지위가 결정이 돼요. BMW 타고 다니는 사람과 버스 타고 다니는 사람은 격이 달라요. 돈 때문에 눈이 벌개요. 이거 계몽 가지고 절대 안돼요.
"이 시각에서 보면 예컨대 노예노동으로 굴러간 "최초의 근대식 공장"인 남북 아메리카대륙 식민지의 플랜테이션, 이런 식민주의적 착취로 발생한 잉여로 발전, 번성했던 근대(국민)국가들 모두 어느 다른 한 쪽 없이는 성립불가능한 근대성의 제도적 성분들인 셈인데요."
저는 정말이지 들사람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남북 아메리카대륙 식민지의 플랜테이션을 "최초의 근대식 공장"이라고 하시는지. 노예노동이 어떻게 최초의 현대식 공장일 수 있어요.
가와카미 히데미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던 1917년경에 썼던 <빈곤론>을 보면, 일본에서는 modern을 근대라고 자기들 식으로 번역하는데 현대에 들어와서 도구가 발전해서 기계가 된 것이 경제상의 일대 사건이라고 해요. 기계의 발명으로 생산력이 천 배 만 배 커졌다는거죠. 그러면서 증기기관을 발명한 와트 얘기를 해요. 런던에 와트 동상이 서 있다고. 국가적 영웅이라는거죠. 그리고 기계의 발명에 따라 분업화, 전문화가 이루어지죠. 스미스가 핀 만드는 공정에 대해 얘기하잖아요. 이게 현대성이에요. 어째서 노예노동으로 유지되는 플랜테이션이 최초의 현대식 공장일 수 있어요. 그건 손노동이잖아요.
아이고... 들사람님 댓글 좀 찬찬히 읽어보려 그랬더니 별 희안한 시비를 거는 사람이; 붙박이 별님이 뭘 잘 모르고 헛소리 하는거야 그냥 그럴수도 있는거지만 뭘 갖고 공부하냐는 시비는 이 무슨 되먹지 못한 오만한 자세인가요? 설령 님이 뭔가 더 잘 안다 싶으면 근거대고 제대로 논파하면 될 일이지 별 상관도 없는 쌍팔년도 저작 인용하면서 우기면 받아들여집니까? 뭐 20세기 들어와서 역사가들은 공부 안한줄 아나; 포메란츠나 시드니 민츠 이런거 보면 위에서 들사람님이 어떤 맥락에서 말씀하시는건지 알 수 있어요. 생트집 좀 잡지 마세요.
님 말도 맞아요. 공부 많이 하신 분들 있어요. 그런 분들 글 읽으면 그런게 느껴져요. 그리고 전 공부 많이 안했어요. 포메란츠나 시드니 민츠 누군지 몰라요. 그런데 제 생각엔 쉬운것부터 이해하고 어려운걸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단순한 걸 이해하고 나서 복잡한 걸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건 제 직관이에요. 들사람님은 쉬운걸 공부하지 않고 어려운것부터 공부하신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건 쉬운걸 설명해주지 않고 어려운 얘기부터 하거든요.
직관이고 뭐고 다 좋다 이거에요. 그냥 솔직하게 내가 잘 모르겠고 이해가 안가니까 좀 쉽게 설명 좀 해달라고 부탁하면 될 것을 왜 그런 식으로 댓글을 남기시나요? 나의 훌륭한 직관에 따르면 너는 틀렸다, 이런 뉘앙스는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설령 예를 갖추고 부탁했다고 해서 상대편에서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 법. 그러면 또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텐데. 제가 굳이 이렇게 뭐라 말씀 드릴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님 댓글 보고 있으면 살짝 짜증이 나서 한마디 하고싶어 집니다. 그래서 댓글을 단거지 들사람님을 돕고 안돕고는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무슨 큰일이라고 제가 '돕기'까지 하겠습니까ㅎ
아.. 짜증이 나셔서 오셨군요. 짜증이 나는 이유가 그냥 내가 보기에 들사람은 틀린것같다고 우겼다. 계속 댓글 달았는데, 이상하다고. 경계인과 디아스포라와 배제된 자들은 좀 다른 얘기인데 같이 쓰는 것도 이상하고, 김대중 정부의 통일론은 연방제인데 식민지화라고 하고, modern과 일본 근대에 대한 구분이 다르다는 것도 얘기했고, 여러가지 얘기했는데 그냥 내 직관때문이라.. 제가 말씀드린 몇가지 사실에 근거해서 그런 것 같다는 추측을 한 것 뿐인데, 제가 뭐 관상쟁이도 아니고 아무튼 제 화법이 불쾌감을 유발하니까 그렇게 알겠습니다.
네오풀님은 한가지 잊고있는게 있어요. 사람은 논쟁을 하는 대상이 있고, 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있고, 무시하는 대상이 있어요. 대상에 따라 소통의 수준이 달라요. 저는 들사람님과 논쟁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논쟁적으로 얘기하는거에요. 왜냐면 입장이 다르니까. 네오풀님은 저를 무시하는거에요. 논쟁이나 대화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 대한 감정만 얘기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들사람님에 대한 거북한 감정을 얘기했지만 제가 단 댓글들 보면 그것만은 아니라는걸 아실 수 있을거에요. 그냥 님은 저한테 짜증이 나서 온거에요. 짜증. 그럴때 제가 해줄 수 있는건 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던가 말던가에요.
님이 말하는건 이런거잖아요. 근거대고 제대로 논파해라. 상관도 없는 쌍팔년도 저작 인용하면서 우기지 마라. 20세기 역사가들 공부 좀 해라. 네가 포메란츠나 시드니 민츠 공부하면 들사람님이 어떤 맥락에서 저런 얘길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거다. 들사람님을 이해하도록 노력해라. 생트집 잡지마라. 네가 잘 모르고 이해가 안가면 쉽게 설명해달라고 부탁해라. 예의를 갖추고 부탁해도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있어라. 네 댓글 보면 짜증나서 한마디하고 싶다. 그래서 댓글을 단거지 들사람님을 돕고 안돕고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무슨 큰일이라고 내가 돕기까지 하겠니.
프랑스의 선사시대
갈리아
로마 갈리아 (50 BC~486)
프랑크족
메로빙거 왕조(481년~751년)
중세의 프랑스
카롤링거 왕가(751년~987년)
카페 왕가(987년~1328년)
발루아 (직계) (1328년~1498년)
근대 초기의 프랑스
발루아-오를레앙 (1498년~1515년)
발루아-앙굴렘 (1515년~1589년)
부르봉 왕가 (1589년~1792년)
프랑스 혁명 (1789년)
19세기의 프랑스
제1공화국 (1792년~1804년)
국민 공회 (1792년~1795년)
총재정부 (1795년~1799년)
통령정부 (1799년~1804년)
제1제국 (1804년~1814년)
왕정복고 (1814년~1830년)
7월 혁명 (1830년)
7월 왕정 (1830년~1848년)
2월 혁명 (1848년)
제2공화국 (1848년~1852년)
제2제국 (1852년~1870년)
제3공화국 (1870년~1940년)
파리 코뮌 (1871년)
20세기의 프랑스
비시 정부 (1940년~1944년)
임시정부 (1944년~1946년)
제4공화국 (1946년~1958년)
프랑스 공화국 (1958년~현재)
수도 파리
48°51.4′N 2°21.05′E
공용어 프랑스어
정부 형태
국왕
입헌군주제
루이 18세 (1815~1824)
샤를 10세 (1824~1830)
국교 가톨릭교
정부수립
• 성립1815년
• 7월 혁명 1830년 7월
들사람님, 그래서 왕조국가는 무엇입니까. 입헌군주제를 말씀하시는지, 왕이 있고, 정부가 있어야 비유를 해도 왕조국가가 되는겁니다. 북한이 입헌군주제인가요. 북한의 정치형태는 일당제 주체사회주의공화국이라고 위키가 그러는데요.
(이거 또, 치치씨가 흘린 떡밥에 낚인 게 아닌가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겠으나ㅠ;; 행여 아니면 한 귀로 흘려주시고) 앞서 제가 북조선이 "왕조국가" 따위로 불려도 된다고 했던가요? 그렇게들 멋대로 규정하더란 뜻으로 따옴표를 쳤던 건데. 되려 그런 규정으로 북조선을 "전근대적인 낙후"의 상징처럼 다루면서 북조선이 엄연히 민주공화제를 추구하는 근대민족국가임을 부정하는 식으로는, 북조선이라는 국가 형태는 물론이고 북조선이 속해 있는 역사적 시공간이라 할 근대세계가 여지껏 굴러먹어온 방식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는 취지로 말이져.
외려 더 문제인 건, 군주정적 통치 형태가 자본주의적 근대성과 양립불가능하다고 보는 통념 혹은 상식이 아닌가 싶네요.
"외려 더 문제인 건, 군주정적 통치 형태가 자본주의적 근대성과 양립불가능하다고 보는 통념 혹은 상식이 아닌가 싶네요."
들사람님은 자꾸 일본식 시대구분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려고 해요. 이건 유럽중심주의나 마찬가지에요. 유럽식 시대구분이 있고, 일본식 시대구분이 있고, 한국 역사학자들이 시대를 구분하는게 있을거에요. 하지만 modern 하다는 것은 현대성이에요. 맑스가 <헤겔 법철학의 비판을 위하여>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볼까요. 이 문건의 제목은 헤겔 법철학의 비판이지만 사실은 당시 독일의 상태와 반동적인 역사 법학파를 비판한 거에요.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아요. 여기서 몇 구절을 발췌해볼께요. 맑스가 이 글에서 독일민족이 획득해야할 현대성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이리하여 천상의 비판은 지상의 비판으로, 종교의 비판은 법의 비판으로, 신학의 비판은 정치의 비판으로 전환된다."
"정말이지, 독일의 역사는 역사상 어느 민족도 시범을 보인 적이 없고, 모방하지도 않을 하나의 움직임에 대해 우쭐해 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 저쪽, 튜튼 족의 원시림 속에서 찾는다. 그러나 우리의 자유의 역사가 단지 원시림 속에서 발견된다면, 그것은 무엇에 의해 멧돼지의 자유의 역사와 구별될 것인가"
"왜냐하면 독일의 현 상태는 구체제 ancien regime의 솔직한 완성이며 구체제는 현대 국가의 숨겨진 결점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형식으로 이 문제는 독일인들을 몰두시키기 시작했는가? 보호 관세, 무역 금지제, 국민 경제의 형식으로이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문제가 정치 경제 혹은 부에 대한 사회의 지배라고 되어 있는 반면에, 독일에서는 국민 경제 혹은 국민에 대한 사적 소유의 지배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그 최후의 결과로까지 나아간 독점을 지양하는 것이 문제이다; 독일에서는 독점을 최후의 결과로까지 몰고가는 것이 문제이다."
맑스는 독일이 아직 획득하지 못한 현대성에 대해 얘기하죠. 프랑스는 부르주아지들이 지배하는 공화정인데, 독인은 프로이센 국왕때문에 자본주의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하나의 독자적 세계로 구성된 정치적 현대의 결점으로서의 독일"의 특유한 한계에 대해 말하죠.
그런데 북한은 이런 국왕때문에 봉건적인 요소가 남아있고 자본주의의 침입을 막는 나라가 아니라 일당제 사회주의 때문에 현대성이 발전하지 못하고 자본주의의 침입을 막는 나라거든요. 다른 논리를 적용하고 계신거죠.
님은 또 북한의 봉건성과 영도자와 일당제와 종교적 무오류와 무비판을 말씀하실거에요. 하지만 그렇다면 그런 비판은 북한 말고 다른 사회주의, 이를테면 다른 사회주의 조직이 신봉하는 레닌주의, 트로츠키주의, 스탈린주의 등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똑같이 비판작업을 수행하셔야돼요. 그래야 공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