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반성?
‘한국 모독’에 발끈하다가 이젠 ‘자성론’이 나온다고 한다. 발끈한 뒤 반성하고 다시 발끈하는 악순환을 요즘 한국의 특성으로 보는 이도 있던데, 내가 보기에 ‘반성’은 ‘발끈하기’와 동떨어진 ‘자기만족’, ‘정치적 올바름 과시’용에 불과하다. 아니 지식인의 핑계에 불과하다.
(“소비사회에서 소비를 비난하는 다양한 모든 언설은 소비에 대한 찬양과 일체가 되어 하나의 현대적인 신화가 된다. 소비를 비난하는 언설은 기껏해야 지식인의 핑계에 불과하다.” - 김영기, ‘쟝 보드리야르의 포스트모더니즘 -매스미디어론을 중심으로-’, <현대사회과학연구>, 7, 전남대학교사회과학연구소, 1996년 12월,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