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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7
    심신적으로무언가 해소되지않았던것같다
    검은눈썹
  2. 2007/08/17
    시원한 여름비가 옵니다
    검은눈썹
  3. 2007/08/17
    한마디로 억울하면 KTX 타라는 것이다
    검은눈썹
  4. 2007/08/17
    잠을 잘 공간을 선택하는 것은
    검은눈썹
  5. 2007/08/17
    판교가 난리났다
    검은눈썹
  6. 2007/08/17
    아파트값이 들먹인다
    검은눈썹
  7. 2007/08/17
    예전글...군바리들의 떼죽음...
    검은눈썹

심신적으로무언가 해소되지않았던것같다

붓다나 예수나 또 각종교의 성인들이 30대초반에 각覺을 이루었다는얘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대에는 에너지의 휩쓸림으로 중구난방이다가 320후반부터는 안정을 얻어가며

지혜를 등불삼아 육체의 정신 심미적 힘이 부드러워지며 

,,,점차 에너지의순화가 이루어진다..

아몯 신지학에서는 또 육체중심의수행학파에서는 이런나이대별로의수행도 중시하는

모양인데

최근에도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서는 성년식이나 비젼탐구등이

그나이대에맞게 프로그램화되 있다고 한다..

옛말에 배움에도 때가있다더니...

그말에 의미가 이런건가보다..

체육계스타들도 박찬호도그렇고,,안정환도,,루이스피구도,,배컴도

전부 30초반에서 많아봐야 중반을 정점으로 친다..

 

10대후반부터  인간이 무언가 치밀하고 열정을가지고 전존재를걸어 넘으려는 목표가있으면은 한15년정도면 그 일각을 이루는무언가의 인간적 힘이있는것같다..

 그 30초반에 나이때가 욱체도 가장 훈련되고 정신도 무한정으로 솟구치는것이아니라..

가장 중도의 정신이 생기는 그지점,,,

 

운전자들도 20대는 스피드로막몰고,,

40대넘어가는운전자들은 대부분이 너무느리거나 안전위주고,,

60대는 도리어 반사신경이 작아지고,

30대운전자들이 가장 빠르면서 안전한것같다,,운동신경도 뛰어나고,,말이다.

 

내가 30대초반에 이 큰병이 걸렸다는것은

심신적으로무언가 해소되지않았던것같다..

이를테면 성공욕이라던지..사랑이라던지..또 기타 영적인 종교욕구던지.

아님무의식적인 식욕일수도있고,,학문의 열정일지도,,

 

이런 심층에있는억압적 에너지들이 나를 도리어 나락에 또 우울증에 빠뜨린것같다..

생각해보면,,

제대후에 행복했던적이 거의없었던것같다..

20때는 새로운 지적이고 도처에 충만한 "모든것들의" 욕구가 생활을 자극하여

활기가 있었지만..

그 에너지를 잘 다스려 긍정의힘으로다스려야하는지..

군대내의 잔인한 폭력때문인지..제대후에는 그어둠에 휩싸여

모든 힘들었다..

 

공부를 해도,..

사랑도,,,

돈벌이도,,

 

무언가 과 진리를 그리고 앎을  얻는다는것,,그리고 그것을

나의  전체로 만든다는것은,,,

한마디로 영혼이 開化 하는 것이다..

 

그개화야말로 인간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자양분같다... 

,존재의이유,,,

선가에서 스님들이 "너는 누구냐?"는 화두로  3000일을 기도하듯이

나도 그랬어야했다..

나의존재의이유를 탐구했어야 했다..

어쩌면 지독하리만치 쓸데없이

책에 탐미에빠졌던것은

그런 갈증일것이다..

근데 이제..어쩐다..

나한테는

부처도 예수도, 맑스도 아직 그 의미들을 다모르고 아니..

제대로공부해본적도 없지만 ..

벌써부터 기가꺽인다.

 

그런면에서 난 아직도 영혼이 그대로인것같다,,,

자라지못한,..

자라지못한 에너지가 벌써 의사의 수술용메스에 혹시나 잘려버린것은 아닌지..

장마가 시작되는 이밤에 문득 의문이든다..

 

천지천하에 펼쳐있는  고결한  저 깊은 심연을 보라..!

목마르다...

 

무엇을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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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비가 옵니다

시원한 여름비가 옵니다.

마음이 차분해 지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자기를보노라면

과연 난 나를 사랑하고있는지,,,

자기애愛가없이

누구를사랑할것이며 또 무엇을 할수있는지 반문해봅니다.

 

항상 고뇌와 생각으로 스스로의심신을 지치게

또 소모하게 하는 인간이라는 슬픈동물

날지못하는새..

 

한순간이라도 기쁨과 지복을 못느끼는 슬픈동물,,,

그래서 성인들은 말했나봅니다.

지금여기에있으라고..

 

천둥이칩니다.

그래서 마음이 놀라기보다는 차분해집니다.

내마음심층구석에있는 수쳔년동안의 업과 습이  마치 천둥에

다 타버리는것과 같이 그래서

마음에 카타르시스를 느껴 깨끗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다지도 원하는데 마음은

자꾸만 아수라의 그곳으로 저를 이끄는군요,,

 

인가의 최고안식처는 하늘도 땅도아닌 그어딘가에 있으을까요?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어쩌면 이런유토피아에서 살고싶은

인간뿌리 심연에 있는 본질적 욕망에서 비롯될수도,,,

 

제몸이 녹았으면좋겠네요...

모든게 녹아서 대양에 휩쓸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옛 성인들이 말하던  

법열의 나락이겠지요,

 

뭐 비현실주의라해도 좋습니다.

세상은 현실주의자로 살기에는 너무나 가혹한곳이니까요,,,

 

비가옵니다..

그래서 마음이 울긋불긋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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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억울하면 KTX 타라는 것이다

철도공사에서 6월부터 많은 잡선(무궁화,통일열차)들을 없애고 KTX 로 재편했다..

 

한마디로 억울하면 KTX 타라는 것이다..

근데 이용자들의 민원이 별로 제기되지 않는다..

자기가이용하는 열차가 없어지고 그것도 비싸기로유명한 고속철도가 그자리를 대신메꾸없는데도 그흔한 아고라 청원조차 이루어지지않는다..

하긴  좀비같은 인간들이 뭘할줄알겠나..

남들 파업하면 욕이나 찍찍해대며 교통막힌다고 인터넷에 잘도올리더니만,,

 

앞으로 장항선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시간이많이 들듯하다..

무궁화없애고 아예 새마을로 바꾸어서리.. 

나중에  장항선로에 고속철깔아놓고 보나마나 요금올리겠지..

이제 없는 자들은 이동의 자유조차 어려워질거다..

벌서 어머니는 이제 기차도 비싸다며 어디 안다닐거라고 난리다.. 

있는자들이야 뭐 좋겠지만..

 

우리나라같이 좁은나라에 고속철을까는게 미친거다.

노태우 대선때 표잡을려고 별로 신빙성도없는 사업을 몇개내놓았는데 그게바로

고속철하고 새만금이다..(맞나?)

 

이미 새만금은 건설중이고 고속철도 앞으로 호남선 장항선등에 계획중이다..

 

둘다 내놓라하는 비극적희극의  정책들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에..그경제성대비는 작기만하고,,

벌써부터 고속철은 잦은 연착과 그 승차감으로 말이많고,,

또 고속열차시끄럽다고 여기저기 산에 굴을 뚫어나 산들이비명을 질러댄다.

그안에 흐르는 수맥과 산맥들은 달리는 고속열차소음에 뒤틀리고있으며    

 그위에 동식물들도 변질되고있다..

쩝 부산을 5시간만에가나 또 4시간만에가나 얼마나 빨리간다고,,

(고소철도 연착으로 30분늦는경우가많단다)

 

과학기술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단순하게 발전,속도,개발에 열을올리며

아직도 인간들을 그 뜻도모를 속도속에 몰아넣는

현대성은 좀 고쳐져야한다..

 

 어쨋든..

이놈의 속도의 숭상때문에 서민들 주머니가 힘들어지겠다..

서민이 내는 세금이 서민을 갈취하는데 쓰이는(고속철 건설) 그 패러독스..

할수없다...

결국 이민이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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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공간을 선택하는 것은

자기가 잠을 잘 공간을 선택하는 것은 자기 삶의 90%에 해당한다. 나머지 빈 10%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꿈이 이루어지는 영역이다.

아파트를 선택하는 순간 90%의 선택은 사라진다. 다른 선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선택하지 못하고 강요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잠을 잘 공간은 사실은 자신이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거처를 고를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가장 불쌍한 사람은 집값이 오를 것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거처를 고른 사람이다. 인생의 90%를 돈이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한 번 주어진 자신의 삶이라는 기회를 낭비하는 가장 아까운 방식이다.

자신이 잠을 자는 공간을 겨우 약간의 재산 증식에 의해서 선택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잠이 편히 잘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편히 잠을 잘 공간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행복해하고 뿌듯해하는 사람에게 천국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너무 뻔한 일이다.

한 평생 몸을 편히 지내자고 영원한 지옥을 선택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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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가 난리났다

초특급울트라캡숑프리미엄브랜드아파트들이 왜 무서운지를 쓰려 했는데, 한 템포 늦춰야겠다. 다른 사건이 생겼다.

 

판교가 난리났다.
경쟁률이 1000대1을 넘는다는 소문도 있고 덩달아 분당, 평촌, 강남까지 아파트들마다 난리가 났다. 강남아줌마들은 표정관리하느라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 되어버렸다.
강남은 원래 미쳐 돌아가던 곳이니까 그렇다치고
덩달아 분당까지 미쳐버렸다.
하긴, 원래 미친 짓거리로 태어난 곳이니까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기억하실른지.
지난 80년대, 전두환 노태우 일당이 그들의 살인행각, 매국행각을 국민들이 망각하게 만들기 위해 기획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신도시만들기 사업을.

 

상계, 중계동, 목동,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이 이야기부터 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다. 그래서 이번엔 신도시 이야기다.

지난 아파트이야기때 썼던 대목이 이 글에서 약간 중복이 될 것이다.

내 필력의 짦음으로, 다른 표현을 만들수 없었기에 지난 번 썼던 글 중에서 일부를 다시 중복해서 쓴다.

양해바란다.

 

철거민들의 아우성과 죽음을 뒤로 한 채 만든 상계, 중계동은 미친 짓의 예고편이었다.
당시는 전두환 폭압군사정권의 몰역사적 반인륜적 행태로 양심적 시민사회가 무너졌고 제대로 된 언론의 감시체계가 전무했을 때였다. 상계, 중계동 가난한 백성들의 삶의 터를 정권유지용 자금과 맞바꾼 전두환 일당의 솜씨는 전광석화와 같았다. 어, 어, 하는 새에 서울불량시의 불량시민들은 순식간에 그들의 삶의 터를 온통 빼앗기고 길거리로 나앉아버렸다.
그들을 쓰레기처럼 내다버린 곳이 목동이었다. 상계지구개발(아직 그때는 신도시라는 용어를 쓰지 않던 때였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그 살인마 일당은 원주민을 내다버린 목동에 비로소 신도시라는 용어를 써서 또 한번 철거민들의 삶의 뿌리를 뽑아버렸다. 이 두 건이 전두환 살인마 일당에게 쥐어 준 돈은 천문학적인 액수였을 것이다.
(왜 아파트 지어서 정권유지자금을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글을 다시 보시라)


당시 나라의 한 쪽에서는 자고 새면 집 값이 치솟고 전세 값이 치솟고 가난한 백성들은 그 엄청난 돈의 무게에 짓눌려 절망으로 낙엽처럼 옥상에서 뛰어내리던 때였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86,88을 앞세워 부어라 마셔라 써라 흥청망청 온 나라가 미쳐 돌아갈 때였었다.
지금에야 알게 된 것이지만, 그 당시의 흥청망청은 국제고리대금업자들의 무시무시한 사채를 끌어들여 만든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국제고리대금업자들의 빚회수작전은 우리가 이제 익히 안다. IMF사태.

 

어쨌건, 당시의 흥청망청으로 백성들은 점점 눈이 멀어져갔으나 이 흥청망청의 음습한 뒷골목에서는 부어라마셔라에 눈이 먼 백성들에게 살인마 일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불꽃으로 스러져갔고 권인숙은 성고문을 당했고 박종철은 물고문으로 죽어나갔고 이한열은 최루탄에 머리가 깨어져 숨졌다. 그들의 희생과 죽음으로 마침내 살인마 일당은 무너지는 듯했다.
그들의 무덤 앞에 6월민주항쟁이 우뚝 섰으나 정권은 또다시 살인마 일당에게로 넘어갔다.

노태우.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살인마 전두환의 꼬붕. 뒷돈 챙기기의 달인.


정권유지를 위해서 흥청망청은 이어져야 했었다.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흥청망청을 이어가야만 그들의 허약한 정권유지기반을 감출 수 있었다.

 

4대신도시 개발. 주택200만호 건설.


신도시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그 이전, 전두환이 해먹었던 상계중계지구개발, 목동신도시개발은 이 프로젝트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이었다.
신도시 프로젝트는 장미빛이었다. 거대하게 쭉쭉 솟은 아파트단지. 안락한 생활시설. 새로운 주거문화의 탄생. 거기서 산다는 건 곧 이 나라의 주류로 편입한다는 것을 뜻했다.
거기다가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아파트가 곧 돈임을 알고 있는 온 나라의 백성들이 먼지처럼 구름처럼 신도시 청약창구로 몰려들었었다.
상식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던 (수십년이 걸려야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를 그렇게 단 몇년만에 뚝딱 만들어내다니! 이 나라에는 건축천재, 건설귀재만 모여있는가!) 신도시 프로젝트는 그렇게 성공했다.

전두환, 노태우 살인마 일당에게 엄청난 뒷돈을 챙겨주며.

 

그리고
그 신도시에 들어간 백성들은 마침내 이 나라의 상류층에 진입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희색이 만연했고 신도시에 들어가지 못한 백성들은 박탈감에 시달렸었다.


목숨걸고 신도시 아파트를 따낸 백성들은 그들의 예상대로 자고 새면 치솟는 프리미엄에 한껏 고무되었었다.
불량자재로 집 지으면 뭐 어때. 염분으로 가득 찬 바다모래로 콘크리이트 비비면 뭐 어때. 중국산 불량철근을 넣으면 또 어때. 주차장 슬라브가 갈라진들 뭐 대수야? 아파트 값이 계속 뛰는데? 심각한 하자를 터뜨린 몇 건의 기사도 있었지만 주민들은 이런 기사가 나가면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오히려 쉬쉬했었다.
주민들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상류사회로 진입해서 귀족이 되었지만, 이 신분은 반드시 세습되어야 했었다. 그러자면 교육이다! 아이들을 서울대로, 연고대로 보내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이 되었다. 신도시, 특히 분당 학교들의 목표는 강남권 따라잡기였다. 강남의 짝퉁, 분당.

이렇게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은 서열이 생기게 된다. 곧 이어 그 폭압적인 대학가기 작전에 시달리다가 아이들이 학교옥상에서, 아파트 옥상에서 꽃잎처럼 낙하한다.
차마 옥상에서 떨어지지 못한 아이들은 거리의 뒷골목으로 스며들어갔다.
수시로 뉴우스에서는 고위층, 부유층 자녀들의 무서운 비행, 강도, 강간, 살인 등의 소식이 전해졌고 사람들은 그런 집의 아이들이 뭐가 모자라서...라는, 사건의 심층적 원인을 살피려는 노력없이 오로지 돈으로 모든 가치를 재는 천민자본주의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무뇌함을 보인다.

1990년대. 청소년 범죄율은 급증했고 범죄의 양상도 어른들의 그것과 다를 바없이 흉폭해졌다. 과연 이것은 우연일까?

 

처음에는 신도시프로젝트를 발진한 살인마일당의 속셈과는 달리, 사람들은 순수했을지 모른다.
좋은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고싶다. 기왕이면 싼값으로 아파트를 사고싶다.
이런 바람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들 아시지 않는가.
중고가 신품보다 더 비싼 물건은 아파트와 골동품 뿐이다.
사람들은 곧 당첨만 되면 엄청난 돈이 되는 아파트에 정신을 뺐기기 시작했다.
당첨만 되어라. 당첨은 돈이 되고, 이 돈은 즉각 우리를 귀족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귀족이 된 사람들은 신분세습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 땅의 교육은 그들의 신분세습의 서바이벌 게임장이 되어버렸다.
순진했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마침내 야차가 되어간 것이다.


엄청난 시세차익이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시세차익. 싼 신품을 사서 비싼 중고로 팔아먹는 이상한 게임.
이것을 우리는 불로소득이라 부른다. 땀흘려 일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돈.
집만 엉덩이로 깔아뭉개고 있으면 만들어지는 것이 돈이었다.


오오, 달콤한 불로소득이여, 위대한 대한민국이여!

 

땀흘려 벌지 않은 돈은 밝은 곳으로 가지 않는 법이다.
땀흘려 벌지 않은 돈은 절대 건강한 투자로 가지 않는다.
이 엄청난 불로소득들은 담임선생의 안주머니로, 교수들의 입시사정서류 안쪽으로, 공무원들의 뒷주머니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그 돈들은 최종적으로 러브호텔로, 룸싸롱으로 흘러들었다.
살인마일당의 소원대로 흥청망청은 이어져갔다. 술집이 넘쳐났고 여관이 넘쳐났다. 불로소득으로 빵빵한 주머니는 여성들에게 풀어야 탈이 없는 건가?
엄청 돈 많은 인간들은 룸싸롱에서 여성들을 불렀고 그 보다 가난한 인간들은 가라오케에서 술집에서 여성들을 불렀고 그보다 더더 가난한 인간들은 술집에서 창녀촌에서 여성들을 불렀다.
직업적으로 몸파는 여성들이 동이 나자 백주대낮의 여성납치극이 줄을 이었고 시장가다가 납치되어 팔려나간 젊은 엄마들의 아우성이, 그들 가족들의 피눈물이 끔찍하게 온 땅에 메아리쳤다.
꿈도 채 만들지 못한 어린 여학생들이 아빠 나이되는 남자들에게 술을 따르고 가랑이를 벌려야만 했다.

(여기서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글을 자세히 보면 이 모든 죄악의 주체는 남성들이고 여성들은 객체화된 피해자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을 못된 남성우월주의, 남근주의라고 욕하지말라. 어쩌면 이 모든 죄악은 가부장적 사회가 만든 모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성들은 주체적 가해자로, 여성들은 수동적 피해자로 묘사된 거다.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것까지 건드리면 주제가 산만해진다. 이 말은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따로 하도록 하자. )


아파트 시세차익은커녕 임금의 직접적인 박탈과 억압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은 개스통을 터뜨렸고
병영보다 못한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죽음으로 억압에서 탈출했고
오로지 돈이 최우선의 가치였던 사람들은 정신적 공허감을 육욕으로 다스렸고
대통령을 해먹던 인간들과 그들의 떨거지들은 동그라미가 두 세개는 더 붙은 돈을 챙기고있었고
기업들은 정신없이 국제고리대금업자들의 돈을 들여와 부실한 몸집만 키우고 있었고


마침내

 

1997년 11월 20일 밤 10시 20분.

 

대한민국은 파산했다.


정권과 기업들이 아무리 미친 짓을 해도 백성들이 두 눈 부릅뜨고 있으면 망하는 지경까지는 가지 않는다.
이승만이 나라를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고 그의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득시글거렸지만 미치지 않은 백성들이 있었기에 정권이 무너져도 나라는 망하지 않았다.
박정희가 아무리 온 나라를 병영으로 만들고 역사를 왜곡하고 온 백성의 생존권을 회수하고 기업들에게 백성들의 고혈을 나누어줬어도, 그러다가 총탄에 비명횡사했어도 정신바짝 차린 백성들이 있었기에 나라가 망하는 꼴까지는 보지 않았었다.
전두환이 광주의 시민들 피로 피칠갑을 하면서 권좌에 올랐어도 백성들이 두 눈 부릅뜨고 역사를 지켰기에 대한민국은 온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불로소득으로 두 눈 멀고 두 귀 멀고 오로지 기름진 배때기와 축축한 아랫도리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다가

 

1997년 11월 20일 밤 10시 20분

 

대.한.민.국.은.망.했.다.

 

.................

 

아파트로 생산되는 불로소득은 마침내 이 나라의 건강한 백성들의 뇌세포까지 뭉개버린 거다.


착하고 멀쩡한 사람들도 아파트 시세차익을 거침없이 말하고 기대한다. 그 불로소득으로 뭘 할까 고민하고 기대한다. 아니, 그것이 불로소득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불로소득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원래 누구 것이었는지, 그들이 쓰는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그것이 이 땅을 어떤 꼴로 만드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달콤할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란 것이, 멀쩡한 백성이란 것이, 그것이 불로소득이라는 마약이 가져다주는 가장 처참한 종말이다.
이렇게 불로소득의 달콤함은 아무런 죄도 없는 백성들을 몰역사적, 몰사회적 인간으로 바꾸고 마침내 나라를 문닫게 만든다.

 

불로소득으로 배부른 백성들의 희희낙락은 전두환, 노태우 일당의 반역사적, 반 인륜적 죄악을 희석시켰다.
그리하여, 29만원짜리 통장을 갖고 있는 전두환은 아직도 연희동에서 거들먹대고
자신이 살기 위해 전두환의 뒤통수를 쳤던 노태우 역시 전직대통령의 안락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 불로소득에의 끈질긴, 마약같은 열망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정신나간 위정자들은 판교로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분당이, 강남이 미친년 속곳 내던지듯 발광을 해대자 급히 또 다른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떠들어댄다.
하긴, 그 놈들이 다 불로소득으로 배불리고 가세를 키운 자들이 아닌가. 그들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지만

 

또 망하고 싶은가!
나라가 망해도 당신들은 망하지 않는가!
그래서 또 다시 그 끔찍한 악몽을 되풀이하는가!
그러면 당신들 주머니에는 수북하게 돈이 쌓이는가!
그리고, 돈 싸들고 판교로 분당으로 강남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당신들은 이 망할 나라의 근사한 귀족이 되시는가!

 

1972년 12월 27일


대한민국 제7대 대통령 박정희는 불법적으로 헌법을 개정하고 무혈쿠데타로 대한민국을 자신의 영지로 만들었다. 우리는 이 사건을 10월 유신이라 부른다.
 
박정희는 돈과 백성들의 지지가 동시에 필요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과 백성의 지지를 동시에 획득하는 건 아파트 개발이 제일이다.
배추밭이 즐비하던 강남이 박정희의 눈에 들어왔다.
1973년.
강남이 파헤쳐지기 시작했다.
체비지가 헐값으로 기업들에게 넘어갔고 배추밭은 금값으로 기업들에게 팔려나간 후 다이아몬드값으로 그들에게 되돌아왔다.


눈 한번 감고 뜨면 아파트가 죽순처럼 솟았고 돈 많은 인간들이 구름처럼 강남으로 강남으로 몰려들었다. 명문학교들은 속속 강북의 학교캠퍼스를 비싼 값에 팔고 헐값에 강남의 땅을 구입하여 강남으로 이주했다. 정책적 이주였다. 강남의 8학군 신화는 이렇게 태동한다. 재단들은 시세차익으로 막대한 자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자금으로 학교를 키우고 시설을 보완해서 귀족들의 자제를 맞이할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학교를 따라 명문가(하! 웃기고 있네!)들이 새끼들을 교육하고자 강남으로 몰려들었다.
자고 새면 아파트 값은 뛰었다. 아파트 분양가는 엄격하게 묶여있었기 때문에 살 때부터 이미 불로소득은 보장되어 있었다.


마침내 아파트는 골동품과 함께 중고가 신품보다 비싼 물건의 목록에 오르게 된다. 


정권은 계획대로 마침내 돈과 지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비천한 백성들의 지지말고 알짜배기 위세당당한 귀족들의 지지를 획득한 정권은 거침이 없었다.
새로운 귀족들도 속속 탄생했다. 아파트를 세 번만 굴리면 엄청난 부가 쌓였다.
땀흘려 잘살자던 박정희의 구호는 아파트 굴려서 만든 불로소득으로 잘 먹고 잘 살자로 바뀌었다.
쉴 시간이 없어서 오줌도 제대로 못 싸 방광염에 걸린 여공들의 월급을 모아 기업들은 강남의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지었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정권의 금고로 흘러들어갔고 술집으로 흘러들어갔다.


기업들. 천민자본주의의 천국 대한민국의 기업들, 그리고 기업주들, 당신들의 금고를 불린 강남의 아파트 땅값은 당신들의 공장에서 천민으로 목숨을 연명하던 공돌이 공순이들의 고혈이었다!
귀족들. 수천만원짜리 모피코트를 취미삼아 사대고 수백만원짜리 과외비를 눈 깜짝 안하고 지불하고 골프채 매고 비행기타고 해외로 날아다니는 럭셔리한 당신들의 금고를 채운 아파트 시세차익은 이제는 살 길이 막막해진 농부들의 땅이었고 공돌이 공순이들의 꿈이었었다!

 

1970년대의 강남개발로부터 시작된 불로소득은 1990년의 신도시에서 완결지어졌고, 바로 이 불로소득의 달콤함이 강남8학군을 만들고 이 땅의 수구보수층을 만들었고, 그들의 보호로 살인마일당은 안락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의 불로소득은 이제 2세에게로 세습되면서 강고한 성을 쌓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불로소득에의 열망이 다시 폭발하고 있음을 본다.


이게 마지막 기회인가? 천민자본주의의 신귀족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가?
청약률이 1000대1이라니! 이런 미친!

 

아파트는 백성들의 양심을 말아먹고 역사의식을 말아먹고 건강한 판단을 말아먹고 대신 돈으로 그 모든 것을 치환한다.

당신들이 살고 있는, 그리고 당신들의 아이들이 살아야하는 대한민국이 이 꼴이다.
이 모든 것이 아파트에서 시작된다.

 

이제 아시겠는가.
왜 고속버스회사도 아파트를 만들고
왜 과자 만드는 회사도 아파트를 만들고
왜 맥주 만드는 회사도 아파트를 만드는지
왜 정권의 비리가 터질 때마다 건설회사 대표라는 작자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지
왜 경찰력까지 동원해서 철거민들을, 세입자들을 패고 죽이고 구속시켜가면서 아파트를 만드는지
이제 아시겠는가.
왜 삼풍이 무너지고 성수다리가 무너졌는지, 왜 이따위 양심불량사건이 다반사로 터지는지


이제 아시겠는가.

 

이것이 아파트다.


 

이래도 아파트가 집인가!

 

이래도 강남으로, 분당으로, 판교로 돈 싸들고 달려가시겠는가!


가서, 뭘 하시겠는가!

잘 먹고 잘 사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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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들먹인다

천민자본주의라는말을 누가 만들었는지는모르겠지만...

 

요즘의 남한사회의풍경에 딱 그말이 맞는듯하다..

 

아파트값이 들먹인다..

 

너도나도,,

가격 올리기에 혈안이되있는것같다..

마치아파트로 돈못벌면,,바보되는세상...

 

정말 사람들바보다...

결국 대다수의사람들은

그 엄청난 아파트 이득금혜택은 거의없을것이도,,,

 

극소수의 유한자들만이 그 프리미엄을 다 차지할것이다..

 

암만봐도,,,

 

이놈의 사회에는

대책이안선다...

 

하긴 나도 어줍잖은 중산층의 삶을 은연중에꿈꾸지않는가..

 

사실..

 

도시빈민의 자식으로태어나...

중산계급을꿈꾼다는것은 지독히도 변태적인 것이다..

 

아니 그런 꿈을꾸어야 정상이라는 이세상의 관념이 변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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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글...군바리들의 떼죽음...

지금뉴스에서난리다..
사람들이죽얶다고..
군바리들의 떼죽음...
전시가아닌 평시에서 한꺼번에 그것도
같은전우의손에죽었다...

참으로 10년전에 쫄따구시절이떠올른다.

참혹한 겨울에 춘천에자대 배치받아
생활하던 그시절..
욕설과 조폭같은 구타가 난무하는
깡파세계/

각목으로 후임들을 집단으로 두들기며
그많은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계속두들길수있다는것이신기했다..
저놈은 힘이장사인가?

난처음알았다..
사람을 개패듯이 패주면서
웃음을 지을수 있다는것이
결코 영화속에 악인들의 모습만이아니라는것을
그 비웃음의눈빛들 지금도잊을수없다..

그들도 사회에서는 친한친구요 형들일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그토록 그들에게 잔인함의일상화를 주었을까?

하긴 2차대전때 독일장교들도 낮에는 유태인을 밥먹듯이죽이고
밥에는 집에들어와 쇼팽의 피아노 곡을치며 맛있는 와인을 가족들과 들이 켰으리라..

군대26개월동안 체득된공포와 순응은 아마 나에게 평생동안
그 집단정신의 틀을 줄것이다..

군대는필요악이다..라는말들또는
군대는사라져야라는말들의 논쟁속에서 난별로할말이없다..

힘의존재를알았고,,
힘이있는자의 그 공격성을 알았다..

국가와혁명의명제,..

"군대,경찰,관료기구들은 그저 부르조아의 통치를위한 도구일뿐이다..
결국 그런 기구들도 없애야하는 프롤레타리아의 목표이다.."
아직모르겠다..

군대란필요한가? 그렇다 국가유지를위해서..
그럼 국가란 필요한가? 오케이..
말해뭐해,,,
그럼 왜필요한데?
나를보호받기위해서,,민족을 보호하기위해서,,

그래? 그렇담 지금 국가는 과연 나를 보호해주고있는가?

나는행복한가?

이런 해골빠게지는 의문들을뒤로하고,,
운동이나해야겠다..

병철이 형이 예전에 나에게..하말
넌 관념적이야..

맞는말이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의 편린들이 나를 소극주의자로만들었다..

그냥지금은 아무생각없이
열렬한사랑이나하고싶다..
그러면무언가정리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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