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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베토벤, 그리고 제국주의 대통령

미사회당 기관지를 근 1년을 구독했는데, 정말 간만에, 아니 처음으로 괜찮은 글 발견. 어줍잖은 실력이지만 혼자 보기 아까워서 해석해봤습니당.

 

 

마이클 무어, 베토벤, 그리고 제국주의 대통령
By Dr. James Marra

출처: 미사회당 기관지 "The Socialist"


마이클 무어의 영화,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는 미국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독점 금융 자본주의에 관한 비극적 충격의 시각을 제시한다. 이것은 미국 산업 기반의 수년간의 해체와 경제의 금융화와 같은 도박판의 등장을 연대순으로 기록한다. 이 영화는 어떻게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자본축적을 위해, 자본주의적 탐욕스러운 필요로부터 발생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월스트리트 투기꾼들의 악행과 워싱턴 정치인들의 이중성을 그린다. 그 결과는 생산적 산업 시설의 폐쇄, 실업자 증가와 한때는 활기찼던 공동체의 악화이다. 금융상품에 있어서 위험한 투기, 체납 신용 스왑거래, 그리고 서브 프라임 대출이라는 마구잡이 경제가 되었다. 빚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경제의 무능력은 거대한 경제적 파국을 만들어냈다.


무어의 ‘자본주의’는 단지 자본주의의 몰락을 고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형적으로 훈련된 음악인처럼, 나는 시각적 묘사의 의미로서 삽입된 배경음악에 주목 할 수 밖에 없다. 한 장면에서, 무어는 1950년대의 중산층 부엌을 보여준다. 한 미국 주부는 현대적이며 첨단 기술로 채워진 그녀의 부엌에서 무아지경으로 춤을 춘다. 배경음악은 베토벤의 9번 심포니 합창곡의 “Alla Marcia” 이다. 무어가 미국 소비주의의 타락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본래 인간 존재의 정신적 존엄과 인간의 형제애를 보여주는 음악을 사용했을 때 언제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낄낄거렸다. 자유, 평등 그리고 형제애를 위한 베토벤의 외침은 자기 이익과 부를 향한 욕심의 구걸로 바뀌었다.


영화 결말에서, 무어는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의 유명한 “제2 의 권리장전”에서 보호된 일부분인 그의 유산을 불러낸다. 이들 권리 중, 무어의 영화 전반에 걸쳐 묘사되는 자본주의에 의해 강탈적으로 침해되는 권리는 유용한 고용에 관한 권리, 그리고 품위 있는 가정생활에 관한 권리이다. 결과로 뒤따르는 것은 역사적 추측을 뛰어넘는 것이다. 갑자기 관객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고 눈물 어린 감탄을 쏟아내는 오바마 지지자들의 얼굴을 묘사한 2008 버락 오바마의 대선 장면을 보게 된다. 관객들은 시각적으로 오바마가 루즈벨트의 환생인양 이해하게 된다. “조금 더 좋은 어떤 것”을 가진 현시대의 자본주의를 바꾸기 위한 싸움의 전형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나는 무어가 오바마를 다가올 훌륭한 것들의 희망으로 그린 것에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적 사회주의자로써, 나는 혼란스러웠다. 많은 자유주의자들처럼 무어는 미국 현 상태와 독점적 금융-자본주의 간의 통용되고 있는 결탁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게다가, 그는 자본주의적 민주당의 어느 누구도 “조금 더 좋은 어떤 것”을 갖고 있는 자본주의의 현 악몽을 바꿀 수 없다는 현실에 있어서는 순진하다는 것이 명백하다.


이제 베토벤으로 돌아가서 베토벤의 정치적 태도를 형성시킨 유명한 사건을 회상해보자. 베토벤의 3번 심포니, Eroica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평등주의 약속, 그리고 낭만주의 사상의 경향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이다. 탄압받은 유럽을 위해 나폴레옹은 사회 관계와 정치에 있어서 혁명적 변화에 대한 희망을 주장했다. 이는 전인류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이었으며, 인간 존엄에 대한 선언이자 근본적 인식이었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의 약속 때문에 심포니의 제목에 그의 이름을 첨부했다. 나폴레옹이 1804년 프랑스의 황제로 스스로 왕좌에 올랐을 때, 베토벤은 분노했으며 제목에서 나폴레옹의 이름을 맹렬하게 지워버렸다. 베토벤의 제자 페르디난트 리스는 “보나파르트가 스스로 왕이라고 선언했다는 소식을 내가 처음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 소식을 듣고 그는 ‘그는 역시 평범한 인간일 뿐인거야? 이제 그 역시 인권을 짓밟을 거야, 그리고 그의 야욕만을 탐닉할테지!’라고 분노하며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그 심포니가 1806년 세상에 나왔을 때, 제목은 “영웅에 대한 기억을 기념하는….교향곡 에로이카”가 되었다.


무어의 영화는 자본주의의 범죄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한다. 냉정함은 오바마의 공약들을 검토할 때에도 평등하게 유지되었어야 했다. 이 영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끝없는 제국주의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파병한다는 계획에 의해 평화를 추구한다는 오바마의 약속은 바뀌었다. 그는 일자리를 약속했지만, 급증하는 실업에 대한 어떤 주목할 만한 효력도 없이 수십억 달러를 독점적 금융자본의 재원으로 쏟아 부었다. 그는 워싱턴의 변화를 약속했지만 월스트리트 금융업자 티모티 게이트너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핵 무기 군비 축소를 옹호한 반면, 지구에 거대한 핵 무기고를 만들고, 핵무기 확산 금지라는 명분으로 이란을 공격한다고 위협한다. 그는 보편적 의료보험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 보수파와 의료보험 기업의 반대에 직면하자, 1인 납부자와 공적 보험 지불형태까지도 포기했다.


대선 기간과 취임식 이후에 있었던 “변화”와 “희망”이라는 떠들썩함은 빛 바래지고 있다.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음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얻게 될지라도, 그는 워싱턴에서 평소처럼 장사에 매진 할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좌파의 오바마에 대한 압박은 결정적으로 약하다. 그는 이제 월스트리트의 유혹에 점점 굴복하고 있다. 나는 오바마 지지자들이 베토벤이 나폴레옹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꿈과 희망이 위태로워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그들은 아마도 오바마가 그저 통상의 그 자본주의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 역시 인권을 파괴하고 그의 야욕만을 탐닉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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