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의 굴욕

2008/02/01 17:25

행인[민주노총, 많이 쪽팔리겠다] 에 관련된 글.

이석행이 31일날 입장발표 한다고 하길래, 뭐 걍 그런가보다 했다. 요새야 dog나 caw나 민주노동당에 대해 한 소리씩 하는 게 유행인데다가, 이석행은 지난번 조승수가 조선일보와 이너뷰를 했을 때 대마도원정대장과 함께 당사로 돌진하여 안하무인의 작태를 보인 바 있기 때문에 뭐 이석행도 한 소리 할 게 있나보다 했다.

 

깜빡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이 사람이 도대체 뭔 소리를 했을까, 하고 찾아보니 진짜 뭐 별 거 없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다. 당 게시판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약 30분 후 인생에 대한 허무함이 밀려오고, 약 1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마우스를 쥐고 있던 손이 얼떨결에 죄없는 모니터의 싸대기를 쎄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신건강에 극도의 해악을 끼치는 지라 당게에 들어가도 왠만하면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나오는 정도인데, 이석행이 다른 단체들과 연명으로 발표한 성명서는 당게에 있는 글 몇 편만 읽어보면 더 흥미진진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을 매우 재미 없게 긁적여 놨다.

 

이 대목에서 일단 이석행이 명랑좌파당과는 전혀 정체성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도 재미없는 내용들인지라 뭐 논평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나, 지난날 민주노총 앤드 그리고 한청이 했던 어떤 일이 불현듯 떠올라 약간 재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트랙백을 걸었던 그 때 그 글, 그 사건.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간단 블퓡을 하자면, 지난해 정통부가 각 사이트 게시판의 북한관련문건을 일제 삭제하지 않으면 다 집어 처 넣겠다는 협박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 등이 공동대응을 하자는 결의를 다졌고 민주노동당도 여기 동참했다.

 

그렇게 잘 싸우자고 했는데 여기 결정적으로 파토를 낸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누군가 하면 민주노총과 한청이다. 민주노총은 삭제대상 게시물 292건 중 단 1건만 남겨놓고 죄다 어디다 옮겨버렸고, 한청은 아예 죄다 삭제했다.

 

그랬던 그들이 이번 성명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비대위가 혁신의 핵심내용으로 제출하고 있는 내용이 보수수구 반통일세력과의 투쟁으로 쌓아온 민중들의 통일운동 성과까지 유실시키고 진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 지금 현장에서는 “남북노동자의 연대사업과 통일농업사업조차 종북주의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민주노동당이 혁신하고자하는 본뜻과 다르게 민족적 과제인 통일운동까지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노동해방의 세상을 앞당긴다는 본래의 목적은 팽개친 채, 통일운동단체로 전락했다.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까지 지워가면서 통일운동을 했고, 지금 민주노동당의 혁신안을 "통일운동 성과까지 유실시키고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이 그 때는 왜 그토록 중요한 북한관련 문건들을 죄다 없애버렸을까? 한청은 왜 그런 짓을 해놓고 이제와서 통일운동 운운하면서 난리 버거지를 칠까? 이거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석행의 이와 같은 짓거리에 동의하는 것일까? 한청이야 뭐 평소에는 그 실체조차 뭐가 뭔지 모르다가 꼭 이럴 때 한청이라는 이름을 내놓는 주제니 그렇다 치자. 민주노총은 그런 위치가 아니잖은가? 적어도 남한사회에서 민주노총이 가지는 위치, 그리고 이석행이 앉아 있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자리가 이렇게 개코메디의 원산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그 땐 왜 지웠니? 지금은 왜 그러니?

그 땐 왜 지웠니? 지금은 왜 그러니?

그 땐 왜 지웠니? 지금은 왜 그러니?

그 땐 왜 지웠니? 지금은 왜 그러니?

그 땐 왜 지웠니? 지금은 왜 그러니?

 

이석행은 제 무덤을 팠다. 그러면서도 쪽팔린줄을 모른다. 이석행의 굴욕시리즈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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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삭제, 민주노총, 이석행, 통일운동, 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