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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1 요새 집에서 내 민폐수준이 장난이 아니다ㅡ 하루종일 누워있고 밥고 안 치우고 밥 할 생각은 없고, 설거지, 빨래, 청소 등등 집안일을 일체 안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무의미한 것 같다. 다들 이런 빈둥빈둥대는 시간이 제일 좋다는데 나는 왜 안 그런건지! 역시 난 일을 해야 사람이 굴러가나봐. 집에만 있다보면 별별 생각을 다한다. 뻔하디 뻔한 고민들. 대학, 자격증, 취직, 연봉, 노후 뭐 이런 거. 아 짜증나 언제부터 이런 거 신경썻다고 이미 넌 늦었다구여오 를 외쳐보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서 이렇게 아무것고 안허고 살다간 살아남기 힘든 거 안다구요ㅜㅜ 살아남는 게 뭔데? 나 지금도 살아남아 있잖아!! 이중인격 돋는 내 현 상황때문에 알바하는 것도 짜증나고 하아아아 똑똑해지고 싶다. 똑똑하면 사람들한테 내가 이렇게 놀고먹고 나태한 것도 멋드러지게 설명해서 이해하게 만들어버릴텐데. 근데 설득력 있어지려면 공부해야되는 거 아냐?? 그놈의 공부공부 난 제대로 한 적도 없으면서 이 세상 입시 겪어본 듯이 힘들어하냐ㅋㅋㅋ아냐 초등학교 공부가 얼마나 빡센데... 안 해본 사람은 몰라아

 

1-2 요즘엔 웹툰을 보는데 잼나다. 내 취향의 웹툰을 찾아내기 힘든 것 빼곤 다 좋음. 얼마전엔 'Ho!' 그린 작가의 '오늘의 낭만부' 를 보았는디 메세지도 좋고 캐릭터들이 내 주변 누군가들을 생각나게 만들어서 그 묘미로 즐겁게 정주행을 하는데 작가가 자주 지각 땜시 욕을 먹다가 결국 내용을 정리하지 못한 채 완결을 내었다(ㅠㅠ) 평소 자주 지각하는 나로선 작가가 매우 이해되기에 안타까웠다. 다른 사정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하여튼 결말이 아쉽다는 것 빼고는 다 좋았다. 글고 정글고를 무지무지 보고 싶었는데 유료화라 못봐서 아쉬운 와중에(쩝) 옆에서 언니는 연재할 때 다 봤다며 자랑하고-- 그러고보면 언니는 진짜 덕후기질이 있다ㅏ 모르는 웹툰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언니가 가끔 추천해주는 웹툰들을 보면 다 재밌고 내 취향이다. '유미의 세포들'도 썸네일이 마음에 안 들어 안 보다가 언니덕분에 보게 되었고. '콘스탄쯔이야기'도 그렇고. 다 잼나단 말이지!

 

1-3 요새 소소한 재미였다고 한다면 나래,엠건과 취툰 끝나고 집가서 맥주마시며 얘기하던거+.+ 셋다 뭐랄까 다 다른데 비슷한 것도 같고, 얘기하다보면 재밌다. 차분한 술자리가 오랜만이기도 하구. 친구네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 집에 있다보면 자꾸 내 집을 갖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게 된다.

집에는 꼭

씨디 플레이어

스피커

이 있었으면 좋겠고

햇빛이 잘 들고

밖에서 안이 잘 안 보이고

역 또는 버스정류장과 가깝고

요리하고 싶어지는 주방에

친구들이 오면 재워줄만큼은 되는

샷시가 튼튼한 집

가는 길이 무섭지 않은

집주인 제발 착해라

엘레베이터가 있음 좋겠지만 없겠지?!

풍경이 좋은 옥상

경치가 좋은

환기가 잘되는

막차가 늦게까지 있는

교통편 좋은

등ㄷ

집에서 나와 독립하는 게 나한테 좋을지, 아직까진 집에서 돈을 모아야 할지 고민이다 고민! 서울에 사는 게 좋을지도 몰라. 천안은 너무 동 떨어져 있잖아. 그렇지만 생활습관과 입맛이 비슷해진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니 따로 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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