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2008/02/03 14:58 찬우물
매일마다 일일보고 하는 글을 사무실에서 쓰기 때문에 블로그에 또 쓰기가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안쓰고 있었지만 상무님까지 보는 일일보고에 쓸 수 없는 말이 사실은 백만마디다. 이걸 어디에 어떻게 풀어야할지 정말 난감하다. 요즘엔 내 글에 띄어쓰기가 맞는지 자주 본다. 근데 맞는지 틀렸는지 알 수가 없다. 자고로 아는 만큼 보인다 하잖아. 주말은 너무 좋다. 난 사무실 나오면 일생각 거의 안하고 공허하다. 일단 주말에 기본 12시간 잔다. 사실 자고나면 허무하지만 그래도 잘 때는 너무 좋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일이 가득 할 거 같다. 기대중이다. 그리고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많이 한다. 내가 재미있는 일을 많이 기획하면 그만큼 재미있을 거 같다. 밋밋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말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참 어렵다. 분명히 예스, 노해야 하는 데 아직 잘 안되고 있다. 대부분 차라리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 것이 뒤탈이 없고 좋은 데 그 순간에는 머뭇거리며 대충 말해버리게 된다. 이건 장기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고치면 좋겠다. "네 가고 싶어요" "아니요 가기 싫어요" "오늘 저는 약속이 있어요" "먼저 가볼게요"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어떨까요?" 등등 특히 "저 먼저 퇴근할게요" 이 말이 제일 하기 어렵더라. 예상했던 대로 몸에 좋은 음식은 많이 먹고 있다. 주워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하루 세 끼 잘 먹고 있다. 중간에 간식도 말이야. 이거 줄여야하는 데 거지근성이 있어서 눈앞에 음식을 못 본 체할 수가 없잖아. 금욜 저녁에는 사무실 사람 7명과 과천 정부청사역에서 부터 양재천까지 걸어왔다. 오랫만에 운동해서 좋았다. 공기도 상쾌하고 말이야.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말이야.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괜찮은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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