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무술변법으로 중국을 개혁하려던 캉유웨이가 이런 말을 했다죠. "옛날을 영예롭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멸시하고, 멀리 있는 것을 귀히 여기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눈과 귀로 보고 들은 것을 소홀히 흘려 버리고 듣도 보도 못한 것을 기이하게 여겨 받드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이 문장 읽으니까 딱 '지나가다'님이 생각나더군요. 참 기이한 분이로고... 하면서.
맑스-레닌주의가 1917년 러시아에서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여러 역사적 맥락과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의 실천/비전 그리고 "혁명이 성공할 만큼" 그들을 신뢰한 대중이 서로 적합하게 만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몰역사적인 접근... 거, 참 '과학적'이라 말하기 힘든 듯.
아이구 걍 지나가려다가 한 마디 더 남깁져. 저는 맑스 레닌이 살아있으면 혁명소리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거든요. 그 방식이 어땠을까를 고민하라는 거죠. 뭐 행인이 초보적인 수준에서 사고가 멈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되면 님의 글을 한 번 보고 싶네요. 어느 정도 레닌을 이해하고 있는지 말이죠. 과학에 근거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그 신념체계가 오래 갑니다. 둘은 다르지만 둘을 전혀 별개로 보면 안 되죵. "맑스-레닌주의"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이질적인 용어의 결합임에도 이 용어를 아직까지 걍 써버리는 님을 보면서 님 수준은 초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지가 막 궁금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