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림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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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은... 다른 뿌리에서 나서 다른 꽃과 열매를 피우지만,

삶의 어느 순간 힘겹고 버거울 때, 몸을 맞대어 함께 살 길을 찾는

지혜를 선택했다.

자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그들과 같은 지혜를 닮고자 한다.

정치적 결속과 전술적 연대가 아닌,

삶의 연대로...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1인분의 삶안에서 고독과 싸우다 고립되는 삶이 되지 않기 위해,

대안적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든 목소리와 만나고, 몸을 맞대어가는

생태학적 연대를 꿈꾸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기획하고, 기금을 만들고, 판을 벌인다.

한 판의 문화제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는 있다...는 마음으로

올 해도 연리문화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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