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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산시자원봉사단체 박람회 참가

  • 등록일
    2008/11/16 02:01
  • 수정일
    2008/11/16 02:01

제1회 오산시자원봉사단체 박람회를 위하여 어제부터 음식을 준비하여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오산시청 광장으로 갔다.

 

다들 준비로 분주하였고,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는 노천카페로 태국 쌀국수, 스리랑카 치킨카레, 필리핀 잡채와 닭죽을 만들어 갔다. 결과는 참담함.... 준비에 비해 많은 이들이 찾지 않아 노천카페를 위해 준비한 음식비보다 수익금이 적었다.

오산시민들이 처음 접하는 아시아 음식에 반응이 좋지 않았다. 결과는 옆에 있던 동사무소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떡볶이, 오뎅, 순대, 파전을 준비해와서 모두들 식권을 분식코너에서 독차지 하였고, 우리센터 음식은 다문화체험을 하려던 몇몇분들이 와서 태국 쌀국수를 음식으로 먹었다.

 

원래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음식재료비는 충분히 충당하겠지 생각하였지만 그렇지 못하였다. 수고한 스리랑카 자나카, 태국 와라펀, 필리핀 저스티나 씨에게 하루종일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야 일상에서 쉽게 이주민 분들이 만들어주어 정성이 가득한 음식들을 기꺼이 맛나게 먹는데(진짜 맛있음... 카페 원료들을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통해 다양한 재료가 있으며, 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먹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카레의 원료 또한 알 수 있었으며, 카레라는 것이 다양한 향신료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재료들이 복합적으로 혼합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생소한 음식을 처음 접한 오산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낮선 모양이 었다.

조금 마음이 상하였다. 우리 또한 준비를 많이 하여 내온 음식인데..... 그래도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기로 하고 이주민들과 아이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신나는 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욕심을 버렸다. 욕심이 과하였던 것 같다.

무대에 나온 사람들의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주노동자들과 여성결혼이주민들... 그리고 그 자녀의 웃는 모습이 마냥 보기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즐겁게 맛나게 참여한 식구들과 함께 먹었다.

 

맛나게 먹고 웃고 어울리는 자리가 흔하지 않았지만 고생한 만큼 그래도 기쁨이 있었다.

맛난 음식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음악과 무대가 있어서 재미있는 하루였다.

음식값으로 들인 비용이 대략 29만원이고, 수익금은 식권 153,000원, 현금 47,000원을 벌었다. 9만원의 손해가 있었지만 함께 어울리는 자리 그리고 자원봉사를 신청하신 동탄으로 이사오신분 그리고 우리에게 일상적으로 후원을 해주시는 오산 LG전자 자원봉사분들을 만나고 내년도에는 관심을 갖고 함께 어울리는 마당을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기뻤다.

 

날씨로 걱정도 하였고, 음식판매하여 수익금을 낼까 욕심을 갖고 참석한 오산시자원봉사자 박람회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참 맛난 음식을 오산시민들이 알아주지 않은 것이 조금 거시기하다.^^  

 

그래도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생하신 태국 이주민 와라펀씨, 필리핀 저스티나씨, 스리랑카 자나카, 저희 일을 도와주신 성집사님 그리고 케냐 페리, 필리핀 이주민 로라, 사라 그리고 글로리아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겨본다. 정말 고생하였어요.

 

오늘 행사 준비해 주셔서 수익금은 내지 못했지만 즐겁게 잘 마무리하였고, 맛난 음식 배불리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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