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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이 무르익는 계절

  • 등록일
    2019/09/19 09:38
  • 수정일
    2019/09/19 09:38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 농심의 근심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문제시 되는 것은 이렇게 정성을 들여 수확한 곡식 가격에 있습니다. 올해 쌀값은 얼마나 폭락할지 그 근심이 무르익는 들녘 황금빛 벼글의 익어가는 모습속 고개 숙인 농심이 떠오릅니다.

정작 곡식을 팔아서 내년 농사를 준비해야할 농부들이 출하하는 가격은 이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네 농부님들은 농사를 져서 도매상의 배만 불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우리네 농촌은 환갑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들이 농촌 청년으로 불리는 서글픈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아직도 살만하다는 말이 무색케 하더군요. 農者天下地大本이라는 말은 급속한 산업 발전으로 뭍혀져 가고 있습니다.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으나 유통구조를 바꾸고 산지직송을 위한 유통체계를 마련하여 농촌의 소득을 높이자라는 목소리가 나올때가 있었죠. 이를 기초하여 농협에서 산지물품과 우리네 먹거리를 농협에서 팔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농협의 배만 불리울뿐 아무것도 바꾸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농촌에 사람들이 다 떠나야 이제야 소일코 외양
간 고치지나 않을지....(일본의 경우는 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추곡 수매다 다른 농산물들을 정부가 높은 가격에 전매하여 싼가격에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더라도 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농촌은 봉입니다. 정부의 지원책이래 봤자 대책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 농가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 지원형태의
문제는 농민들의 아스팔트 투쟁을 보면 알수 있을 것입니다. 한미일 투자협정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한일 어업협정 등에서 정부는 자국 농민들에 대한 전혀 고려없이 경제적 논리로서만 바라보며,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러한 협정이 문제성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농촌에 지원책으로 저금리 돈을 지원하면서 축산, 양계, 버섯, 화예작물 재배를 지원한다는 취지를 내세우면 돈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국내 농민들을 빛더미의 나락으로 내세우는 형태를 초래하였습니다. 한해 셀수 없는 농민들이 빚더미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고 있으며, 또 누가 농약을
먹고 자살할지 모르는 현실입니다. 버섯농사를 지어먹고 사는 사람들의 경우 농협이 싼가격의 중국버섯균을 재배하면 좋다고 선전해 농사를 지웠더니 버섯이 자라기 커녕 돈 먹기에 급급하고, 축산을 장려해 젖소와 황소를 사다가 키워보지만 사료값도 나오지 않고, 화예작물은 갖은 수해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수해 이야기가 나와 이야기 하지만.... 정부는 이번 어촌
과 농촌의 수해 지원대책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선복구 후지원 정책을 펴며 수해를 다 복구하고 나면 지원금(턱없이 부족한 자금)을 주면서 생색내기 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농촌의 미래라는 그림자가 있을지.... 한숨만 나옵니다.)

땅을 보며 천직이라 생각하며 농촌을 지켜온 농민들이 투자협정이니 신자유주의 지구화라는 말에 대해 뜻은 모르지만 농촌의 현실에서 몸으로 느끼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민영화 논리로 전매를 축소하고 시장에 맞겨 경쟁력을 높인다라는 신자유주의 발상은 농촌을 파탄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후 우리 밥상은 어떤 음식들이 장식할지.... 농협의 신토불이 농자불이 라
는 말은 구호로 그치지 않을까... 몇년후 우리 밥상은 우리 농산물이 없을 것이라는 참혹한 상상을 해봅니다. 아니 현실이겠지요... 이러한 환경에서 농촌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지... 우리 먹거리가 있을까라는 조바심이 듭니다.

정작 농촌의 근대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할 농협은 사채업자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농민들의 등꼴을 빼먹고 있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축산이 돈이 된다고 농민들에게 선전하며, 필요도 없는 돈을 주면서 농가소득을 높이라는 농협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앞면을 바꾸고 돈을 언제 갚을 거냐라는 사채업자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빛더미를 지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 고향집은 대부분 농사를 짖고 있는 분들이 소작농들입니다. 땅투기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말할 수 있죠. 도시민은 대부분 가격이 될만하면 땅을 팔것을 집요하게 강요하고 농촌의 소박한 농사꾼은 꼬임에 넘어가 땅을 팔고 소작농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이렇지 않고 소작을 붙혀 먹는 사람
들도 많습니다. 이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농민들은 농사를 져서 도매상과 농협의 배만 불려주고 있습니다.
농산물 산지 가격이면 비싼 돈을 지불하지 않고 신선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매상들은 농민에게 싼가격에 수매하여 에어컨과 냉장이 잘되는 창고에 농산물을 채워놓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립니다. 날씨와 기온의 차이에 따라 농산물은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올 여름만 해도 배추값이 똥값이라며 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이 많았지만... 가을
엔 대조적으로 배추값이 금값으로 전락하는 현실보면 농촌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농협은 농민들의 협동조합이지만.... 농촌에선 사채업자로 전락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농촌을 근대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농협은 금융기관으로 굴림하고 있지 농민들의 근심을 해결해주는 조합이 아닙니다. 몇몇 돈 있는 시골의 유지들의 모임이나 회합정도이지 소작을 붙혀먹고 있는 농민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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