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회사생활...
- 무나
- 2011
-
- 한 작은 생명이 지다(3)
- 무나
- 2010
-
- 사육과 육식
- 무나
- 2010
-
- 알아차리기와 글쓰기, 크리슈나무르티(1)
- 무나
- 2010
-
- 진보넷 새단장 축하~(1)
- 무나
- 2010
2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풀꽃세상 참조팝나무님 게시판에서 퍼옴.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준비물> 폐식용유 800ml, 물200ml, 가성소다100g, 우유팩, 고무장갑, 나무주걱
<유의할 점> 작업시 가성소다액이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고 꼭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도록 한다.
<제조방법>
A: 가성소다를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 주면서 나무주걱을 저어 녹인다.
B: 가성소다가 완전히 녹으면 찌꺼기를 걸러 낸 폐식용유를 조금씩 부으면서 나무주걱으로 슬슬 저어준다.
C: 30 - 40분쯤 잘 저어서 섞은 후 뻑뻑해지기 시작하면 틀(우유팩을 이용)에 부어 넣는다.
D: 3 - 4일간 굳힌 다음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4일 정도 더 건조시킨다.
라디카 언니와 풀꽃세상에서 하는 비누만들기교실에 갔다.
장흥을 지나 의정부가는 길 옆에 위치한 광명 보육원을 가는데 약 1시간 남짓.
먼저 온 사람들은 텃밭가꾸기를 막 끝내고 맛있게 점심들을 들고 있었다.
몇몇 눈에 익은 사람들, 천성산 살리기 광화문 집회때 본 이도 있고
얼마나 일본 아나키스트 친구들과 홍대 바다비에 갔을때 만난 짱돌씨도 있다.
이내 마음이 푸근해졌다.
풀꽃세상에서 내 이름은 개똥방울토마토 줄여서 개방토다.
작년 화순에서 귀농한 종섭씨네를 놀러갔다가
밭 이랑 사이에서 발견한 토실토실한 방울토마토
똥거름 속에서 지절로 자라나 또 내 입속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자연이 보여주는 순환 섭리의 요약판이다.
풀꽃세상분들이 가꾼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둘러보고
비누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 이론설명은 약간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들은터라
쫓아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라디카 언니를 보니 눈이 게슴츠레 한 것이 어디가 아픈가 물어보니
나중에 들어보니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한다.
맞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나에게 자기에게도 불면증이 있다고 했었다.
이론적으로 만들기는 간단하다.
천연오일과 가성소다, 물, 향료나 첨가물만 있으면 끝이다.
근데 이것저것 도구들이 좀 필요한 게 번거롭달까
저울, 온도계, 스탠그릇, 핸드블랜더(일명 도깨비방망이).
제일 어려웠던 건, 오일과 가성소다물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다.
가성소다에 물을 부으면 온도가 90도 이상 올라간다.
그 온도를 45도까지 낮추고, 오일을 45도까지 올려야 한다.
무더운 여름에 온도를 낮추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
찬물을 다라이에 받아다 그룻째 담구어 식히느라 시간이 좀 갔다.
온도를 맞추고 나서 섞어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주걱으로만 저으면 1시간 이상을 저어야 한다고 하니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핸드블랜더인 모양이다.
오일과 가성소다물 섞은 것을 핸드블랜더로 돌리니
이른바 "비누화"가 일어난다. 흠... 역시 화학의 세계는 오묘하다.
이때 로즈마리 가루를 섞으면 로즈마리비누가 되고,
오렌지를 섞으면 오렌지 비누가 되고,
숯을 섰으면 숯비누가 된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구할 수 있는 걸로 비누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마음에 든다.
이왕이면
폐기름으로 만드는 빨래비누 만들기도 배우고 싶다.
1. 멸치는 중간정도의 크기로 준비해 잡티를 제거한다.
2. 풋고추는 작은 것으로 준비하고 크면 가로로 반자른다.
3. 후라이팬에 멸치를 넣고 먼저 볶아 놓는다.
4. 물, 마늘, 생강, 간장, 설탕, 물엿을 약간을 넣어 조림장을 만든다.
5. 조림장을 끓이다가 볶아놓은 멸치를 넣어 함께 볶는다.
6. 마지막으로 풋고추를 넣고 볶은 후 통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 한다.
두부조림
1. 두부를 노릿노릿 부친다.
2. 멸치국물을 낸다.
3. 부친 두부를 냄비에 놓고 국물을 자작할 정도로 넣고 끓인다
4. 간장을 넣어 색깔을 낸다.
5. 쫄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넣는다.
6. 마지막에 파, 마늘, 고추를 넣는다
7.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한다.
단맛을 원하면 설탕을 조금...
- 녹색연합(http://www.greenkorea.org/) 박경화님이 글
팍팍한 먼지 날리는 흙길에 남루한 옷을 걸친 한 여인이 작은 물동이를 이고 지고 걸어가고 있었다. 몇 달째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은 인도의 어느 남부지방, 우물이 있는 곳까지 먼길을 허위허위 걸어 여인이 떠온 물도 그리 맑지 않은 흙탕물이었다. 먹을 물을 부엌 항아리에 조심스럽게 옮겨 붓고 여인은 곧 아이를 목욕시켰다. 대야바닥에 겨우 찰랑이는 정도의 적은 양으로 아이 몸을 그저 닦아내듯 씻겼다. 흐린 물로 두 번, 맑은 물로 한번 헹군 뒤 목욕은 끝나고, 그 물에다 가족들의 옷을 빨았다. 그리고, 바닥이 보이지 않을만큼 더러워진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마당의 흙을 잘 개더니 무너진 흙벽을 정성스럽게 발랐다. 그 장면을 보고 얼른 주방으로 달려가 수도꼭지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얼른 잠갔다.
20세기는 석유 전쟁이었지만 21세기는 물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물에 관한 이야기를 늘 이렇듯 우울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있기 때문이다. 강이나 댐으로도 다 가둬둘 수 없었던 빗물을 집집마다 모았다가 활용하면 도시의 홍수도 예방하고 먹을 물도 얻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비 오는 어느 하루에 10만큼의 비가 온다면 7 정도는 땅에 스미고 3 정도가 흘러간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지금 도시에서는 2~3 정도가 땅에 스미고, 7~8 정도가 강으로 흘러가 버린다. 도시의 홍수가 자주 생기는 것도 빗물이 곳곳에서 스며들지 못하고 갑자기 많은 빗물이 강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 지하수마저 하수도관으로 빠져나가 버려 도시 열섬현상 같은 이상기후가 더 심해진다고 한다. 뜨거운 여름날 마당에 물을 뿌려주면 시원하듯 지하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지금처럼 숨막히게 덥지는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물독대'를 따로 두어 사시사철 내리는 천수(天水)를 받아두었다가 집안 일에 썼다. 입춘 전후에 받아 둔 빗물을 '입춘수'라 하여 이 물로 술을 빚어 마시면 아들 낳고 싶은 서방님의 기운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믿었다. 또, 가을 풀잎에 맺힌 이슬을 털어 모은 물을 '추로수'라 하여 이 물로 엿을 고아 먹으면 백 가지 병을 예방한다고 했다. 또, 이른 새벽 백화(百花)에 맺힌 이슬을 털어 얼굴을 씻으면 기미도 없애고 살결이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그 뿐인가? 삼국시대에 이미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 같은 저수지들이 있었고, 조선시대 세계 최초의 우량관측기인 측우기를 발명해서 관상감(觀象監)과 각 도의 감영(監營)에 설치해 놓고 빗물을 측정하도록 했다.
․빗물을 활용하는 법
시설이나 기술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지역마다, 건물마다, 빗물저장 탱크나 유수지를 설치하면 된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같은 지붕면적이 큰 시설물을 새로 지을 때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인천, 대전, 전주, 서귀포 같은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미 빗물이용을 하고 있다.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는 빗물을 모아 정원을 가꾸는데 쓰고 있고, 빗물이용에 관한 자료를 모은 빗물자료관도 열고 있다. 물이 귀하고 물값이 비싼 독일이나 일본, 대만에서는 지붕에서 빗물을 받아 집안의 저장탱크로 물을 모은다. 이 곳에 자동펌프를 달아 화장실 용수나 세탁물로도 쓰고, 정원수로도 쓰고 있다.
마당에 연못이 있는 집이라면 지붕에 물받이를 달아 연못으로 연결해도 되고, 물탱크에 물을 모으고 펌프와 수도꼭지를 달아 꽃밭이나 텃밭에 물을 주고, 세차나 청소용으로 쓰면 된다. 빗물에는 빨래도 아주 잘 된다. 처음 내리는 빗물은 산성이 강하지만 씻겨 내려간 다음, 비가 내린 지 15분 뒤에는 순수한 빗물이 되어 pH 5.6 정도가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빗물은 대기에서 떨어진 빗물이 아니고, 지붕을 거쳐서 떨어진 빗물이라 산성도가 중화되기도 한다.
이렇게 모은 빗물에 뚜껑을 덮어두고, 햇빛을 쏘이지 않으면 좀처럼 썩지 않는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으면 유기물도 없고, 그것을 분해할 세균도 없기 때문이다. 섬 지방에서는 빗물을 모아 몇 달동안 먹는 물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수돗물 값이 싸기 때문에 빗물을 이용해서 절약할 수 있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빗물을 이용하면 도시의 홍수도 막을 수 있고, 우리 집 물세도 줄일 수 있다. 땅 위의 물은 오염시켜 놓고 땅 속의 물에만 관심 갖지 말고 흘러내리는 빗물에 관심을 갖는 건 어떨까?
․빗물에 관한 자료가 있는 곳
빗물이용연구회 rainwater.snu.ac.kr
빗물이용 지구사랑 / 대한상하수도학회 출판
김치고등어조림
1. 고등어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대가리를 자르고 찬물에 우선 씻는다.
2. 씻은 고등어는 꼬리,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다시 찬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3. 손질한 고등어는 5cm로 길이로 토막을 내고 무는 나박하게 썬다.
4. 배추 김치는 먹기 좋은 길이로 썰고 대파와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5. 냄비에 무를 깔고 김치, 고등어를 올린다.
6. 고춧가루, 설탕, 다진생강, 다진마늘, 후춧가루, 간장, 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7. 양념장을 고등어 위에 끼얹고 물을 붓는다.
8. 센불로 끓이다가 끓어 오르면 불을 줄여 끓인다.
9. 국물이 거의 조려지면 대파, 풋고추, 홍고추를 넣고 양념이 잘 들도록 졸인다.
비릿내를 없애는 법
: 1. 씻은 고등어에 식초를 뿌린다. 2. 다 조려지면 식용류를 한스푼넣고 좀더 조린다
1. 국물은 멸치국물이나 조개국물을 이용
2. 콩나물을 넣고 국물이 끓어 오르면 파, 다진마늘, 국간장을 넣고 간한다.
고춧가루를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
옵션: 잘게 다져놓은 마른 표고버섯
배추 신 김치
청양고추
1. 고추장, 설탕, 맛술, 물, 물엿, 마늘을 섞어 조림장을 만든다.
2. 조림장을 끓인 뒤에 불을 끄고, 다듬어 놓은 오징어채를 팬에 넣어서 양념을 골고루 뭍혀 주세요
3. 통깨를 뿌린다.
댓글 목록
초희
관리 메뉴
본문
무려 국민학교 때 폐식용유로 빨래비누 만들어 봤었는데![지금은 당연히 까먹었...ㅜㅜ]
부가 정보
매닉
관리 메뉴
본문
생각해보니 폐식용류로 빨래비누 만드는 것도어제 배운 데로 하면 되겠더군.
초희 피자매사무실에서 함 만들어봅세.
근데 폐식용유를 어떻게 구하지?
튀김집에서 좀 달라고 할까?
부가 정보
돕헤드
관리 메뉴
본문
폐식용유 필요하면 내가 사무실 근처 튀김집에서 얻어볼께.부가 정보
고등학생
관리 메뉴
본문
저는 부산 영도 섬마을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1989년생)-뱀띠-
저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후 마음의 상처를 깊게 받아 늘 몸과 맘이 좋지 않은 엄마와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철부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저와 동생이 어렸을 때 무책임하게도 저희와 엄마를 버리고, 빚만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헤어지기 전 그러니까 아빠의 사업이 잘 되었을 때는 방이 많은 큰 집에서 살았고 부모님 또한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아빠의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나게 되었고 저희 집에는 예전의 웃음과 화목보다는 빚을 독촉하는 빚쟁이들의 협박과 욕설이 집안의 어두운 공기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가족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또다시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 더 작은 집으로 계속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난에 빚에 쫓겨 이사를 하다 보니 영도의 작은 영구임대 아파트까지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 갑작스럽게 닥쳐온 가난과 부모님의 이혼, 그로 인해 엄마가 겪는 마음의 상처와 병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의 몫까지 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었지만, 아빠와 빚쟁이들로 인한 깊은 마음의 상처는 엄마를 엄마의 조그마한 역할조차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집은 늘 가난하고 밝음보다 어둠이 더 많았습니다.
엄마는 이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자와 해외로 이주를 해버린 남편에 대한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빚을 갚으라는 빚쟁이들의 수많은 협박과 괴롭힘으로 마음과 몸이 모두 병들게 되어 심할 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무료급식을 먹고 복지관의 도움을 받고 하면 친구들이 거지라고 막 놀려대고 하는 것이 부끄럽고 싫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숨만 늘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오히려 수급자로 도움 받는 것이 큰 다행이고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수급자로 국가와 복지관의 도움을 받지 못 했다면, 저희 엄마는 더 많이 아팠을 것이고 난 나의 꿈을 키우기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의 동생 또한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린 날에 그렇게 부끄럽게 생각했던 국민기초생활보호 대상자가 지금의 나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큰 울타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매달 정부에서 보조받는 돈만으로 생활하기 힘든 형편에 돈 많은 부잣집 자녀도 하기 어렵다는 음악을 전공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사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지금도 음악이 너무나 좋습니다. 대학 진학 또한 음악을 전공해서 음악교수나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힘들었을 때 힘이 되어주었던 음악처럼 저 또한 그런 음악을 만들어 세상이 힘들거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사람들이 너희 집 가정형편에 너무 사치스럽다는 말을 할 때 나의 욕심 때문에 세상에 상처가 많은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곧 나의 삶의 희망을 접으라는 뜻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나에게 ‘형편이 어려우니 다른 것을 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잡아 주면서 ‘내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엄마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힘든 형편이지만 내 아들이 하고 싶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나’하는 엄마의 따뜻한 말에 저는 저희 가정형편에 사치스러운 음악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내린 나의 꿈인 만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백 번, 천 번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은 혼자서 알아 가는 것보다 레슨을 통해 배우고 알아 가는 것이 많은데 저희 집안 형편상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되지 못해 저는 학교에서 단체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10만원씩 수업료를 내야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를 내는 것이 힘들어 몇 달 연체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참 부끄러웠지만 이렇게라도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행복합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으신가 봅니다. 매달 밀리는 레슨비 고지서에 맘이 많이 무거운지 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많이 흘리십니다. 사실 이 수기를 쓰게 된 큰 이유도 학교에서 하고 있는 레슨비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입니다.
저희 집에서 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를 왕복 네 번을 갈아타야 합니다. 한 달 교통비가 너무나 부담이 되어서 교통비가 오르고부터는 부산역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닙니다. 물론 좀 더 일찍 나와야 하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버스를 타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은 편안한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좀 더 걷고 다리가 아픈 만큼 급할 때 버스를 한 번 더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차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물론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매우 슬퍼하시겠지만 말이예요. 동생교육비, 제 교육비, 생활비, 엄마 병원비만으로도 생활이 벅차고 어려운데, 저의 레슨비와 차비까지 부담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죄송스럽고 맘이 아픕니다. 형편은 어려운데 저와 동생에게 필요한 것은 많고 엄마로서 해주고 싶은 일이 많지만 일을 할 수 없는 엄마의 건강상태 등등으로 많은 것이 힘겨우신지 어머니께서는 요즘 들어 부쩍 더 많은 약을 드십니다. 많이 힘겨우신지 정신과 상담 횟수가 많아지고 약도 더 많이 드시는 것 같아 맘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기도로 늘 강인하게 저희를 키워주시는 엄마를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런 엄마를 가끔 속상하고 힘들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저희 엄마는 가진 것 없는 형편에도 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않으시면서 저의 뒷바라지를 하고 계십니다. 요즘은 물가가 올라 집안 형편이 더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눈가에 왠지 모를 슬픔이 수십 가지의 잔주름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웃을 때나 눈물을 흘릴 때 언제나 나타나는 엄마 눈가의 잔주름을 보면 저도 모르게 괜실히 힘들었던 삶이 슬퍼지려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해서든 지급했던 레슨비를 석 달 전부터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레슨비를 내지 못 하거나 체납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면 피아노 레슨비, 작곡 레슨비도 부담해야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텐데... 꿈과 이상, 희망도 좋지만 막상 부딪히는 현실 앞에선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벌써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들로 고민하시고 걱정도 하시지만 막상 제가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면 혹시라도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저에겐 언제나 ‘일규아, 힘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저희 엄마 또한 어렸을 때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것이 그렇게 한이 되고 상처가 되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하고 싶은 공부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고 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고통이 많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엄마는 그런 고통을 최대한 저희들에게 감추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쩌면 요즘 약을 더 많이 드시고 정신과 상담을 자주 받으러 다니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미운 아버지이지만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엄마의 힘겨움이 조금이나마 덜할텐데 하는 아버지에 대한 미련과 원망 섞인 그리움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엄마가 바라는 것도 제가 잘 되는 것이고 저 또한 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의지가 많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서 엄마가 그동안 힘들어하고 가슴앓이 했던 것을 보상해드리고 엄마의 삶에 음지를 없애고 양지를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우리 가정과 제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분들과, 나처럼 어려움을 겪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든든한 힘이 되고 싶습니다. 가끔 저도 시험기간에 놀고 싶기도 하고 공부하는 것이 싫어지기도 하지만, 엄마의 얼굴만 떠올리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러면 안되지... 내가 하기 싫다고 하지 않으면 엄마를 더 힘들게 하고 슬프게 하는거야’하는 생각들이 저로 하여금 손에 연필을 쥐게 하고 친구들에게 머물러 있던 눈을 책으로 돌려놓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는 전교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모두 저희 엄마 덕분입니다.
저는 지금 부산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등록금은 장학금을 받고 다닐 생각인데, 그렇지 않으면 저희 가정형편에 대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감사하게도 작곡선생님께서 저의 사정과 환경을 다 알고 이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엄마에게 말씀해 드리니까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비록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성공시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엘리트가 되어 이 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부족한 것 없이 모든 것이 다 채워져 있었다면 오히려 나태해질 것이고 주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며 스스로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하루하루 감사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힘든 환경이 아니었다면 내가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을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 까?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노력하는 삶을 배워 갈 수 있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며 생활하려 합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부딪히는 현실 앞에 난 연습환경이 더 좋았으면, 나도 예고에 다니는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피아노 작곡레슨을 받아봤으면 하는 생각에 완전히 힘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보다 좀 못 입고, 못 먹는 것은 차라리 그때뿐이지만 배움의 기회는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는 생각. 그리고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우는 것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는 것보다 더 마음의 고통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집에도 피아노 한 대가 있어서 마음대로 연습하고 창작도 마음대로 해보고 싶지만 현재 나의 형편으로 그러한 것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누구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의 힘든 환경이 나를 좀 더 가치 있게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믿음 변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상을 실천할 수 있는 꿈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이 사치라고 이야기해서 정말 사치인줄 알았고 저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꿈은 사치가 아니라 제가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어려운 여건과 환경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수기를 쓰면서 그동안 수없이 다져왔던 제 자신에 대한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처음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생활수기를 써보라고 하셨을 때 엄두도 나지 않고 글 솜씨도 없어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서툴지만 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적은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그들의 꿈은 절망이기보다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칡흙같은 어둠에서 한 발짝 한 발짝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나가고 그 희망을 또 다른 절망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며 살아가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그래서 가끔 자신감을 잃어버릴 때도 있지만 저는 제 꿈을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더 힘을 낼 것입니다. 비록 등에 날개는 없지만 제 자신의 한 발짝 노력에 저의 꿈을 실천하기 위한 날개가 조금씩조금씩 만들지는 것 같습니다. 그 날개가 만들어지면, 저는 제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철부지 동생아 ! 우리 아버지처럼 힘들다고 서로를 버리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그동안 누리지 못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엄마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이제 저희는,동네 홀로 사시는 할머니한테로 갔어요.
할머니는,정부에서 매달 나오는 얼마의 보조금으로,저희까지 돌봐주십니다.
할머니께 너무 죄송스러워,인터넷에 저희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제 (여)동생이 저에게 가금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오빠)어차피 나도 여잔데,(남자들에게)몸이나 팔아버릴까~~~~~"물론,저와 (여)동생 둘만 있을때 이지많,만약,할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면,어쩌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저와 제 (여)동생 차비라도 벌어보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됀겁니다.제 (여)동생도.얼마전 집을 나가버렸어요.이제,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오로지,자살 뿐~~~~~~~~~~~~~~~~~~?!
(제발,도와주세요.)
농협)계좌번호=113-12-779966
((예금주)신일규.
*천원만 좋은일에 쓰신다고 생각하시고,
저 좀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읍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