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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거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상대로 한 '비정규직 없는 학교 만들기' 정책 협약식.
어찌 보면 참으로 얄팍한 수단이다.
진보 교육감 당선이 되는데, 그 진보 교육감이 진보적일까 과연 싶은 생각이 있으면서도.
미리 명분 만들고 발목 잡아두겠다는 속셈.
그놈의 진보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나중에 딴소리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리고 서울시 교육청 상대로 교섭 요구 지속한다는 전제 조건.
사실 매우 골치아프긴 한데 현장의 힘 없이 진행될 상층부 사업인지라.
추진하면서도 사실 마음 한 구석은 조금 쓰다.
지자체 선거. 질의서 다 날리고, 요구 투쟁 조직하겠지만.
미약한 조직 상황에서는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 힘. 힘. 힘. 결국은 쪽수. 결국은 힘.
2. 투쟁.
해고, 징계.
아시아나격납고의 집단해고. 신목고등학교의 집단 징계. 솔바람어린이집의 집단해고. 충무아트홀의 표적 해고.
현장의 단결. 현장의 힘으로 사측을 뚫을 수 있는 힘이란 얼마나 굉장한 것인가.
반면에 그것이 불가능한 중소영세사업장의 투쟁이란, 얼마나 답답한 것인가.
힘으로. 힘으로. 결국 힘으로 이길 수 밖에 없는데.
그 힘이라는 게 만들어지지 못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현실이란.
결국 해답은 조직화, 의식화. 끝없는 과정일 뿐이라는 너무나 정답 밖에 없는 그런 것.
3. 노조법 개악, 민주노조 사수.
우리는 너무나 짧은 시야를 보고 있고.
당장 눈 앞에 닥쳐와서도 우리의 힘을 핑계로, 우리의 미약함을 핑계로.
그렇게 물러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과연 하나의 조직인가.
현장을 조직하는 지역지부, 산별을 총괄하는 산별노조, 모든 노동자 운동의 구심으로서의 총연맹.
하나로 힘을 모아 전선을 형성하는 투쟁을 조직하고, 자본이 설정한 한계를 깨어나가야 하는데.
정해진 금 안에서만 놀아야 하고, 그렇게 놀지 않으려면 위축이 되는 지금이.
이대로라면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것은 너무나 요원해지는 게 아닐까.
민주노총 소속이라고 민주노조라는 것을 보장할 수 없는 것처럼.
자본이 설정한 한계를 깨지 못하는 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운동은 고사하고
민주노조, 민주노총 조차도 지킬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이 설정한 한계를 깨고 나가자는 결의를 하나로, 하나로 모아가야 하는데.
다 각자 살 길에 바빠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4, 독서.
책을 요즘 전혀 손도 대지 않다가 밥과 장미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동아리 선배이자 나름 친해진 형이 저술한 책이다.
내 인터뷰도 들어 있고, 현장 노동자 인터뷰도 다 있다.
현장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결코 즐거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현장의 삶을 온전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이해해야 하는 것이고.
나는 그 과정에서 겪었을 수많은 부침과 고통을 받아 안으면서 조심스럽게 읽어나가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자.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 금융 자본을 통제하는 민중의 투쟁.
하지만 결국, 현장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면 공염불일 수 밖에 없는 것을.
그러나 현장을 조직하면서 이념과 운동이 없이 조직한다는 것은 정말로 더 큰 공염불인 것을.
이념이 실종된 운동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금, 이론서도 서서히 손에 들어야 하겠다.
매일 법만 보고 살 수는 없다.
5. 솔로?
20대 때는 연애하냐라는 질문이 웃으면서 "아, 나도 여자가 그리워" 따위 시시껄렁한 농담거리였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나보고 결혼은 언제 할 거냐. 사귀는 아가씨는 있냐.
그런데 매우 진지하기 그지 없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아저씨도 있다.
어느덧 그런 것들 하나 하나가 진지해져야 하는 나이인가보다.
만인을 위한 투쟁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마지막에는 혼자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이 사회 속에서 사실 결혼? 뭐 그런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나는 건 이 나이를 넘어서면 어려워진다는 그런 거지.
물론 그런 것 자체가 사실 누구에게나 기적같은 일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사실 그런 데 어느 정도 마음이 쓰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쓰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나한테는 사치일 것 같아서.
그 주제에 술만 처먹으면 왜 여러 사람 민폐나 끼치는지 원......
학교에는 이제 그만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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