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운동진영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종결"요? ㅎㅎㅎ 공산당선언을 읽으시던 자본을 읽으시던 간에 그 선언, 그 글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과, 맑스가 되었던 레닌이 되었던 간에 그들이 그렇게 사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먼저 숙고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시죠. 맑스나 레인이 오늘날 살고 있다면 어떻게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바로 맑스였죠? 그런데 가만보면 맑스 이야기하시는 분들 중에는 맑스의 이야기나 레닌의 이야기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운동진영의 과학적 방식"에 따르면 그런 행동양식을 "과학"이라고 하지 않고 "교조"라고 하죠. 암튼 뭐 곰팡내 나는 논쟁이라도 사회"과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초보적인 단계로 필요할 겁니다. 열심히 논쟁하시길.
역사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역사도 누군가가 기록한 겁니다. 다른 어디가 아닌 바로 이 땅 이 순간의 현실에서 하나하나 실천으로 검증되지 않은 모든 이론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입니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모든 조건을 재현하기 어려운 사회과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이걸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과학적 태도가 아니라 종교적 태도일 뿐입니다.
혹자들은 국유화외의 사회화의 예를 들어 국유화는 "진정한" 사회화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공산당선언에서도 확인할수있듯이 사회하의 근본적인 형태는 국유화일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협동조합적 소유도 존재하였지만 언제까지나 부차적인 형태인것이죠.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는 관료가 인민을 지배하는 도구가 아니라 지배계급으로서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 그 자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소련의 실패이후 자본주의 이데올로거들과 사민주의자. 아나키스트 등이 소련 사회의 객관적인 성격을 왜곡하고 마치 모종의 착취체제인냥 선전하는데.. 소련의 실패와 자본주의로의 전환과정을 살펴보면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말들의 향연이라는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근데 김강님이 소련에서 '착취'가 있었다고 한적은 없는 거 같은데... '노동의 소외'는 얘기 하신 듯. 소련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었다..? 흠. 극심한 관료주의 사회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 될 수 있나요? 인민이 생산수단의 주인이 된다는게 대체 무슨 뜻 이길래? 소련에서 노동자자주관리생산 같은게 활발히 일어났나요? 전면 국유화가 되면 자동적으로 생산수단의 주인은 인민이 되고 착취는 사라지나요? 북한이나 중국에서도 역시 착취는 사라지고 생산수단의 주인은 노동자였나요? 전 인텔리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편도 아니라서 사회과학적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지나가다님이 말씀하시는 건 현실을 너무 간단하게 도식화 하는 것 같아서 별로 와닿지가 않고, 김강님이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지나가다님의 말씀은 러시아혁명처럼 한방으로 사회주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거 같은데.. 역사를 통해 배워야한다는 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러시아 혁명이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이므로 그 방식을 따라 해야 한다는 건 잘 와닿지가 않네요. 지나간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게 했던대로 따라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당시와 지금시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노동자,대중의 의식도 지금이랑은 상당히 차이가 있을 거 같고..당시 러시아의 볼셰비키같은 당이 지금 한국에 존재한다고 해도(이거 자체가 공상이네요;) 지금의 촛불시위대중을 잘 지도해서 규율을 가진 시민군처럼 조직할 수 있을 거 같지는 않네요. 랜드앤프리덤은 저도 봤는데 그 영화는 아나키스트들이 무능했다고 말하는 거 같지는 않던데.. 스페인혁명전쟁 실패의 탓이 아나키스트들 때문인지? 아니면 아나키스트는 스페인내전에서 아무런 긍정적 역할이나 활약도 하지 못했는지? 활약을 했지만 정규군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건지? 아나키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동계급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타락시켰는지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이 뭐냐가 중요한 거겠죠.
"다만 각 정치조직들이 선전과 실천을 통해 대중에게 검증받는다면 그 조직들이 내세우는 요구가 시위대 전체의 단일한 요구가 되고 그런의미에서의 지도는 존재할수있다고 봅니다." 이 말은 어느정도 동의가 됩니다. 그리고 김강님이 쓰신 글에서도 사실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있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