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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지 못한 사람

뻔뻔함이란 적어도 이런게 아닐까?

 

대통령직을 그만두는게 너무 싫어 헌법을 유린하거나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시민을 살해하는 것조차도 당연한 일이고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정치적 소신 따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며

 

시민들에 의해 물러나는 것조차도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수사를 다는 따위들

 

 

전직 대통령이 죽었다는 사실이 황당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내가 알고 지내는  소위 진보적인 지식인이라 일컬어 지는 어떤 교수는 노무현을 싫어하고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물론 죽기전에 일이지만) 

 

마치 그런 개량적인 정치인에 낚였던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 쯤이라고 생각할때쯤

 

오바마 당선에 미소를 지으며 '이제 됐다' 그러더라

 

대체 뭐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한번 낚였던 사람은 계속 낚이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더라

 

 

 

대통령하나가 바꼈다고 바뀔 세상이었으면 옛저녁에 바뀌었겠지, 그리고 그것은 정당정치에도 해당된다.

 

 

권력이라는 것이 워낙 허무한 것이라 언젠가는 뒤바뀌고 교체되는 것인데 

 

마치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발악하고 있는 이명박을 바라보고

 

내 사타구니까지 와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그의 정책들이 새로운 상식틀을 만들고 있는 요즘

 

 

이제 이상한 시민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려울때 쯤

  

결국 자살한 대통령을 마주하게 됐다.

 

 

 

죽음을 택하기전 노무현에 대한 내 느낌은 뻔뻔함이었는데

 

적어도 뻔뻔하지는 못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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