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등가적'이라는 표현은 양적이거나 질적인 차원에서 수치적으로 계량될 수 있는 차원으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어느쪽으로도 정량적이거나 정성적인 계측이 될 수 없다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겁니다. "등가적 평등"이라는 것은 저 역시 부정적이죠. 그런 것이 과연 이상적으로라도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구요. 다만, 평등을 말씀하신다면 평등을 향해 가는 의지가 더 필요한 시기라는 점이 중요할 듯 합니다. 그 평등이 비록 "등가적 평등"이 아닐지라도 말이죠.
행인// 저는 현실 인식을 단순히 허무주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실천으로 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봐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현재의 경향을 긍정적으로 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실-속의-존재죠.)
폭력과 비폭력이 등가적인가 하면, 실제로는 안 그렇거든요. 예전에는 폭력이 월등히 강력했죠. 현재까지도 그렇다구 보구요. 단지 거기서 비폭력이 점점 더 강력한 힘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국가도 이제는 맞아서 아프다고 호소하거든요.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것도 등가적일 수 없다고 봅니다. (양적) 비교 자체의 불가능을 전제로 하는 거죠. 이것은 마치 "어느 팀이 제일 강한가"와 같은 문제죠. (덧붙인다면 저는 등가적인 평등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잦은 운동을 통한 균형 - 하지만 곧 변하는 - 정도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커/ 합목적성을 탈각한 현재의 대중심리는 그 자체로 냉정한 현실이지만 그걸 현실이라는 전제로 놓고 판단해버리면 결국 대안의 도출은 케세라세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기표가 기의를 설정해버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어의 인플레이션이 있다고 해서 그 용어가 가지고 있는 함의를 부정할 수는 없구요, 그래서 님이 보다 엄격하고 주의깊게 사용할 필요성을 말씀하시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폭력을 논할 때 저는 "폭력을 능가하는 힘으로서 비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폭력과 비폭력의 힘은 어느 한쪽의 우월을 따질 수 없는 등가적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다만, 님이 지적하는 경향성, 즉 "왜 들으려고 하지 않느냐, 왜 폭력에만 주목하는가"라는 항변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그 돌파구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보다 냉철해지자고 다른 분들에게 말씀드리는 이유도 거기 있구요.
에밀리오/ 의견이 충돌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죠. 어쩌다 보면 충돌도 일어날 수 있구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거죠. 한 가지 사안을 두고서도 말이죠. 후배이야기... 저도 그 비슷한 상황의 후배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조용히 회사 잘 다니는데요, 볼 때마다 안타까웠고 지금도 사실 안타깝죠. 가족, 가장 따스한 곳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두려운 곳일 수도 있는... 저도 의미불명의 댓글을... ^^;;;
말걸기/ ㅋㅋㅋ 당이 그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행복해 해야 하나? 그런 거라면 사실 오늘 집회는 아주 실망스러운 것이여. 개떼처럼 몰려오고 전경들도 까맣게 깔리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겄수? 그래서 몰매라도 맞으면 "폭력시위 중단하라"고 함 소리도 질러보고 말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