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저도 마찬가지로 해결에 주목을 하고 있고, 또한 거기에 활용되는 - 동시에 생존하는 - 힘의 차원으로 비폭력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약간 차이가 있는게, 저는 더이상 사람들이 인과 관계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봐요. 또한 합목적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보구요.
좌우를 통틀어서 이런 현상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데요, 저는 이걸 현실로 이해하고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보죠. 저 또한 그와 동일한 현실-속의-존재이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폭력을 능가하는 힘으로서의 비폭력에 주목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이런 경향에 대해서 "왜 들으려고 하지 않느냐, 왜 폭력에만 주목하는가"로 저항하는데, 이건 점점 힘을 잃는다고 보거든요. 이건 시위대에 대한 평가에서도 이뤄지고 있고, 또한 동시에 국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죠. (미군기지 이전 반대에 관심이 없으면서도 군대 투입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거든요.) 더이상 국가에서도 빨갱이 이론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고, 반미 어쩌구 하는 것도 이제는 걍 우스갯소리죠.
오히려 사람들이 주목하는 방향은 조선일보 등이 이야기하는 반미 보다는 오히려 극단적 폭력 단체라는 기호의 한총련이죠. 반미 어쩌구를 말하는 층은 낡은 세대 또는 오히려 심층분석에 들어간 글쟁이들입니다. 반미 그 자체는 사실 상당히 동시대적인 코드입니다.
에밀리오// 폭력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한게...
넓은 의미의 폭력과 정교하게 제한된 개념으로서의 폭력이 있거든요.
에밀리오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넓은 의미의 폭력에 해당할 수 있겠지만 자칫 폭력이라는 개념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죠.
최근 파시즘이라는 개념이 그 상황에 돌입했다고 보는데요, 하도 광범위하게 남용되다 보니 이제는 모든 것이 파시즘으로 귀결되는 상황에 놓였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상당히 자주 쓰던 이 표현을 최근에는 오리지널 파시즘에 근접한 경우가 아니면 아예 안 쓰는 중입니다. 전체주의와도 다시 분리하고 있구요.)
폭력이라는 말 자체가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부정적인 의미를 전술적으로 활용한다면 넓은 의미의 폭력 개념을 활용해도 좋지만, 좀 더 엄격하게 따질 때는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폭력이 물리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ex. 예를 들어 비물리적인 "언어폭력"이라는 용어도 통용되고 있죠) 그렇다고 왜곡 등의 요소까지 폭력으로 끌고 가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전술적으로도 이미 "왜곡"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구요. (오히려 이것을 폭력이라고 주장할 경우 부딪히는 반론에 낭비될 수 있죠.)
으엑... 저런 아저씨들이 있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미치미치하군요 ㅠ_ㅠ 그건 그렇고 참 재밌는게... 학교 후배 중에서 어머니, 아버지, 숙모, 고모, 외삼촌, 할아버지, 할머니 할 것 없이 다 자유총연맹 지부의 간부들인데, 그 후배는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아이는... 가끔 집회 도중에 채증도 안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쓰거나 심지어 서서 집회 중이면 앉아 버립니다 ^^; 그리고 너 왜 그러니? 하면 이야기를 한답니다. "부모님 ㅠ.ㅠ" 하구요;;; 걸리면 지대로 죽는다나요? ^^; 딴거도 아니고 집안에서 이념 대립이니 쿨럭;; 뭐 그래도 옳다고 믿으니 그만 둘 수 없다고 하는 후배 보면서 참... 그러고보니 이런 후배도 있어요. 집이 철거촌이라서... 가훈이 도둑이 들어도 경찰은 안 부른다라나 뭐라나요? ^^; 자가다 일어나보니 용역깡패가 집 문앞에 들이닥친다나 자는데 골프공이 날아든다나 어쩐다나요... 근데 이 이야기 왜 했더라..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저런 부류의 아저씨들 몇 번 뵌 적 있는데 계란 세례 하시는게 젤 겁나더군요;; 지하철에서 한 번 시비 거시고 선전물 다 부수고 하시던거도 봤는데;; 에궁 ㅠ.ㅠ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 (오늘도 의미불명의 댓글을;; )
안녕하세요 블로그메거진 '블로진' 편집팀입니다.
'블로진'은 블로그의 글들로 채워져서 무가지로 배포되는 메거진입니다.
현재 7호(25일 배포)의 원고를 접수중이며, 행인님의 글을 게재하고자 연락을 드렸습니다. (거지근성 - http://blog.jinbo.net/hi/?pid=498)
글을 보내주시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해드리고 있으며,(200자 원고지 1매당 1000원) 여러 블로거님들께서 의견을 주시고, 동참해주셔서 각각의 블로거님들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되어 지고 있습니다.(물론 동의하에 결정됩니다.)
원고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빠른 연락 부탁드리며, 편집과정에서의 원활함을 위해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리랑 12권 말미에 보면 조정래님이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전략) ...나는 끝없이 괴로워했고 아픔을 겪었고 밤잠을 설쳤다. 그러면서 반역의 역사에 대한 나의 분노는 이성화 되었고, 증오는 논리화되어 갔다... (후략)" 라는 대목이요. 눈길을 참 끌더라구요. 에휴... 저도 이럴 수 있기를 빌면서 머리식히면서 또 이성적으로 분노해 버렵니다 >_< (블로그는... 그게 언제 만들어지려나 ㅠ.ㅠ)
조커/ 저는 "해결"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 과정이 평화적이냐 아니냐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화과님이 고민하는 비폭력의 실천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문제의 해결이 폭력적으로 실현되느냐 비폭력적으로도 가능하냐는 것은 유동적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본문에서 '도덕군자'님들에게 평화적으로 니들이 함 해보세요라고 한 이유는 그들이 절대 그렇게 할 의사도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좀 깨달으라고 한 이야깁니다. 굉장히 비겁한 사람들이죠. 그 비겁함에 대해 쪽팔려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인 거죠... ㅎㅎ
에밀리오/ 오오... 블로그 만들면 꼭 소개시켜주시길. 그리고 트랙백 거는 사람에 대해 저는 별로 화나지 않습니다. 저 트랙백을 건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운동권에 대한 반감이 있겠죠. 이번 평택문제같은 경우에 저는 분노하시는 분들이 조금은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봐 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평택에서 벌어진 유혈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주장과 대안이 필요한데, 실제 그 대안을 만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범대위나 민주노동당 역시 제3자에 대해 설득력을 갖춘 주장과 대안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추이를 바라보고 대처해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