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웅교수, 요즘 공부 안 하나?

2008/04/03 13:32

문제의 원인 - 3무 : 무개념, 무식, 무능력

 

박정희는 상무정신 세우겠다고 온 천지에 이순신 동상을 세우더니 그 후예 2mB는 '3무' 정신으로 온 천지에 삽질을 한다. 보스 수준이 그 정도니 그 브레인들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개념상실의 예술적 승화를 보여준다. 땅을 사랑했다거나 어륀지 기타 등등

 

김민웅이 진보신당을 씹고 넘어가면서 핵심운운하고 있는데, 논지의 전개과정 중 현상에 대한 판단은 썩 잘못된 것이 없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남들 다 아는 사실을 지 혼자 아는 것처럼 떠드느라고 기껏 기사 좀 들여다보려 클릭을 했던 네티즌들에게 스크롤 압박을 주고 있는 기사의 분량이긴 하다.

 

사실 김민웅이 이렇게 왠만한 사람들 다 아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놓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어쩌구 북한이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이 정부의 각료와 의원들이 실용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논리구조의 뇌를 가졌다는 점이다.

 

의원이 함참의장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어쩔거냐는 질문을 하는 거. 이거 왠만한 상식으로는 하기 어렵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전혀 무식하고, 게다가 그런 걸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개념도 없고, 그러다보니 지 딴엔 지 선명성을 보이겠다고 툭 던진 말인데 이게 결국 지가 전혀 능력도 없는 넘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거기서 북한 핵무기 운운하는 의원, 지가 아메리카 상원의원쯤 된 줄 아나보다. 아니면 대가리 수준이 아메바 뇌 수준이던가.

 

거기에 더해 답변을 한 합참의장. 군인으로서 가지는 과감성의 발로인지, 아니면 무식대장의 진면목인지는 모르겠으되 선제공격하겠다고 말을 뱉었다. 김민웅이 걱정하듯이 이런식의 선제공격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모르는 것이기때문에 항상 전쟁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민들의 잠못드는 밤이 시작되는 거다.

 

적어도 한 국가의 군을 통솔하고 있는 합참의장이라면 자신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몰고올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숙고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갓 일병이 된 어떤 넘이 "까이꺼 먼저 까면 되지"라고 하는 것과 합참의장씩이나 된 사람이 "선제공격"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파장이 천지차이다. 이걸 생각하지 못하는 두뇌는 거의 주름이 없는 형편이라고 봐야할 거다.

 

결국 김민웅이 걱정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다. 남북관계의 문제, 지금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국제관계가 새롭게 변화한 결과라던가 뭐 그런 수준높은 변수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거다. 기본이 안 된 자들이 국정을 관리하다보니 생긴 일들이다. 개념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쥐뿔 새벽별보기 운동할 줄 아는 능력밖에 없는 것들이 설레발이를 치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문제가 너무 간단하지 않나?

 

 

진보신당의 문제 - 김민웅의 오바질

 

그러나 김민웅은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 김민웅이 2mB 내각의 무뇌아적 사고방식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면 모르겠으되 엉뚱하게 인권의 문제 운운하면서 진보신당을 팬다. 진보신당이 맞을 짓을 했다면 당연히 그 매를 맞아야겠으나 이건 좀 생뚱맞다.

 

김민웅은 진보신당의 논평(대변인 송경아)을 거론하면서 이 논평이 "사태의 역사적 전개와 그 국제사적 역학관계에서 벌어진 일을 공정하게 검토하고 평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김민웅이 걸고 넘어진 논평에 나오는 이야기는 김민웅이 앞부분에서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야기를 압축시켜놓은 것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같은 이야기를 김민웅은 혼자 아는 척 다하면서 쓸데없이 길게 늘여놓은 것이고 진보신당의 논평은 그걸 아주 간략하고 단촐하게 만들어놓았다는 차이밖에 없는 거다. 정당논평을 김민웅처럼 A4용지 5~6매 정도로 해야 하나?

 

김민웅은 진보신당의 논평을 소재로 뭔가 그럴싸한 말, 즉 대북관계의 경색과 전쟁위기라는 남한에서는 항상 먹혔던 고전적 위험이론을 끌고 들어와 진보신당을 깐다. 그런데 기껏 깔라고 보니까 별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 논평을 들고와서 깔려고 보니 지가 했던 이야기와 별반 다를 바도 없고, 해서 막 때리고 싶었는데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난처한 일이다. 분량이 길어야 뭔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김민웅,  서두는 장황했는데 본론에서 할 말이 막히니까 엉뚱한 소리를 끼워 넣는다. 논평관련 이야기를 달랑 두 문단으로 서둘러 끝낸 김민웅,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글은 비판에 초점이 있지 않다. ... 민노당과 진보신당 내부 그리고 상호간의 진지한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 자신들이 떠난 민노당 안에서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혁신과 재창당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실패, 난파, 자동붕괴, 몰락 등의 단어는 이 시간 변화를 치열하게 추진하고 있는 민노당의 현실에 접근한 규정이 아니다. "이수호'라는, 이 핍박한 시대에 존경할만한 아름다운 인간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애를 쓰고 있는 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 이거. 갑자기 무슨 소린가? 진보신당이 논평을 내서 북한도 때리고 미국도 때리고 그럼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벼? 진보신당더러 민주노동당 그만 까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거 그게 이 긴 장문의 "핵심"이었나? 진보신당이 핵심을 잃었으면 그 핵심에 대해 이야기하면 된다. 대북관계에서 진보신당이 핵심을 모르고 있으면 그걸 짚어주면 된다. 그런데 난데없이 왜 민노당과의 관계를 운운하고 있나? 이수호는 거기서 왜 튀어나올까? 이수호라는 한 "인간"의 족적에서 존경할 것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 이수호를 비롯한 그쪽 사람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행위는 전혀 동의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왜 여기서 이수호의 "인간"적 면모가 튀어나올까?

 

김민웅의 글을 읽다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이분은 예전 노빠시절에도 그랬지만 자기 딴에는 이쪽 저쪽 유연하게 줄타기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노빠로서 진보를 깔 때도 그랬고, 어느 순간 스리슬쩍 진보인냥 하며 노빠를 깔 때도 그랬고, 은근슬쩍 진보인냥 하면서 민노당을 깔 때도 그러더니 이번엔 슬쩍 민노에 올라타 진보를 깐다. 그러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은 것인냥,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뭔가를 주는 냥 그렇게 행동한다.

 

자기 생각으로는 이것이 뭔가 있어보이면서도 매우 훌륭한 처세라고 판단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분들에게 일반의 상식이 이야기해주는 레떼르는 "박쥐"다. 김민웅의 글을 보면서, 욕처먹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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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 김민웅, 민노당, 박쥐, 북한, 선제공격, 정치, 진보신당,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