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게 한 국 사 회의 현실 아닌가.

2007/05/27 02:15 女름


얼마 전 여인네 여럿이 모여서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혹은 치마)를 입은 여인네들이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팬티가 (살짝) 보이는 것이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얘기를 누군가가 했고

갑 논 을 박 했다.

나는 갑 논 을 박을 들으면서 중간의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어이가 없었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실감이 안났다. 그리고 대화 거의 끝에 '공공의 장소'와  '팬티' 에 관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래도 몇 마디를 했다.(얘기안하고 집으로 왔으면 정말 홧병났을 거 같다)

그러다가 오늘 (대화를 나눴던 날은 수요일)
네이버 메인 뉴스에서 이 사진을 보고

"비약을 좀 섞으면 이 사진 보고 울 뻔 했다."

공공장소에서 팬티만 입고 있는 데 온통 극찬이다. 극찬이다.



결국 이게 한 국 사 회의 현실 아닌가.

여성들의 속옷이 조금만 보여도 "칠칠맞음"의 낙인이 찍힌다. 살짝만 보여도 "성적긴장" 아니면 "에티켓" 아마 다른 말들도 많겠지. 진짜 짜증나고 짜증난다. 이렇게 성별에 따라 의견이 판이하게 다른 상황에서 논쟁을 붙게 되면 어찌나 사람들이 "남녀를 떠나서"라는 말은 또 많이 쓰는 지 모른다. 그것도 짜증나고.. 정말 머리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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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02:15 2007/05/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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