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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배나… 군사정부 언론통제 나서

167배나… 군사정부 언론통제 나서


미얀마 군사정부가 위성TV 이용요금을 기습적으로 170배 가까이 인상해 새로운 언론통제에 나섰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로 인상된 연간 이용요금은 100만짜트(약 800달러)로, 기존의 6000짜트(5달러)의 167배에 달하며 미얀마 국민 평균연봉의 3배에 해당한다. 정부는 요금인상에 대해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계약갱신 신청을 했을 때에야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BBC뉴스는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언론에 대한 통제가 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해외 위성뉴스를 통해 자국 소식을 접하고 있다.

기습인상의 이유도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또다른 언론통제의 수단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동안 미얀마 정부는 BBC와 미국의 소리(VOA), 버마 민주의 소리(DVB) 등의 해외 방송매체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6만명에 달하는 중산층 시청자들과 기업들은 물론, 공공장소에서 위성 스포츠 중계를 접하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50대의 한 공무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우리의 눈과 귀를 닫으려 한다"며 "군사정부는 우리가 우리나라의 진실을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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